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월)-10.20.(일) :시즌마감 삼척대회 소고

[눈보라1]

*이번주 훈련의 포인트는 20일 삼척철인대회 겸

 27일(다음주) 춘천마라톤대회에 포인트를 맞추어 ""런""에 중점을 두기로 한다*

월10.14.-오전:휴식

            오후:휴식(경주동마후)

화10.15.-오전:크로스컨트리(회복주, 계단빼고)

            오후:S30(전력):현대레포츠

수10.16.-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빼고)+스쾃108+스트레칭 : 날씨 추움(손시림)

            오후:휴식

목10.17.-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포함)1시간+스쾃108+스트레칭 마무리

            오후:S30+B30+R30 (싸이클 제일 힘듬)

금10.18.-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빼고)+스쾃108+스트레칭 마무리

            오후:S30+B30+R30

토10.19.-오전:5키로 조깅(현곡아지트)

              오후:삼척이동(등록,검차)+휴식

일10.20.-오전:04:50 아침식사(미역장국-주최측제공)                    

                    07시~start!(삼척:하프아이언맨)

            오후:휴식

**10월20일 삼척대회**

대회명: 제2회 이사부장군배 삼척전국철인3종경기대회
□ 기  간: 2013.10.19(토) - 10.20(일)
        ※ 경기일시 : 2013.10.20 07:00
□ 대회장소 :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및 주변도로
□ 경기종목 : 수영2km,싸이클91km,마라톤21km <하프아이언맨코스>
□ 주    최 : 삼척시
□ 주    관 : 국민생활체육 삼척시철인3종연합회
□ 후    원 : 삼척시생활체육회,삼척mbc

*삼척대회*

2013시즌 마지막대회

시즌 이맘때쯤 원래 춘마준비로 분주해야 하는데 올해는 삼척대회에서 런이 하프이므로

춘마대비 훈련겸 참가신청을 했다.

맹방해변의 씨스포빌은 숙박시설로 대체로 무난했다.

전날 집사람과 함께 주말 여행겸 2시간 30여분 정도 소요되어 오후4시30분경 맹방에 도착한다.

등록하고 검차하고 지인들과 마마클 토룡이(춘천클럽 최문용)님과 반갑게 사진찍고,,,,

바다를 보니 파도가 높다.장난이 아니다..~~

올해는 철인대회 대부분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지.

하늘엔 먹구름도 가득했다.

바람도 제법 쌀쌀하게 많이 불고 있었다.

늦가을의 해수욕장은 을씨년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래서 뭐든지 시즌이라는 것이 있는거야.

가까운곳에 저녁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숙소1층 식당에서 해결했으나 탐탁치 않았다.

가격대비 식사가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클럽식구들이 자리하고 있는 대회장 텐트에 합류하여 막걸리 한두잔에 좋은 분위기 안주한점한다.

준비를 하여 함께 하는 클럽식구들이 늘 고맙다.

다음날,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대회현장 백사장에서 먹고 있으니, 어둠저쪽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유난히 요란하다.

뭐, 해가뜰 무렵쯤 되면 좀 잠잠해 지겠지~

아니었다.

준비운동, 개회식, 유명인사한말씀, 간단한 체조,

드디어 워밍업~~

새벽에 온몸을 휘감는 싸아한 이 바닷물,

올해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의미와 오늘의 경쟁자 한명만 재끼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을 던져 고개를 바다 깊이 쑤셔 넣어 보지만 이 바다는 호락호락 나를 받아 줄 생각이 없다.

파도가 높다. 높아도 너무 높다.

밖에서 바라볼때와 막상 바다에 들어와서 느끼는 파도는 전혀 달랐다.

선수들 모두 너울대는 파도에 이러저리 떠 밀리는 처량한 신세의 낙옆같았다.

스타트 직전. 대회 진행자가 원래2랩을 1랩으로 할까요 헨드마이크로 크게 외쳤는데, 선수들이 별 호응하지 않자 그대로2랩으로

한다고 선언한다.

내 시계는 랩타임으로 맞추어져 보튼을 누름과 동시에 물속으로 뛰어든다.

예상했던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호흡이 터지지 않는다. 워밍업시간이 너무 짧았던 탓. 차가운 물에 오래 있기 싫었기 때문.

