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방문자센터라는 이름으로 아주 엽기적인 건물이 생겼는데요. 오늘 조사차 이곳에 갔다가 건물보다 더 엽기적인 전시물들을 보고 왔습니다.
방하나에 아주 질서정연한 수조들이 놓여있고, 그안에 참붕어, 각시붕어, 버들붕어, 붉은귀거북이, 유혈목이, 베스, 무자치, 말똥게 등이 전시되었더군요. 이름표와 함께 오손도손 잘 살고 있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잘 살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햇빛도 안들고 조명도 안해주는 곳에서 과연 사랑스런(?) 들이 소화를 제대로 시킬수 있을지... 수초들은 얼마나 견딜지... 각시붕어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납자루 등등이 제대로된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는건지... 그리고 버들붕어는 암컷들만 있는것 같던데... 참, 참붕어는 아직 5cm정도되는 어린녀석들이라 정말 줄무늬가 뚜렷하더군요...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그런 작은 것들이 맘에 걸립니다. (작은일에 목숨거는 카욜~)
생태공원에 살고있는 동물들이라는데 아무리봐도 그곳에 전시된 것들중에는 참붕어와 베스, 붉은귀거북이밖에는 그곳에 살 것 같지 않더군요... -_-;
좀 과대포장이 되어있더라도,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위안해야겠죠?
역시 가장 귀여운녀석들은 무자치의 수조안에서 재밋게 놀고있던 햄스터 두마리였습니다. ^^ (웃을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