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잔혹할 정도로 공평하지 않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잊고 사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올림픽에서도 월드컵에서도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대회에서도 홈팀의 어드밴티지는 존재합니다. 다만 그것의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분명히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 입니다. 이런 정도는 가만하고 대회에 나갔습니다. 저는 점수가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그나마 양반이라고 생각할 정도 였으니까요.
때문에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 선수 분들께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중국은 이기려면 확실하게 이겨야 합니다."(사실은 더 강한 표현으로 말했습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표면적으로는 공평해 보이지만 과거보다 더 잔혹해 졌습니다. 정치나 국제적인 정세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지나간 것은 되돌릴 수 없다면 과감하게 잊어야 합니다.
고의 또는 실수? 국제경기에서의 오심은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다.
모두가 항의하는 자리에서 나는 빠졌다.
1:1로 진행하는 피터지는 3세트. 오로지 온전한 체력회복을 위해 로비소파에서 자고있었다.
뭐...결과적으로는 3세트는 최영규 선수가 나갔지만 아쉬움은 없다.
선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내기위해 준비해야 한다.
설령 자신이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문제는 외부보다는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무엇무엇 때문에 졌다."라는 것은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중국선수들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실제로 중국에 다녀와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기에 당장 내일이라도 중국선수들과 붙으면 한국이던 중국에서던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대회가 끝나면 나에게 무엇이 부족해서 졌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수심을 측정하지 못하게 하는 그쪽의 룰 때문에 지면 2~3마리 차이, 이기면 1~4마리 차이로 이겼다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 져서 자리 선택권이 저에게 있을 때 저는 자리를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결과 2라운드는 모두 승리.
하지만 생각해 보니 조건은 그쪽 선수들도 같습니다. 이내 모니터링을 통해 스스로에게 부족한 세가지 부분을 찾았습니다. 귀국후 바로 해당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 중에 있습니다.
1. 수심오차에 대한 감각적 즈라시폭(슬로프폭)조정 대응
2. 투척 정확도(중층:주즈리 투척오차)
3. 체력적인 부분(특히 랜딩 중 근력과 지구력)
자아비판 덕분에 낚시 중에 바닥이 패이거나 원줄이 늘어나 오차가 생겨도 별도의 수심측정 없이 바로 대응할 정도로 연습을 진행할 수 있었고, 투척 정확도도 높였을 뿐더러, 악력기와 실내철봉으로 근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무엇 때문에 이겼는가는 잊어도 좋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면 습관적으로 그것에 기대게 됩니다. 제가 이긴 라운드는 "그들 보다 빨랐고, 정확했다."라는 정도밖에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 기법, 그 찌, 그 밥, 날씨, 위치, 심판.....때문에 조건이 갖추어 지지 않으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것은 슬럼프나 징크스로 남게 됩니다. 나 아닌 외부의 탓을 해봐야 남들은 표면적으로 아쉽다고 하겠지만 속으로는 '변명'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패자의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은 삶의 진리입니다. 삼성과 현대의 회장은 한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현재 동양그룹회장의 말을 아무도 안 들어 주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경기 전부터 객관적 시야로 전략을 짜고,
경기를 전략대로 진행하되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경기 후에는 승부에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되돌아 보아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
그것이 토너먼터의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너먼터를 지향하시는 분들은 잘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낚시에만 적용되지 않고 제 인생 자체가 그렇게 돌아갑니다.)
이런면에서 이번에 양영인 선수가 매우 대단합니다. (내심 존경하고 있습니다.)
양영인 선수는 중국에서의 참패의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한국전을 대비해서 동일한 기법을 연습하고,
그 결과 그 기법(페레소꼬 오와세)를 완전히 익혀 한국전에서 내내 좋은 성적으로 승리 하였습니다.
국가대항전을 통해서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 진정한 승자는 양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방송 보세요.)
국제대회에서 이게 무슨 꼴??? 근력자체가 모자랍니다.
물론 제 팔은 아닙니다.
혼자서는 되지 않는다.
혼자서 자신의 낚시를 제3자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부던한 노력이 필요하고 자존심을 꺾어야 합니다. 우리 클럽의 배틀시스템도 심판이 없으면 진행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이것 입니다. 심판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 사람이 보아야 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짚어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연습에서도 자신보다 실력이 상위인 사람과 낚시를 하여야 실력이 빨리 늡니다. 제가 딱님이나 새벽별님께 많은 부분을 배우고, 끊임없이 습득하고자 하는 부분도 같은 맥락입니다. 심지어는 내년에는 액션카메라로 개인 연습시 촬영하고 참고할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같이 낚시하는 사람도 정석적인 부분을 습득하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아니면 같은 의지를 가지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하겠죠.
낚시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숫하게 듣습니다. 많이 잡는 사람이 정답이라고 합니다. 정답은 없어도 정석은 있습니다. 정석적인 사람은 어디를 가도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답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내 누구못지 않은 조과를 뽑아냅니다. 이러한 것은 혼자서 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스포츠이지만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낚시만의 그 무엇인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클럽이 나가야 할 방향도 즐거운 관광낚시에서 자신의 낚시를 완성해 나가며 느끼는 마약같은 중독성과 기쁨을 주는 스터디 낚시. 즉 술이나, 여흥이 없이 낚시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낚시 근본적인 즐거움을 중시하는 클럽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붕어가 완전히 부상해 버린 모습. 먹이는 것이 아니고 뒤죽박죽 먹어주는 상황
미안한 말씀이지만 객관적으로 양선수 모두 집어군(타나) 자체가 컨트롤이 안되고 있습니다.
중국선수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기법과 운영의 카피가 아니라 정확한 기법의 운영만이 방법이였다.
이렇게 모여서 함께 스터디를 한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
힘 닿는데 까지 이렇게 하고 싶다.
중국과 세계를 이길 전층낚시 실력자 백만대군 양성!!!
첫댓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화이팅~!
힘내셔,,,
팔 힘이 없어서가 이닐걸로 보이고, 낚싯대의 구조상 경기용으로 허리힘을 강하게 한 것과 즐김형으로 허리의 휨세를 강하게 한 것과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고기가 힘이세도 붕어는 한계가 있으며, 초기의 챔질의 조절이 허리힘의 크기에 따라 달라져야 튀경나가는 이탈현상을 막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