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토) 미호천솟대세우기 행사가 까치내(작천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각각의 솟대에 생명의 비명을 새겼습니다.
"미호종개야 돌아와"
"미호천 파헤치지마"
"( )강은 흘러야 돼"
미호천 둔치는 포크레인 삽날에 다 파헤쳐졌고 건너편 둑은 덤프트럭이 드나들며 돌둑을 넓혀갑니다.
그 사이로 흐르는 물마다 이 절단의 칼날을 되비쳐 하늘에 올리고 궁극의 바다로 모이고 있습니다.
백여 명의 중과부적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필생의 앙천부복은 거기 바쳐져 천지만물 자연의 기원에 합일하겠지요.
또 충북환생교의 이름으로 솟대를 기둥 삼아 날줄씨줄을 엮었습니다.
강은 생명이다 교육도 생명이다 생명을 죽이지 마라
바람에 소리를 매겨 펄펄 그 항의를 사람의 마을에 날렸습니다.
가는 길이 호젓했는데 돌아오는 길은 길가 주막에서 마신 취기로 조금 호연해졌습니다.
다들 일이 있어 함께 못함을 다음 모임에서 크게 풀어야지요.
사진이라도 있어야 더 좋은 전달이 될텐데 후회했습니다.(사진 베껴왔습니다.)
첫댓글 에공...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