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녀왔다 후.. 완전 공포 그 자체였다 ㅋㅋㅋ 막 뛰었다 휴...
모자를 쓰고 대충 준비하고 나갔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나는 우산을 찾는데 흠.. 쓸만한게 없었다 전에 쓰던 우산은 손잡이가 부러져버렸고..
좀 아깝네.. 성한 우산인데 ㅠ 예쁜 우산이었는데 쓸만한 우산이 없었다 3단 우산이 하나도 없었다
2단 우산이나 큰 우산밖에는.. ㅠㅠ 양산은 비를 막아주지 못할 것 같고 베란다에 쌓여 있는 우산을 보는데
하아..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엄청나게 쌓여있는 우산을 보자니 내 마음도 갑갑했다
휴.. 나중에 내가 치워야지 원.. 엄마한테 뭐라 그랬더니 싫어했다 표정도 짜증섞인 모습이고..
그렇겠지.. 근데 내가 봤을땐 난장판이라 깔끔하게 정리된게 좋은데 엄마가 그걸 못하기도 하고
내가 정리를 해놨는데도 또 어지럽혀지니 화가 났다 다른 베란다도 더러운데 휴.. 엄마는 왜 정리를 못하는지 모르겠다
난 가끔 하는데 엄마는 내가 마음이 내킬때 한단다 ㅋㅋㅋ 맞음.. 매일하려니 힘들고 살림은 엄마가 하는거니..
내방도 청소 안한지 오래됐다 조만간 해야지.. 휴.. 근데 또 베란다 청소를 하려니 마음이 안내킨다
하루 몇시간 투자하면 되는데 힘이 든다 ㅠㅠ 한숨 나오고.. 치우면 괜찮은데.. 그것도 마음이 어지럽혀 있어서 그런 것이다
나도 힘들땐 청소를 하지 않았었고.. 휴.. 내가 힘을 보태야지 버릴거 버리고.. 우산은 왜 주워왔지? ㅠㅠ
쓸만한 것도 없고.. 우산 산적은 없다 ㅋㅋㅋ 돈은 아껴서 좋은데 없으면 아쉽겠지만 지금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휴.. 공짜만 좋아해가지고 ㅠㅠ 암튼 그것도 능력이다 ㅋㅋㅋㅋ 나도 궁할때 돈이 보여서 주웠는데 그런 기분이 아닐지?
진짜 없으면 공짜 근성이 발휘하는 것 같다 휴.. 나도 나중에 그렇게 될지 걱정이다 ㅠㅠㅠ
암튼 엄마한테 화내지 말고 내가 해야겠다 내가 더 잘하니까.. 부족함을 보태면서 사는거지 휴..
우산에 벌레도 있어서 좀 그랬다 그게 막 물고 ㅠㅠ 우산을 우산꽂이에 꽂고 중간 크기 우산을 집었다
그리고 버릴 우산 3개를 골랐다 우산 4개를 들고 밖에 나갔다 나가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비는 아니었다 나가서 우산을 버리고.. 근데 어디에 버릴지 몰라 그냥 쓰레기봉투 옆에 놔두고 왔다
그래도 괜찮겠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산에 가기로 했다 어차피 갈데도 없고.. 어제 답답해서 오늘 밖으로 나온 것이다
사람들은 없었다 나는 아파트 안으로 갔다 근데 길에 cctv가 있었다 헉.. 영화처럼.. 아이로봇? 그런 것처럼
로봇같은 cctv가 세워져 있었다 차량을 감시하려고 그렇게 놓인 것일까? 나는 그냥 지나갔다
슈퍼를 지나 산길 입구로 들어갔다 수풀이 우거지고 어두운 길이 나를 반겨주었다
거미줄 있을까봐 위를 확인하고 ㅋ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아싸 하며 지나갔다
사진은 전에 찍었으니 됐고..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갔다 올라가는데 조금 힘들었다
구멍난 땅도 보이고 나무를 보는데 잎이 다 떨어져 있었다 겨울 나무처럼.. 비의 피해였다
겨우 위로 올라 땅을 걸었다 근데 가면서 벌레가 윙윙 거려서 짜증났다 무섭기도 했다
막 달겨 들었다 내가 먹을거니? ㅠㅠ 난 사람들이 없어서 자유롭게 행동했고 팔도 자신있게 흔들며 갔다
살빠지라고 ㅋㅋ 가는데 귀에 모기인지 파리인지 윙윙 거렸다 기분 나쁜 소리였으니 모기였을거다
등 뒤에 파리가 붙어서 떼었고 등과 여러 몸 주변을 보면서 걸었다 혹시 거미가 붙지 않았을까 하고..
우산으로 가렸지만 비를 피하려는지 우산 안으로 벌레가 들어왔다 휴.. 무서웠다 ㅠㅠ
오늘은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 벌레도 간간이 보였고 새도 울음소리를 내었다
음악 소리 없이 나 혼자 산 안에 있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옆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도 들리고 바로 옆이 길이었으니까.. 아파트도 있어서 피아노 소리도 났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혼자 생활해서 그런지 혼자가 익숙했고 혼자 다니는게 외롭지 않았다
혼자 생활하면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어서 그렇지만.. 그건 차차 해야될 문제겠지..
가면서 습하고 눅눅하고 비도 오고 그래서 벌레가 많았다 난 막 뛰었다 ㅠㅠㅠ
숨도 차오르고 안경에도 김이 서리고 우산은 비가 새는지 몸에도 맞고 ㅠㅠ
숨쉬기도 힘들고 무섭기도 해서 빠르게 걸어갔다 빨리 산을 벗어나고 싶었다
휴..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냥 내려오기로 했다 천천히 산을 감상하고 내려왔다
중간에 나뭇가지에 거미줄이 있었다 흐미.. 거기로 왔으면 거미줄이 붙었을지도 모른다
혼자 담력체험을 하고 왔다 ㅋㅋ 휴.. 그 공포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난 겁이 많은듯 하다 ㅠㅠ 근데 혼자 산에 가는걸 보면 겁이 없는듯 하고.. 어두운데도 골목길 걸어오고
그런 것 보면 겁이 없는 것 같은데.. 그건 제멋대로인가? ㅋㅋ 아무튼 산에서 움찔거리고 너무 힘들었다 휴..
그래도 밖에 나갔다오니 기분이 좋았다 이제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 역시 밖에서 익숙해지도록 해야된다 휴..
오늘 참 수고 많았고 잘했다 oo야 ^^ 무서웠는데 잘 다녀왔다 ㅎㅎ
나는 엄마를 도와 청소하고 있다
나는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엄마에게 탓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나는 지금의 환경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겁이 많지만 용기를 내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있어도 자신있게 걸어가고 있다
나는 사람들과 같이 생활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미리 겁먹지 않고 있다
나는 부모님과 똑같은 인생을 살거라고 단정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