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24.토요일 계룡산 갑사 사찰내 대웅전 앞에서..
갑사 대웅전 해설판앞 연꽃 봉우리 끝에 앉은 잠자리도 렌즈에 잡혔다.
내가 좋아선가?
아님 연꽃봉오리가 고와서인가?
날아 갈 생각않고 그대로 숨죽이며 꼼짝 않고 있다.
반가운 잠자리 친구!
빗방울이 물방울되어 연꽃잎에서
바람친구와 "또르르" 굴러다니며 놀다가
바람이 "쉿!" 하며 멈추니 물방울도 멈춘다.
은구슬이다. 자연이 선물한 보석이다.
물방울 친구야! 반갑다. 안녕!
넌 예서 혼자 고독을 먹니? 물방울 친구야!
어! 맘이 좀 상해 있네.
한쪽이 하얗게 발해 있는 걸 보니 그렇군!
어디 가까이 자세히 보자.
물방울 네가 잘못 된게 아니구 연잎이 아파하는구나.
그러나 그러나
물방울 네가 감싸 주니 연잎도 좋아 웃고 있는 걸.
고맙다는 제스츄어가 웃음에 담겨있군!
옹기종기 모여있는 물방울가족들이다.
연잎이 포근한가 보다.
연꽃잎에 내려 앉은 물방울들이 바람이라도 건드리면
여기저기 구슬처럼 굴러 다니다가 더러는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기도 한다.
장난걸고 싶어진다.
어디 꽃잎 한번 살살 흔들어 볼까?
어! 이리저리 구르다가
몇방울은 싫은지 물속으로 쏘옥~ 들어가네.
참을성 많은 남은 물방울만 챙기며 렌즈에 담는다.
갑사관람을 마치고 내려 오다가 관리소 앞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만난다. 우산을 써도 먹히지 않는 폭우다.
다행히 비를 피할 수 있는 관리소앞에서 폭우가 내린 것이다.
나무데크에 의자들이 있어 여러 사람이 비를 피하며 머물수 있어
우리도 그 덕을 보면서 비 멎기만을 기다린다.
지나가는 소낙비여서 그리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빗물이 흥건한 산길을 내려오다 연꽃들이 싱싱하게 자라는
사찰입구에 위치한 연지에 닿는다.
그 연지에서 원앙새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 가족을 만나게 해 주려고 하늘이 폭우를 내려 잠시 머물게 했나 보다.
그런 착각에도 빠지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까요?
여행지 연지(蓮池 )에서 만난 원앙새 가족
우리가족 넷이서 1박2일 여름나들이를 다녀왔다.
왜목마을 해변가로 예정했다가 성수기 숙박비를 아끼려고 산사로 정했다.
여행하면서 캔 숨은 보석들을 나누는 삶에도 초점을 맞추며 잘 살아가고 있는 우리다.
인생 후반부 우리의 문화로 자리 잡은지도 이젠 제법 되었다.
년중 철따라 4번은 둘만이 아닌 가족나들이다.
가정이란 정원에 더 고운 愛花를 틔우기 위해 가족과 어우러진 동반여정을 기획한다..
지난 7월24~25일 주말에 1박으로 계룡산 갑사와 신원사를 다녀왔다.
이곳에 갑사에서 만난 원앙새 가족을 소개하려 한다.
갑사로 오르는 길엔 만나지 못했던 귀한 원앙새가족을 내려 오면서 만난다.
옛날부터 내외간 금실 좋은 것에 비유하던 원앙새가 아니던가!
그림이나 조각품으로만 보아 왔던 원앙새를 만나곤 또 넋이 나간다.
어느 주민이 그 광경을 지켜 보다가 내게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이 연지가 4년전에 생겼는데 생긴 첫해부터 원앙새가 알을 이곳에 낳아
키우다가 때가 되면 모두 데리고 간다하며 들려 준다.
이어서 들려주는 이야기인즉은
딱다구리가 파 놓은 나무구멍에 알을 낳고 어미새가 아래서
신호를 보내면 한마리씩 뚝뚝 떨어져 어미따라 저 연지로 온다고 한다.
떨어진 순간엔 꿈쩍도 안해 죽었나 하면 그렇지 않고
신기하게도 어미새를 졸졸 따라 간다며 웃는다.
이 연지엔 특히나 올챙이가 많단다.
원양새에겐 별미인가 보다.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구수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쫑긋!" 세웠다.
참 흥미 있으면서도 신비스럽게 들려 왔다.
여행의 묘미가 현지인으로부터 듣는 구수한 이야기도 한몫을 한다.
어미원앙새를 확대한 모습이다.
어미를 바짝 졸졸 따라가는 새끼 원앙새을 본다.
사찰관람을 마치고 내려 오던 사람들도 발길 멈추며 그 광경을 신비스럽게 바라본다.
어미곁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새끼원앙새들이 귀엽다.
사람을 비롯해 식물과 동물 그리고 무생물까지도 새끼들은 다 귀엽다.
사람을 피해 연지 가운데로 유유히 먹이를 먹으며 이동하는 원앙새 가족!
동그란 넓은 연잎 위에 방금전에 내린 빗방울이 물방울 보석으로 동그랗게 담겨 있다.
연잎 한쪽 끝을 잡고 살살 흔들면 물방울의 곡예가 시작될텐데,
팔이 닿질 않아 그 장면 연출은 생각속에서만 흐른다.
연지를 횡단하면서 원앙새 가족은 연지를 떠난다.
계곡의 개울가, 숲속의 물 고인 곳, 작은 못 등지에서
생활하며 활엽수나 혼효림 속을 좋아한다니 아마도 그곳으로 가지 않을까?
새벽과 해질 무렵에는 먹이를 잡고 낮에는 그늘진 곳에서 지낸다고 한다.
우리가 본 것은 해질무렵이므로
먹이 잡으러 연지 나온 원앙새를 보게 된 것이다.
가족여행에서 아주 운좋게 만난 광경이다.
청둥오리 가족은 많이 만나도 원앙가족을 만나긴 처음이다.
상서로운 기운이다.
원앙새는 4월 하순부터 7월에 나무 구멍을 이용하여 번식하나
때로는 쓰러진 나무 밑이나 우거진 풀 속에서도 새끼를 친다고 한다.
길손에게 기쁨과 행운을 건네 준 원앙새야!
어미 잘 따라 다니며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렴!
感謝합니다
사진촬영및제작
찬란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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