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결에 황금을 입히다_긴쓰기
일본의 전통 공예인 긴쓰기(金継ぎ).
_금(金)과 이어붙이다(継ぎ)를 합친 말
긴쓰기는 깨진조각을 옻칠로 이어 붙이고,
그 이음새를 금가루로 장식하는 기법이다.
긴쓰기 장인들은
그릇의 깨진 흔적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칠흙 같은 균열을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빛 맥락으로 바꿔놓는다.
결국 그릇들은 상처(흠결)를 통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무늬와
더 단단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불행하고 좌절의 경험들은
그릇이 산산조각 난 순간과도 같다.
하지만 이런 불행한 성취의 균열 사이로
행복이라는 금빛 가루가 스며든다면,
삶은 더 이상 위태롭지 않으며 오히려
충만하고 풍요로워 진다.
성공했을때의 성취감 못지 않게
실패의 경험은 더 단단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모순된 것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며
깨진 조각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황금으로 기꺼이 이어붙이는 일.
어쩌면 우리 모두가 회피하거나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숙제와도 같은
일일 것이다.
_'헤맨만큼 내 땅이다'중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