아무리 파도가 높아도 호흡만 제대로 빨리 터져 준다면 자신있다고 판단하고

계속 시도를 한다. 평형을 해 본다. 열심히 노력하는자 앞으로 진행하리라.

호흡을 위해 고개를 들때 마다 파도는 여지없이 머리를 덥친다. 도대체 바닷물을 몇번 먹었는지 모른다.

고개를 들어 보니, 저 멀리 앞쪽에는 선수들이 치고 나가고 있었다.

야~~대단한 선수들, 역시 수영잘하는 사람들은 다르군...나도 빨리 따라 가야지.

수영장에서의 영법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가기위해 살기위해 무조건 되는대로 팔을 휘두른다.

첫번째 빨간색 부표를 돌았다. 이제 호흡이 터졌다.

첫번째 부표를 돌고 난 뒤, 횡으로 가는 수영은 의외로 편했고, 파도가 좌측에서 몰아쳐주니 전력으로 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부표를 돌아 밖으로 나오는 방향은 또 다시 힘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호흡이 터져 있었으므로 당황되지는 않았으나, 자꾸 파도가 몸을 휘감아 로프에 얼굴을 때린다.

거의 다 나와 발이 땅에 닿여 걸었는데 어느새 파도가 또 덥친다. 꼴까닥 꼴까닥 오늘 바닷물 너무 많이 먹는다.

모래사장이 10여미터에 있는데 또 다시 발이 닿이지 않아 붕 뜬 상태...바로 앞에 해변을 보고도 나가 지지 않는다.

이러다가 바닷물만 계속 마시며 제자리에 머물며 파도에 떠밀려 갈 형국이었다.

다시 입수, 눈 질끈감고 무호흡으로 약10여미터를 전력으로 휘 젖으니 가까스로 밖으로 나올수 있었다.

이제 요령을 터득했고, 호흡도 터졌으니 2랩째는 전력질주 할수 있겠다 판단되었고, 자신감이 생겼다.

출발지점보다 대략50미터 남쪽으로 떠 밀려 내려와 밖으로 나온 나는 출발지점을 향해 2랩을 돌기 위해 모래사장을

열심히 뛰어 가고 있는데,

누군가 "화이팅"한다. 어디서 듣던 목소리...

우리클럽 선수들이 몇명 응원하며 서 있다.

누군지 자세히 눈에 안 들어 왔지만, 승혀비만 보인다.

""이 선수들 수영을 잘하니 엄청 빨리 나왔네...내가 허우적거리고 있을때 앞으로 전진해 간 모양이구나..그란데, 나왔으면 가지 왜 안가고 있지. 2랩째는 용택이하고 동반주 할려고 혀비동생 용택이를 기다리나 보다....""

이때는 정말 뭔지도 모르고 이렇게 생각했다.

나도 "화이팅"해 주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진행요원들이, "수영끝"이라고.....수영1랩만 한다고.....고함을 치면서 바꿈터로 유도한다.

대략난감 그리고 "황당"~~~

나중에 들었지만, 후미그룹에서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고....대략30여명이 파도에 밀려 떠 내려 갔는데, 한명이 "살려달라"고 수모를 흔들었고, 대회장이 청바지차림으로 물에 뛰어 들었다고.....

어쩐지 싸이클을 타는데 선수들이 많이 줄어 들었다 생각들었다.

삼척 싸이클코스는 '삼척 황영조 마라톤대회'코스와 일치하여 모든 곳곳을 세세히 숙지하고 있던터라 걱정이 되지 않았는데,

바람이 녹녹치 않다.

오르막에 기어를 변속하여 페달링으로 열심히 돌려 주는데, 변속기어가 자동으로 넘어간다.

허프가 풀렸나....아이쿠~~~걱정이 태산이었다. 오르막을 변속하기 겁나서 끙끙대고 있는데..3랩째 부산의 요다공주(김영선님)이 "회장님, 완주후에 봅시다"하며 추월한다. 크~~~~이거 오늘 여자선수한테 잡혔구나...쯧---

우야노..에라 모리겠다. 기어가 터지든말든 댄싱이다. 따라 잡았다. 반환하여 오히려 요다공주에게 '내 뒤어 붙어"라고 하니, 이 선수 내 뒤에 바짝 붙었다. 나도 전력으로 페달링한다.

