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1-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철거민들, 당국의 약속위반에 격렬 시위
Injuries, arrests at Boeung Kak clash
다치고, 구속되고

(촬영) Pha Lina / Phnom Pen Post

(촬영) Pha Lina / Phnom Pen Post
기사작성 : Khouth Sophakchakrya / 보완취재 : Yi Somphose
어제(11.28) 항의시위를 갖던 프놈펜의 '벙꺽호수'(Boeung Kak lake) 철거예정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4명이 체포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들은 관리들을 상대로 정부가 재이주 장소로서 자신들에게 대체 지급키로 한 토지의 등기절차를 서두르라고 요구하던 중이었다.
다운뻰(Daun Penh) 구, 스라짝(Srah Chak) 동, 제22리(Village 22) 주민 50여명은 어제 아침 시청 바깥에서 어찌하여 자신들에게는 아직까지 토지등기가 발급되지 않는가를 설명해달라며 농성중이었다. 이 중 뗍 완니(Tep Vanny, 31세), 부 쪼위(Bu Chorvy, 37세), 헹 몸(Heng Mom, 55세) 씨는 아침에 체포됐고, 제24리 주민인 꽁 짠타(Kong Chantha, 55세) 씨는 오후에 체포됐다. 꽁 짠타 씨는 체포 직전, "당국이 벙꺽호수 주변에 사는 우리들에게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나는 감히 죽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 CCHR) 경찰과 충돌하는 주민들.
이 시위로 인해 '모니웡 대로'(Monivong Boulevard)에는 교통체증이 발생했고, 경찰은 여러 주민들을 때리거나 짓밟기도 했다. 제22리에서 온 한 여성은 자신의 왼쪽 팔에 면도날로 인한 자상을 입었고, 제24리 주민 1명은 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의지를 보이려고 독약을 삼키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이 시위는 오후에 들어와 '주캄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해산됐다.
NGO '주거권 태스크포스'(Housing Rights Task Force)의 시아 피어룸(Sia Phearum) 사무국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경찰의 폭력으로 시위 참가자 6명이 부상했고 체포된 사람들도 여전히 구속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뗍 완니 씨는 오후 6시경 경찰서에서 본지와 전화통화를 하는 가운데, 그녀와 다른 3명의 구속자들이 '프놈펜 광역경찰청'에서 밤을 세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CCHR) 경찰과 충돌하는 주민들.
어제 또웃 나룻(Touch Naruth) 프놈펜 광역경찰청장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뻰 롯(Pen Roth) 부청장은 논평을 사양했고, 공공질서를 담당하는 히 쁘로우(Hi Prou) 부청장도 논평을 사양했다.
훈센(Hun Sen) 총리는 지난 8월의 발표를 통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소속 상원의원인 라오 멩 킨(Lao Meng Khin) 회장이 운영하는 '슈카쿠 사'(Shukaku Inc.)의 부동산 개발로 인해, 벙꺽호수 주면에서 강제철거에 직면한 750가구 이상의 주민들에게, 그 인근에 12.44 헥타아르(약 37,600평) 면적의 토지를 대체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벙꺽 1리, 6리, 22리, 24리 주민들이 먼저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놈펜 광역시청 관리들은 지난주 제22리 주민들에게 지난 수요일(11.23)부터 토지소유 등기 발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지만, 주민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일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속된 헹 몸 씨의 남편 똥 헹(Tong Heng, 67세) 씨는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시청 직원들이 지난 월요일(11.21)에 모든 주민들에게 토지등기를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주민인 찌어 다라(Chea Dara) 씨는 지난주, 자신의 가족이 강제철거될 것이라 생각한 데 낙심하여 '자살'하기도 했다.
'관방부'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평화시위 중에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면도, 자신은 아직 어제 발생한 시위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촬영) Pha Lina / Phnom Pen Post
* 벙꺽호수 강제철거 최근의 진행경과 :
- "[성명서] 캄보디아 당국은 시위참여 철거민들의 처벌을 중단하라"(주요단체 공동 2011-11-29)
- "벙꺽 철거민 여성 : 당국의 꼼수에 속은 후 자살"(프놈펜포스트 2011-11-28)
- "[보고서] 강제철거에 직면한 캄보디아 여성들"(국제사면위원회 2011-11-23)
- "[정리] 프놈펜 벙꺽호수 철거 폭력사태의 후속 움직임"(크세 2011-9-19)
- "[동영상] 벙꺽호수 가옥 철거작업, 폭력사태 발생"(RFA 2011-9-16)
- "캄보디아 벙꺽호수 철거민 보상결정 : 각계의 반응"(프놈펜포스트 2011-8-17)
- "훈센 총리, 벙꺽호수 철거민 보상대책 명령"(프놈펜포스트 2011-8-16)
- "세계은행, 캄보디아 차관대출 중지 선언 : 철거민 대책 요구"(VOA 2011-8-9)
- "캄보디아 재벌 몽렛티 상원의원, "강제철거 좀 하지 말자!""(프놈펜포스트 2011-7-28)
- "캄보디아 철거민 지킴이 루온 소왓 스님, 국제 인권상 수상"(프놈펜포스트 2011-6-27)
- "캄보디아 불교 종단, 빈민운동 참여 승려에 사찰출입 금지령"(VOA 2011-6-6)
- "세계은행, 캄보디아 강제철거 상황 "면밀히 관찰 중""(프놈펜포스트 2011-5-18)
- "[르뽀] 캄보디아 경찰, 철거민 시위대와 충돌"(AFP 2011-4-21)
- "캄보디아 철거민들의 인권지킴이 루온 소왓 스님 구속 위기"(프놈펜포스트 2011-3-29)
- "강제철거 결정 앞둔 벙꺽호 주민들"(프놈펜포스트 2011-3-22)
- "세계은행 총재, "캄보디아는 강제철거 중단하라" 촉구"(AFP 2011-3-9)
- "캄보디아 철거사업에 한발 걸친 중국대사관"(프놈펜포스트 2011-1-23)
- "[사설] 언론위협 불한당은 설 땅이 없다"(프놈펜포스트 2011-1-16)
- "벙꺽호수 개발회사, 기자에게도 폭력 휘둘러"(프놈펜포스트 2011-1-16)
- "프놈펜 벙꺽호수 개발사업 : 중국기업 참여확인"(프놈펜포스트 2011-1-6)
- "[포토 에세이] 캄보디아 국왕 폐하와 호수마을 사람들"(2010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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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금야금 이 마을 빼고 저 마을 빼고 하더니..
슬슬 사달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