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네덜란드는 없다"
한국 여자축구가 남자축구를 대신해98월드컵때 네덜란드에 당한 수모를 갚겠다고 나섰다.
유니버시아드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베이징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결승진출을 놓고 네덜란드와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프리킥의 마술사 곽미희(21ㆍINI스틸)와 캐논 슈터 이지은(22ㆍ숭민), 플레이 메이커 강선미(22ㆍ숭민), 여자축구1세대 간판스타 이명화(28ㆍINI스틸)를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98월드컵때 한국에 5-0으로 승리, 한국축구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안긴 나라. 안종관 여자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 여자팀은 그다지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라며 “최근 한국여자팀이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등 급상세를 타고 있는 점을 활용,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네덜란드전에 승산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그 배경으로 U대회 여자대표팀에는 지난 8월 토토컵 정상을 차지했던 국가대표 1진 주축멤버 8명이 포진해 있고 그동안 4무 6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일본을 지난 27일 8강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격파(1_1 로 비긴뒤 승부차기 5_4 승), 분위기가 고조된 점을 들었다.
또 네덜란드가 예선전때 한국과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한 북한에 0_3으로 대패한 점도 ‘한국 승리’를 점치는 배경이다.
안종관 감독은 네덜란드전에서는 “이지은과 김유진(울산과학대)을 투톱으로 한 4_4_2 를 기본 포메이션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이명화를스위퍼로 내려 변화를 줄 계획”임을 밝혔다. 안 감독이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토토컵 4개국대회때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려 MVP에 오른 곽미희와 중거리 슈팅이 뛰어난 이지은이다.
곽미희는 ‘여자 고종수’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개인기가 뛰어나고 프리킥을 직접골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27일 일본전서도 27m 거리의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이지은은토토컵 브라질전때 30m 중거리 슛을 터뜨린 주인공..
한편 91 영국 셰필드대회 이후 10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남자 유니버시아드대표팀(감독 조동현)도 29일 일본을 상대로 4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