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말 가사를 흥얼거리는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해외 인기 가수들이 아예 곡에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리틀 믹스.'
'스파이스 걸스' 이후 가장 주목받는 영국의 걸 그룹입니다.
한국에 와본 적도, 한국말을 배운 적도 없는 영국의 인기 걸 그룹이 히트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내놨습니다.
[인터뷰:리틀 믹스, Wings 중]
"인생을 절대 낭비하지 마! 작고 예쁜 나비 날개를 펼쳐봐 그 누가 뭐라든 밤을 설치지 마."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이 있던 터에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영상을 보며 감명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17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은 힙합의 제왕 '제이 지'는 신곡 앨범에 한국어 내레이션을 삽입해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제이지, 'BBC' 중]
"자기 신발 끝내주는데? 자기 돈 좀 있나 봐. 자기 스타일 진짜 멋있다. 백만장자 소년들의 모임."
신곡 BBC는 'Billionaire Boys Club'의 줄임말로 장난기 넘치면서도 중독성 있는 비트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일부에선 제이지가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K팝의 높아진 위상이 해외 가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양현석, YG 대표]
"미국과 영국 유럽이 중심이었던 콘텐츠가 점점 아시아로 옮겨져 오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앞으로 빠르면 3년, 길면 5년 안에 저는 그런 세상이 꼭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미국 나가서 진출하지 않아도..."
한국어로 된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 수 17억을 돌파하며 세계인이 즐겨 부르게 된 것처럼 한국어는 이제 노래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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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기분 좋은 글입니다. 한국인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