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가방 정리 부탁 - 원래마음
며칠 전 남편이 밭에 갈 때 챙겨준 과일 그릇과 물병을 꺼내어 싱크대에 담그고는 종이 가방은 바닥에 팽개치듯 던지고 방으로 간다.
‘아니~. 그릇을 담갔으면 종이 가방도 접어서 벽장에 넣어야지 누구보고 정리하라고 그냥 가?’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 마음을 지켜보며 나중에 마음 가라 앉으면 이야기하자하고 멈추었다.
오늘은 남편이
“** 좀 줘봐!”
라고 명령조로 말한다.
‘아니~ 내가 지 부하냐? 명령조로 말하게?’
‘야! 내가 네 부하냐? 부탁하는 말로 말하면 안 되냐? 동급생끼리 결혼해가지고 남편 대접하느라 존대를 해주면 존대는 못할망정 명령은 하지 말아야지! 확~ 한바탕 해줘!’
라는 마음이 일어난다. 일어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좋은 말로 부탁한다.
“이왕 하는 말이면 ‘** 좀 줘봐!’ 라고 명령조로 말하지 말고 ‘** 좀 주지’ 이렇게 말해주면 기분 좋을 텐데. 명령조로 말하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할게요. 당신이 장보기를 하거나 물건을 담아온 가방 등은 물건을 내어 놓고 난 후에 아무 생각 없이 휙~ 던져놓는데 나도 그것 치우려면 힘들어요. 종이 가방 원래대로 잘 접어서 벽장 속에 넣어주면 고맙겠어. 시장 가방은 제 자리에 걸어 놓고. 당신은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나는 경계가 된다고요. 제발 제자리에 정리 좀 해주세요. 부탁해요.”
“미안~ . 난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부탁을 하였지만 남편은 그동안 습관대로 행동할 때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굳어진 습관이 한 번에 고쳐지지는 않을 테니~~.
그때는 또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지 들여다보고 ~~~.
첫댓글 일어나는 마음을 보고 원래 망ㅁ을 챙겨서 나전달을 하셨으니 잘~ 공부하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