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나 셔틀이 늘 만원이네요.
콜 잡고 다니기 힘든데 노선 하나 신설(?)하여 셔틀차 운행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니까요.
근데 그게 불법 영업용 자동문을 달아야 하니 조금 찜찜해서....
(요즘 불법 자동이라는 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세상이 아닌가!)
오늘도 성동구 마장동 도선사거리에서 셔틀을 타게 됐는데.
자동문이 열리자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선수들이 빽빽히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비집고 들어설 틈이 안보이는데도 셔틀기사는 자동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문만 열어주고 아무 말도 없습니다. 타려면 타고 말려면 말아라, 하는 뜻이었던가 봅니다.
해서 재빨리 몸을 날려 머리통을 먼저 골대 깊숙히 밀어넣었습니다.
문짝에 바싹 붙어계시던 분이 무릎을 조금 당겨서 만들어주신 공간에 간신히 엉덩이 끄트머리를 걸치게 됐습니다.
시큼한 땀냄새가 스킨로션 향기에 섞여 코끝을 스칩니다.
무더운 계절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 묻어납니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차안에서도 저마다 독서하는 자세로 열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옆자리에 붙어앉은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소리가 주절주절 들려옵니다.
최신형 폰에 플을 깔 수 있느냐. 화면분할을 어떻게 한다. 어느 곳에 첫콜이 일찍 뜬다. 지지기 하지 않으면 콜을 잡지 못한다.
셔틀 노선 확인은 이렇게 한다. 어디서 아디까지는 택시비가 얼마가 든다. 좀 멀다싶은 콜을 잡았을 땐
조금 시간을 끌다가 손님에게 전화하는 게 요령이다. 신답 - 분당 16K. 이런 콜 잡으면 욕 먹는다................
마치 대리종합반 강의를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콩나물 시루 같은 셔틀 봉고차는 봉숭아 학당이었습니다.
첫댓글 봉숭아 학당...ㅎㅎ 딴엔 그말두 맞내요...
근대 거기두 맹구는 있던가요? ㅎㅎㅎ
참내 기사가 맹구에요 ㅋㅋㅋㅋ
라크님 셔틀 운행 한번 해 보시길 강력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___-(말못함___
동혁이 형은 없나요? 쿨~한형 동혁이 형이 젤로 쿨하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