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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1999 『자전거 도둑』 박완서 다림
임기범
범죄와 관련된 장르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짧은 단편 이야기지만 매 순간 긴장하며 읽었다.
요즘 우리학교가 좀 문제가 생긴다. 학폭위도 열리지, 우리반 몇 명이 통통하고 약한 애를 때리기도 하지, 그걸 또 선생님들이 알고 회의열지, 경찰서에서 조사오지, 부모님 학교 오시지... 많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자꾸 우리에게 강조한다. 45분 수업 중 25분은 그 얘기를 한다. 자전거 도둑의 수남이는 본의 아니게 죄를 짓고 도망친다.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상가 뒷길의 전기용품 도매상에 일하는 꼬마 점원이다. 주인아저씨는 수남이를 귀여워해주시고 아껴주신다.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어느날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전선 도매짐 간판이 휙휙 날아다니다 지나가던 아가씨 정수리에 박고 ᄄᅠᆯ어진다. 아가씨는 피 흘리며 쓰러지는 걸 보았다. 그걸로 수남이는 우리가게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게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형광 램프 배달을 간다. 도착해서 차옆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들어갔다 나와서 가려는데, 신사가 잡았다. 신사는 자신 차에 너 자전거가 부딪혀 우그러졌으니 돈 내놓으라는 것이다. 수남이는 돈 안주고 외상으로 하던 가게에게서 겨우 받아낸 돈 만원을 쥐고 있었다. 수남이는 돈을 지키기 위해 또 자신이 안전해 지기위해 용서를 빌었지만 신사는 돈을 내놓으라 했고 자전거를 묶어 놓아 못타고 가게 했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이 자꾸 자전거 들고 도망가라고 부추겼고 결국 도망치고 말았다. 주인아저씨는 손해 안본 것과 자물쇠 따는 것에만 집중했고, 수남이는 형 수길이도 양품점을 털어 감옥에 갔는데 자신도 그렇게 되나 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간다.
수남이의 후원자임을 자처했던 주인영감마저도 그 이상한 도둑질에 손해가 안 난 것만으로 통쾌해 하고 자물쇠 분해하는 것에만 몰두한다. 주인 아저씨의 돈도 지키고 자전거도 지킨 수남이로선 안심이지만 진정한 갈등은 이때부터 시작되고 있다.
수남이는 자신몸속에 도둑놈의 피가 흐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안절부절한다. 그런 수남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초기 도둑의 모습이다. 수남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부도덕성을 마땅히 경계하고 충고해 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수남이는 바람이 물결치는 자신의 고향으로 그런 어른들이 사는 그곳으로 짐을 꾸린 것이다. 수남이처럼 우리는 자신의 부도덕성을 깨닫고 고치려해야한다. 행여 그것이 떠나왔던 고향으로 다시돌아가는 것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