고성에서 행복한 시간들(사진)

[심상우]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대가면 연지리

마을 앞에 내리자,

예쁜 플래카드가 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골짜기 아래가 [동시동화나무의 숲]입니다. 

장성유 쌤과 예쁜 두 딸입니다.

"아가야, 세상은 신비한 곳이란다." 

봄 다랑이 논 아름답습니다. 저기서 자라는 것들이 사람을 살립니다. 숲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논갈이하던 경운기도 쉬고 있습니다.(경운기 쥔은 첫 새참이라도 먹으러 간 듯합니다.) 

자, 시상을 축하하러 사람들이 갑니다. 저도 뒤에서 슬슬 따라갑니다.

잘 핀 양란은 [이상배회장님]이 보내셨습니다.

서재환 시인, 권타오 작가도 보입니다.

간이화장실을 갔다 오다가 찍었습니다.

소나무는 발아래 작은 나무를 잘 키우지 않는데, 동시동화나무의 숲엔 서로 잘 어울려 자랍니다.  

축사를 들었습니다.

정겨운 얼굴들입니다.

이영호, 문삼석, 송재찬, 강원희, 류석환, 박방희, 김운중, 하인수, 이수나 선생님,

서울에서부터 옆자리에 앉았던 사진작가 박준상 선생님도 보입니다.  

그림같이 아릅답습니다. (뚱딴지 같이 신사임당 생각이 잠깐 나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다음날, 뭔일을 저지르고? 소금을 얻어가는 소중애  이지현 선생님! 길은 여전히 가볼만합니다.

3억 6천만년을 주야장천 흘러온 그 숲의 물과 나무 풍경,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물가에 약쑥 찍어둡니다. 머리털 빠지는데 좋다지요^^.

이 풍경 제가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배익천 선생님이 지으신 정자 옆에서 본 5월 15일 아침 8시에 본 하늘입니다.

나무가 하늘을 저리도 곱게 베어물었습니다. 

자, 고성의 대표선수, 공룡박물관 언저리입니다. (제가 주제넘게 가이드를 했습니다.)

여기서 상상은 1억 2천만년보다 까마득히 먼 중생대 백악기를 드나들 수 있습니다.

(신비감을 주기 위해 근접촬영은 안 보여드립니다.) 

심서영, 심정욱입니다. 공룡박물관(상족암) 보여준다고 꼬셔서 데려 갔습니다.

보고싶었던 공룡발자국 잘 보았다고 실컷 보았다고 애들이 흡족해했습니다.

제 사진도 하나 끼워넣습니다. 사실은 저멀리 보이는 산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새별 선생 따님 조은수와 심서영입니다. (나중에 만난답니다.)

공룡발자국 순례단입니다. 사람들은 무슨 흔적을 남기게 될까요?

위대한 자연은 이런 풍경을 남겼습니다.

벽에서 자라는 나무도 아름답습니다. 

저도 살아 문학으로 저런 켜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 

공룡이 보이나요? 저는 세마리쯤 보입니다.

아이스크림 먹은 기념!

이 모든 걸 제 노트북에 다 담았습니다. 

작년 4월난생처음 고성에 처음 가서 그곳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올 5월에 가서 더 좋아졌습니다.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 그리고 공룡도 좋아졌습니다.

이 모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께 고맙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사람이 나온 사진은 인화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재원]

좋은 사진이 많아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날 가리비 굽느라 수고 많았구요.

[김춘남]

상우샘과 두 아이 만나서 반가웠어요!!!

[조희양]

선생님 뵌 것도 기뻤지만 선생님을 닮아 미남 미녀인 아이들을 만난 게 더 좋았어요.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 선생님 자제분들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환한 얼굴로 반듯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조두현]

심샘 아드님은 완전 붕어빵이네요!!ㅎㅎ 따님이 너무 예쁜 걸로 봐서...아빠 안 닮은게 천만 다행이구여!!

[임은경]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는데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사진으로나마 가 볼 수 있어 기쁩니다. 선생님 덕분입니다..고맙습니다 ^^

[안덕자]

선생님, 반가웠습니다. 든든한 아드님 두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신새별]

제 딸 조은수가 서영이 팬이 되었더군요. 잘 때 보니 서영이 얼굴을 만지면서 자던 걸요! 헤어질 때도 맨뒷자리까지 가서 인사하고 내리고...ㅎㅎ

[이동렬]

심 선생님,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최미혜]

'나무가 하늘을 곱게 베어물다' 감동적인 말입니다. 멋진 풍경과 조곤조곤한 이야기, 재미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