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회 제 359차 산행기 - 금정산
2012년 3월 23일 10 시 온천장 역
오늘의 참여자
국은
혜종
흰내
중산
청암
연암
인송
남계
연속 나오시는 인송, 청암
고맙소이다.
그만큼 건강이 좋아지니 더욱 고맙구요.
기상 예보에 의하면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린다고 했는데
아침 9시 현재 가랑비가 약간 내릴 뿐
우산 가지고 가서 쥐락펴락 하면 별 젖지도 않을 비다.
이럴 때는 이슬비가 아니고 가랑비 - 가자!
기상예보에 의하면 오늘은 기상의 날
올해의 주제는 “우리의 미래를 견인하는 기상, 기후, 물”
기상의 날에 산에 가는 것도 멋지지 않은가.
산에서 맑은 공기 마시고 석간수 많이 마시자.
가진 것을 사랑하면 행복한 자이고
안 가진 것을 사랑하면 불행한 자라는 글을 읽고
우리가 가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생각할수록 소중하고 사랑스럽지 않은가.
부자는 아니지만 호주머니에 언제나 몇 만원의 용돈은 들어있고
미인은 아니지만 착한 마누라가 있고
집이 있어 마음대로 엎어지고 자빠져도 좋고
3세끼 밥은 꼬박꼬박 입으로 들어오니
어린 시절
그 없던 시절에 비하면 얼마나 넉넉한가.
거기에다 친구들과
비가와도 좋아
바람이 불어도 좋아
산에 갈 수 있는 건강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으레 그러듯이 버스를 타러 가는데
15인 승 봉고차가 버스비 정도 받고 태워주겠단다.
기사는 트로트 음악을 조용히 깔아준다.
소나무 우거진 숲속 길에서 듣는 우리 정통 가요
트로트 가락이 어찌 이리 정다운지.
콧노래로 따라 부른다.
봉고차도 트로트 리듬에 맞추어
꼬불꼬불 산길을 오른다.
남문 입구에서 내리다.
국은 회장이 차비 만원 외에 음악 감상료로 2000 원을 더 준다.
연암 회장 역시 감상 잘 했다면서 2000 원 팁을 보탠다.
우리도 즐겁고 기사도 즐겁다.
이런 게 다 Win-Win
가벼운 비에 젖은 길은 먼지도 안 나고 걷기 좋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비가 오면 우산을 펴고
그치면 우산을 접고 ~
비 젖은 숲 속 공기가 시원하다.
청암이 재활의학 전공하는 아들의 조언으로
무릎이 몰라보게 좋아져서
이렇게 잘 걷게 되었다고
연암 3기 회장이
우리 동기들 2세 중에서 의사를 파악해 보자고 한다.
우리가 아프면
(7순들인데 이제 병원에 갈 기회가 많아 질 것이다)
이왕이면 동기 자녀 중에서 해당 전공의가 있으면
찾아보자고 한다.
아버지 친구라면 잘 해 줄 것이고
우리도 공짜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치료비는 나오는 대로 줄 것이니까
이것도 서로 덕이 아닌가.
Win-Win 이다.
그래서 의사 자녀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1. 최차랑 아들
2. 최광석 사위 - 서면 밝은 세상 안과 박길호
3. 김길부 아들
4. 김무웅 며느리 - 사직 1동 미남 로터리 방면 파크랜드 2층 창덕 치과 윤은경
5. 허만유 아들, 며느리
6. 이규상 아들 - 재활 의학과
7. 이숙자 아들
8. 양춘길 사위 - 치과
9. 김태길 아들
10. 김광번 아들 - 부산의대 교수 예방의학과
제가 아는 바는 이 정돕니다.
더 아는 동기 있으면 이 아래 댓글란에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과 전공과 근무처를 알려주세요.
회장님의 부탁입니데이.
제 2 망루 앞 펑퍼짐한 바위에 앉아
중산이 가져온 연양갱과
남계가 가져 온 생탁을 간식한다.
갱은 엿이고
양갱은 서양 엿
입에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시니어 용 엿이 바로 연양갱 이다.
다시 30 여분을 더 걸어
12시에 케이블카 터미널에 있는 보리밥집에 도착
산삼회 지정 보리밥집이다.
열무김치, 파김치, 콩나물 무침, 미나리 무침, 된장, 고추장등의
Color food를 섞어 보리밥을 비벼대니
이게 바로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
Korean fusion 이다.
단돈 5,000원!
-위하여!
-위하여!
이제 앞 부분
(우리의 건강을)
(거시기를)
(빠삐용을)
등은 생략한다.
밥 먹으면서 의논한다.
지난 번 3기 배구대회 뒤풀이 때
3기 테마 여행을 동해 남부선을 타고 동해 바다를 구경하며
경주나 포항을 가자고 반 결정을 했는데
집에 가서 인터넷을 열고 알아보니
포항까지 무궁화 기차비가 8,400 원
포항에 내려서 버스라도 타고 옮길려면 버스비까지 합하면
1인당 편도에 12~3000원이 될 것이니
왕복 25,000 원 정도
이 정도면 바로 버스를 전세내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동해안 경관이야 기차에서 보나 버스에서 보나 마찬가지~
아무래도 기차보다 버스를 전세 내어 타면
우리끼리니까 마음대로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버스 회사에 알아보니
하루 600,000원
도로비 12,000
보경사 주차비 6,000
기사 봉사비 50,000 정도
합계 668,000원
참가자 최소 30 명만 돼도
- 기차비 보다 많이 싸다!
이 보고에 다들
그러면 물론 버스 전세가 낫지 ~ 한다.
땅땅!
참가비 20,000원 정도면
보경사 산채 점심에
어쩌면 저녁까지다.
동기회 기금 조금 내면.
위의 말은
연암 3기 회장님의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대한 친구들의 의견도
이 아래 댓글란에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장님이, 회장이 아닐 때에는 회비 그것 아껴놓으면 뭐할 것이고
쓰자 쓰자 하더니만
회장이 되시더니 회비를 아끼는 마음으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차기 회장님께 조금이라도 더 남겨 주고 싶은 마음에섭니다.
졸업 50 주년 까지 돈이 있어야 하니까
이해가 많이 갑니다.
좋은 의논들을 하고 2시경에 일어서서
다시 온 길을 역으로 남문 입구로 30 여분 걷습니다.
배도 꺼줄겸 남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
오늘은 산행기인지 협의기록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두드립니다.
이해해 주세요.
자녀 의사들에 관한 정보 좀 적어 주시고
테마 여행에 관한 아이디어도 꼭 좀 적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일은 3월 3짓날
강남 제비가 행운의 박씨를 물고
집집마다 날라 주는 날입니다.
친구여러분의 가정에도
복제비가 날아와서
건강과 행운을 물어다 줄 겁니다.
즐겁게, 건강하게 살면 말입니다.
다음 주는
동아대 병원 앞입니다.
안녕히!
첫댓글 항상 정이 묻어나는 남계의 산행기! 너무 고맙게 잘 읽었소. 산을 오를 때 마다 생탁과 샌병과자를 가벼히 짊으지고 기쁘게 목을 축여주면서 즐거워 하시는 그 모습은 우정을 떠나 어느 도인을 보는 것 같소이다. 가~~ㅁ 사 합니다.
친구 자녀 중 의사에 남계 본인은 왜 없소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