두번째 오르막에서 되돌아 보니, 따라 오지 못한다.

런,

오늘의 목표는 런훈련에 있다.

최선을 다하여 전력으로 질주하여 '춘마'훈련으로 소화해 내야 한다.

1랩이 대략5키로 약간 넘는 거리를 4랩을 돌아야 하는데, 거의 2랩후반부터 런 호흡으로 전환되었다.

마지막랩을 전력으로 달리니 키로당4분페이스가 나왔다.

런 초반에 화장실에만 가지 않았어도 기록을 좀더 당길수 있었을텐데.....

골인아치가 보이는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오늘 처음 시계를 보니 5시간7분이 지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고 있다.

골인~~

전체기록 5시간8분대

(이 기록은 수영1키로, 싸이클91키로, 런21키로 기록이었다)

또 홍명식 선수가 최종명단에도 없었는데 등장하여 나는 4위에 머물렀다.

참 그 선수 희얀하네~~~ 지난 울진대회때도 그러더만....

부산에 김영선선수는 여자부1위를 했다.

수영에서 파도에 떠밀려 휩쓸려가다가 살아 되돌아 나온 우리클럽 하승협,김명종,김보완 선수는

자봉으로 헌신을 다해 뛰어 주었다. 그 용기에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시즌 마지막대회.

삼척 맹방에서 클럽 김성하선수 가족들과 하승협선수 가족들이 마련해온 푸짐한 음식들로 즐겁고

행복한 뒷풀이와 여흥의 시간을 가진 뒤 경주로 귀경한다.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참가했던 대회를 열거해 보면, 5.12.포항/ 5.19.구미/5.26.대구/6.2.제주(슈퍼맨)/6.23.경주/6.30.여주/7.7.속초

/7.15.제주(킹코스,DNF)/7.21.이천설봉/8.4.군산새만금/8.11.횡성(하프)/ 8.18.부산송도/8.25.제주이호/9.1.인천송도/

9.29.구례(킹코스)/10.6.울진/10.20.삼척(하프) 총17개대회를 참가했고, 1회의 DNF.

2013년 에이지별 입상경력을 보면 1위 1회(제주이호), 2위 3회(이천,횡성하프,인천), 3위 3회(구미,속초,여주), 4위 5회(대구,군산,부산송도,울진,삼척),5위 1회(경주)를 하여, 2013년 한해 철인대회에 최선을 다했음을 자부한다.

건강은 결코 게으르지 않는자에게는 지켜지지 않을 수 없다.

2014년에는 50대 초반에 새로이 등장하는 선수들과 함께 또 다시 살아숨쉬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거친 호흡으로 바다와 들판을 함께 달리며 선의의 경쟁을 하였으면 싶다.

더불어, 나도 그들과 한번 겨루어 보려면 한층더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갖추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참고:2014년 50대 초반 경쟁대상 랭킹*

홍명식,김종운,조정현,손유성,고태평,위경선,최경호,정경화

이들은 결코 만만치 않는 훈련된 선수들이다.

*삼척대회 기록*

배번 503 장상수 경주보문

종합      수영      T1         싸이클    T2         달리기      전체순위   에이지별순위

5:08:20  0:24:26   0:02:21  3:00:47    0:01:22    1:39:24       14            4

[김우범^^백곰]

고문님 삼척대회 좋은결과를 바랍니다.^^

[이글아이]

역시 대단하십니다

[김우범^^백곰]

장상수 고문님 입상경력이 대단하세요..^^
춘마 잘 다녀 오십시요.. 화이팅~~!!

[눈보라1]

삼척대회 완주한 김우범,하용택,김성하 선수에게 '축하'를, 대회를 아쉽게도 뒤로하고 자봉해 준 하승협, 김명종, 김보완 선수에게는 '감사와존경'을 전합니다.

[돌아온터미안!]

한해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멋진모습으로 완주후기 남기시기 바랍니다

[보문철인사무국]

고생마니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던 대회였지만 험한 파도에
무사히 완주한 형님, 성하형, 용택이, 우범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