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복 대지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에서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로마 시대, 남자들은 무려 20년의 의무 병역 복무 기간을 가졌음. 20년..!
그러나 로마도 사람 사는 나라였기 때문일까…
병역 비리가 비일비재해지고 말았음
아버지가 고위 계급이라면 뇌물을 통해 10대 소년도 무려 장군이 될 수 있었던 것
그래서 고오급 의원 아들은 쇼핑을 하며 입대를 기다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20년 내내 말단 신병 취급을 받아야만 했음.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로마의 왕 툴리우스는 개판 오분전인 뇌물 경쟁 상황을 보며 신분제도를 정립하고자 했음.
아예 1급 귀족만 아들을 장군으로 보낼 수 있게 하려고 한 것
근데 신분을 나누는 기준이 뭐다?
돈이었따
신분제는 동화 1만 냥 이상 소유자는 5급, 10만 냥 이상 소유자는 1급 이런 식으로 나뉘게 되는데…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동화 1만 냥도 돈 아닌가..?
맞음.. 심지어 동화 1만 냥이 얼마냐면
로마 시내 한복판 땅을 약 4,000평 매입할 수 있는 가격……..💸 💸 💸
🤭???: …? 서울 땅 4000평 살 수 있는 사람이면 개부자 아니야??
ㅇㅇ…그니까 이정도 돈 없으면 로마에서는 사람취급 안해줬던 것임;;
툴리우스는 일단 이만큼의 돈이 없는 계층의 사람들에게도 이름은 지어주기로 했음.
그래서 그들의 특징을 관찰했다
그랬더니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자식이 많았다..!! 대부분이 자식 부자였던 것
자식은 라틴어로
Proles
그래서 귀족 사회에 속하지 못한, 자식이 많은 계급을
Proletarii라고 불렀음.
그래서 오늘날까지 우리는 생계를 위해 노동이 필요한 서민층을
Proletariat(프롤레타리아)
라고 부르게 되었다.
🪖
다시 군대 얘기로 돌아와서,
인터넷도 전화도 없던 시절에 입영 통지서는 어떻게 발부했을까?
별 건 없었고 그냥 공무원이 마을에 나와서 입대할 사람들 이름을 존나게 외쳐댔음.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공무원이 부르는 명단을 ‘이름을 부르는(call=라틴어로 calare) 목록’이라고 해서 ‘Classus’라고 불렀음.
이 명단에는 입대자의 이름이 계급(=아버지의 재산) 순서에 따라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서 사회 계급이라는 뜻의
class
가 나오게 됨.
🏫
계급이 나뉘어지고, 나누어진 계급 의식은 후대에까지 전해져 내려오게 됨.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나이에 따라 철저하게 선후배 계급이 나뉘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반을 ‘class’라고 부르게 됨
그리고 다른 class끼리는 섞일 수 없도록
classroom으로 공간까지 나누어 서로 다른 방에서 교육시켰다고 한다
🎨
그런데 소위 ‘급’이라는게 군대나 학교에만 있을까?
ㄴㄴ…계급 의식은 문화예술계까지 점령해벌임
아까 그 귀족 5계급에 끼지 못한 사람들은 프롤레타리아라고 불렸는데,
그럼 귀족들은 뭐라고 불렸을까?
Class가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Classicus’라고 불렸음.
그리고 그런 귀족들이나 즐길 수 있던 책들을
Classic
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고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로마 시대 classicus, 즉 귀족들이 향유하던 문화(ex. 패션, 인테리어, 건축, 문학 등)를 본따 만든 것들인 것
그래서 우리는 대중 음악과 분리되기 위해 만든,
왕과 귀족들을 위해 음악가들이 작곡한 음악들 또한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른다!!
끝
문제시 글삭,,
첫댓글 오 신기해
오 진짜 유용한 글이다! 어원 재밌어 ㅎㅎ
오 완전 흥미롭다
와 ㅋㅋㅋㅋ재밌다ㅋㅋㅋㅋㅋ
ㄹㅇ 개흥미돋
와 완전 흥미롭고 혁명말린다
와 유래 진짜 신기하다ㅋㅋㅋㅋ
아!!
귀족이즐기던거구나
나귀족이네
우와 대박 흥미돋
와...흥미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