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교회 김성근 목사입니다. (노원한나라은혜교회)
22년 12월 사역보고입니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새 성전으로 저희 교회가 이사를 마쳤습니다. 저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다들 꿈꾸는 것처럼 좋아합니다. 토요일이면 아이들은 집에 가지 않고 교회에서 자고 주일 예배에 참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저희 교회는 노원 지역의 더 많은 탈북민들을 품을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지난달 북한지하교회 성도님들에게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자금을 보내려고 하였다가 실패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이번 달에는 성공하였습니다. 14가정의 지하교회성도 님들에게 백만원씩 보내어 올겨울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북한에서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보내준 80,440원을 아들의 탄생에 모였던 14명의 가족이 함께 받고 울음바다가 되었소. 간고한 시련의 때에 생명의 은혜를 전해주어 대단히 고맙소. 따뜻한 마음을 받고 인사도 못하는 현실을 리해하지 못해도 더 심각하다는 말로 알려 드리고 싶소. 갇힌자, 눈먼자, 억눌린자들이 25일 아들과 함께 고마운 마음의 인사를 전하오."
이 답장을 보고 함께 일했던 스탭분들과 저는 한 참을 울었습니다. 너무 행복해서 울었고, 이렇게 귀한 일에 저희를 다리로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2월 11일에 새로운 성전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성전봉헌 예배를 드립니다. 아래에 안내지를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기도제목 부탁드립니다.
1.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의 답장을 받고 우리는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제 저들과 우리는 깊이 연결 되었구나... 저들을 죽이지 않고 살게 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성도님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들을 도울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저들을 살리는 것은 북한교회를 살리는 것입니다.
2. 이제 저희 교회는 백명 이상의 성도들을 품을 수 있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노원지역에 있는 탈북민들에게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이제 중국이 열렸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민들의 길도 열렸습니다. 이제 많은 북한 분들이 한국으로 와도 다 감당할 수 있는 일군이 필요합니다. 저희 교회가 일군들을 양성하는 사역을 지금처럼 꿋꿋이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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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제2의 고난의 행군이라고 합니다.
11월 소식에 의하면 배급도 없고 중국과의 교역, 장마당도 폐쇄되고..북한 당국에서는 주민들에게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하지만 너무 춥고 먹을 것도 없는 실정. 목사님 소식에 의하면 11월엔 자금 전달에 실패하고 12월엔 성공했다고 하네요. 사실 걸리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총살 당하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굶어본 적 없는 남한의 우리가
그래도 입을 것 입고 사는 우리가, 늘 감시 당하며 걸리면 끌려가거나 총살 당할 위험과 불안이 없는 우리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이해하면 얼마나 깊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상대적으로 우린 배부른 자들일 테니까요. 하나님의 눈이 머무는 춥고 배고픈 누군가를 우리가 외면하고 입으로만 따뜻하라, 배부르라, 평안하라 할까 두렵습니다. 이런 자들을 향해 그날 주님은 도무지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실 것입니다.
오늘 받은 1907교회의 북한 소식, 그리고 너무나 절실한 가운데 고마움을 전해 온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답신에 마음이 참 뭉클해집니다. 저도 어릴 적 아주 가난하게 살았지만 그렇다 해도 한참 눈물을 흘린 1907교회 목사님과 북한 성도의 그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걸 못 해도 한 가지, 아주 자그마한 그 무엇이라 해도 늘 주변을 돌아보며 우리가 선한 행실로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