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5. 31.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가 나한테 물었다.
'오늘아침 핸드폰에 문자 안 떴어요? 비상발령 문자...'
나는 핸드폰을 열어보지 않은 성미라서 '도대체 무슨 비상사태가 발생했기에 핸드폰에 문자가 다 떠?'
하면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2개 떴다.
첫번째는 서울시에서 보낸 문자(06 : 32.).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발령
'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령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행정안전본부에서 보낸 문자(07: 03)
'06 :41. 서울틀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사항임을 알려 드림.
이게 무슨 소리여?
하면서 인터넷 뉴스로 검색하니 뉴스가 줄줄이 든다.
06 : 29. 인천 옹진, 백령, 대청도에 경계경보 발령. 섬주민 대피소 35곳(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로 대피한 상태.
서울시내... 아침부터 싸이렌소리.
나는 인터넷 지도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한강다리를 검색하니 아래 자료가 뜬다.
남북간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내가 피신, 피난하려면, 남쪽지방으로 ....
총 34개(2024년 개통 예정 다리 포함)
1. 6차선 이상 대교 : 27개
2. 철교와 철교+차도 : 6개(마곡,당산,한강,잠실+동호,청담)
3. 6차선 미만 : 00교 : 2개(잠수교,광진교)
4. 특별교 : 1개 : 노량대교(한강과병행-올림픽대로 중)
5. 2024년 개통예정 : 1개(고덕/혹은 구리대교--포천과세종시 도로)
(34개) : 팔당댐동도교, 팔당댐, 미사대교, 강동대교, 구리암사대교, 광진교, 천호대교, 올림픽대료, 잠실철교, 잠실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 잠수교, 동작대교, 노랑대교, 한강철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밤섬), 당산철교, 양화대교(선유도), 성산대교, 월드컵대교, 가양대교, 마곡대교, 방화대교, 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
만약에 남북간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은 어떻게 피난/피신해야 하나?
나는 다행히도 한강 건너 남쪽인 송파구 잠실에서 산다. 한강다리를 건느지 않고도 남쪽지방으로 긴급히 피난/피신할 수 있다.
*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사태 발생.... 나는 그때 그날... 서울에 있었다.
대학교 입학시험을 치루려고... 긴급뉴스에 얼마나 겁에 질렸던가.
1968년 3월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로..
나는 걸어서 내륙지방으로 피난피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강 넘머에 있는 지역에서 하숙하면서 다소 안심했다. ...
그 당시 서울 강북지방은 늘 이런 문제로.... 한강다리 문제로... 주택가격이 다소 싼 요인이 되었다.
별것이 다 글감이 된다. 나한테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고, 해안지역에서 군복무를 치루었고, 서울 용산구 삼각지 MND에서 30년이 넘게 근무한 나로서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는 늘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한편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1960년말..
서부 해안지방은 얼마나 겁에 질렸던가, 김신조 무장간첩단과 연이은 군사상황이 발생해서....
간첩들이 넘나들기에.. 해안지대에는 온통 철조망으로 둘러치고... 충남 보령 남포면 월전리에 있는 내 큰외삼촌네 집뒤 솔밭 아래에도 길게 철조망이 둘러쳐서 갯바다에 나가라면 철조망 문을 통과해야 했다.
서부 해안지대에는 온통 철조망으로... 행안경비대 군인/경찰이 보초를 서고... 이따금 마을 뒷산에서는 대간첩활동으로 군인들이 준동하고, 마을에 군인부대가 들어섰고...
대학교에는 1968년 9월부터 학생군사교련이 시작되었고... 더 나중에는 고등학교에도 군사교련이 실시되었고....
어수선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마을 산 곳곳에 방공호와 방공호로 들락거리는 호를 파서 연결했는데.. 1980년대.... 마을에서는 군부대가 철수했고, 서부해안선지대에서는 철조망이 철거되었고.... 대간첩훈련도 사라졌고, 2023년 지금도 방공호 구덩이는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내 산에도....
수십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최근에... 철없는 것들이, 군경험이 없거나, 얄팍한 것들이 하는 꼬라지가 뭐 그렇지...
하는 한심한 생각조차도 든다.
나는 지금은 서울에 올라와서 산다.
다행히도 한강 이남인 잠실에서 살기에 마음만 먹으면 차 타고 아랫지역으로 내뺄 수 있고, 차량운행이 어렵다면 걸어서/도보로... 충남지역 내 고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잠깐 쉰다. 나중에 더 보탠다.
2023. 5. 31. 수요일.
첫댓글 최선생님 박학다식한
세계관 정치관
인생관 등 많이
배우가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제가 오늘 아내한테 말했지요.
지금은 21세기... 핵이 아니라면... 무엇이 가장 위험할까?
제가 두 가지를 말하니 아내가 아뭇소리도 못하대요.
일상생활에 가장 필요한 품목이니까요.
저는 1949년 1월생. 하도 어렷을 때라서 전쟁의 실상은 모르지만... 그 흔적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지요.
피아를 알 수 없는 전쟁....마을에서도 아군과 적군이 되어 서로...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
학교 건물은 파괴하고, 폭탄이 떨어진 흔적이 있는 다리... 절름발이 상이용사들의 거지 행렬....
그런데 그 전쟁을 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의 예. 무기장사꾼... 무기장사꾼이 무엇인지를 아는 저는...
이 따위.... 뉴스로... 불안한 한국의 상황을 다시 엿보게 합니다.
북한에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방향은 어디로?
동쪽? 서쪽? 남쪽? 븍쪽?
우리나라도 장거리미사일을 개발 시험하는 그 방향은 어디로?
극동에 치우친 반토막국가에서...이런 뉴스에 실익을 챙기는 자는 없을까요?
시시합니다.
내 엉뚱한 생각들이...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문자
가 와서 확인하니
대피하라고 해서
걱정했고 대피
장소도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행정안전부에서
오경보라고 또
문자가 오더라구
요.
행정안전부 문자
가 적절한 것 같고
서울시 문자는 부적절해서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명령의
사령탑도 없고 정
치 경제적인 고려
가 전혀없는 경솔
한 것 같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위
협을 편승해서 군비증강을 위한
것 같은데 서울시
는 여기에 편승 실
익이나 안목도 없
이 경거망동 같습
니다.
저런 사람들이 서
울시 지도부이니
일본해자대 군함
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한국 부산항
에 들어옵니다.
이대로라면 일본
육상자위대나 공
자대가 북한을 빌
미로 한국에 진주
할 날도 가까운 느
낌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 오늘 오후에 기
자회견을 하는데
참 이상합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깨끗이 종결
되는데 사족을 답
니다.
구차하고 지저분
하다고 생각을 했
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
입니다.
최선생님 잘 알지
도 못하면서 장황
한 댓글 죄송합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건강하세유.
거듭되는 댓글 고맙습니다.
입 꾹 다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