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거물급 용병들의 등장으로 용병 원맨팀이란 비난도 받았던 wkbl이지만 최근 몇년의 상황을 보고 있자니
이제는 다시금 용병제를 생각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가장 첫번째 이유는 신한은행의 무한독주 입니다 말 그대로 그 어떤 수식어가 필요없는 최고의 팀이죠
한국 농구의 레전드라 불리우는 전주원 정선민을 필두로 하은주 강영숙 진미정 최윤아 김단비 전현직 국가대표만 해도 7명입니다
거기에 올시즌 급성장한 이연화 김연주 윤미진까지 더블 스쿼드도 가능한 또 실제로 보여주는 팀입니다
전반에 최윤아 이연화 김단비 정선민 강영숙 교체 진미정 윤미진
후반엔 전주원 하은주 출동..어제 기사를 보니 후반 경기 종결자란 얘기도 있더군요
그러니 신한 경기는 뭐 볼것도 없이 승리라는 우스게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두번째 신인들의 성장이 너무나 더딥니다 그러기에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남자 농구의 경우 즉시 전력감 선수도 곧잘 나오고 있지만 여자 농구의 경우 보통 직접적으로 경기에 뛰기까지 결리는 시간이
보통 2~3년 길게는 4~5년까지도 걸리기에 당장 팀 전력을 올리는 방법은 실상 fa정도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몇년째 이어지는 같은 패턴...신한의 독주 삼성의 견재 kb kdb 신세계 3팀의 2장을 놓고 싸우는 4강 경쟁 꼴지 우리은행
이제는 공식이 되어 버린거 같습니다
셋째 득점력의 빈곤 입니다
수비 농구와 조직력을 우선시 하는 감독들의 성향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득점은 되어야 하는데 라운드가 갈수록 확실히 힘에 부쳐하는 경향이 짙은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경기 내용의 질이 떨어지고 저득점 경기가 많이 나오고 팬들은 흥미가 떨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는거 같습니다
이 모든 부분이 용병이 들어온다고 해결되는건 아니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팬과 미디어의 관심은 점점 멀어질거 같습니다 용병제에 따른 문제점도 있겠지만 최소한 지금 상황보다는 더 재미있는 변수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용병제보단 2~3팀이 더 생긴다면 리그가 더 평준화되고 재미있어질듯 하네요
여자농구의 미래를 보면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2~3팀이 더 생기면 너무 하향 평준화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신인들의 성장이 더딘 게 외국인선수제 탓은 아닐까요?
그동안은 출장기회조차 잡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올시즌 눈에 많이 띄더군요.
선수들의 성장엔 기회와 시간이 필요한 법이죠.
내년부터 세대교체가 많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한팀의 독주를 외국인선수제로 막겠다는 것도 웬지...
그리고 신한은행과 타팀과의 경기가 그렇게 일방적이지도 않아
저는 약팀의 도전이란 측면에서 상당히 즐겨보는 편입니다.
어제 삼성생명전도 그랬죠.
이미선과 로벌슨이 빠진 삼성생명이지만
박태은과 홍보람이라는 식스맨의 깜짝 활약으로 끝까지 흥미진진했습니다.
네..그 경기 현장에서 봤습니다(이승준 한유미의 열애설로 더 시끄러웠지만요..)
삼성으로서는 이미선과 로벌슨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은 게임이었고 박태은이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했지만 결국 전주원 하은주가 나오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반엔 전체적으로 외곽야투가 부진했지만 하은주가 들어가니 더블팀 붙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외곽에서 3점 두방으로 금새 점수가 좁혀지더라구요(이 패턴이야 몇년동안 삼성이 신한에게 진 이유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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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신한이나 삼성이나 주축급 선수들의 연봉은 남자 선수를 상회한다는 공공연한 얘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문제는 그걸 바로 잡으려는 협회의 노력이 없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외국인 선수는 신한도 쓸수 있습니다. 신한보다 더 좋은 선수를 넣어야만 부족한 국내선수의 전력차를 극복할수 있으니 더 좋은 선수를 데리러 오려고 하겠고 물론 신한도 지지 않기 위해 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오려는 악순환이 될 겁니다.
그게 국내선수를 키우는 것보다 더 쉽고 안정적으로 성적을 낼수 있는 방법이니 말이죠
네..신한도 물론 용병을 데려 올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 효과는 신한보다 다른 팀에게서 더 있을거라 보고 있습니다 신한이야 더맨 역활을 해줄 만한 선수가 많지만 다른팀을 보면 그렇지 않은게 사실이니까요
장기적으로야 국내 선수들을 키우는게 좋은 취지지만 지금과 같이 일방적이라면 한번쯤은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