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러브 자료실
글러브 상세내용 :
안녕하세요, 도빵입니다.
요즘 본업에..집안일에..육아에 치여살다보니
리뷰 안쓴지도 꽤 되었네요 ㅎㅎ
요즘 시국이 반일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일본산)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글러브 시장에서는 일본산 자재의 퀄리티, 품질, 기술력 이 원채 뛰어나다보니
아직까지는 다른 불매운동들에 비해 실천력이 덜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때일수록 우리 국산품을 좀 더 애용하는 마음을 가져주는 게
누이좋고 매부좋은게 아니겠습니까?! ^^ㅋㅋ
그래서 오늘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자세히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은..
나름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류 글러브' 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글러브는 절반쯤 만들어진 미스오더 제품에
저의 옵션 사항을 추가하여 나머지 절반을 완성시킨 글럽입니다.
보통 미스오더라 하면 오더 신청자가 주문한 배색이나 자수에서 미스가 나서
배색 미스, 자수 미스 등으로 인한 완성품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류 스포츠는 1/2 완성, 1/3완성의 미스오더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사장님의 장인정신에서 비롯되는데요.
제작을 하는 도중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작업을 중단시키고 새롭게 제작을 들어가버리십니다.
그 조금의 이상이란게 눈에 띄는 미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공방에 찾아가 나머지 미완성 미스오더 제품들을 살펴봤을때엔
그대로 제작 완성시켜도 딱히 문제 될만한게 없는 제품들이 대다수 였습니다.
이러다 보면 완성되지 못한 미스오더 제품들이 쌓이고 쌓여
경제적인 손실이 많이 클텐데..
아무래도 길~~게 내다보시고 품질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사장님의 마인드가 참 훌륭해보였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1/2 완성된 미스오더 제품(딱히 문제될게 없는 미스)에 제 옵션사항을 추가로 넣어서
제법 할인받아 구매하였습니다.
미스오더 할인 제품에 관해서
궁금하신분들은 류 스포츠 카페에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글러브 한번 살펴볼까요?
54패턴으로
포구면이 넓고 볼집이 깊은 유형의 11.75인치의 내야입니다.
세토 스티어 오렌지 가죽, 테네시 탄색 끈피, 뽀송뽀송 양털 보아
부드러운 울펠트 적용이 된 제품입니다.
저는 글러브의 형태가 비틀어 잡기보다는
아래와 같이 포구면이 넓고, 엄지를 내려서 쓰는 패턴들을 좋아합니다.
< 제트 겐다 모델 >
< 류 54 패턴 >
패턴상 서로 같지는 않으나 지향점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조작감도 동영상으로 살펴보시죠.
글러브의 품질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주관적으로 평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재 좋고, 만듦새 좋고, 미스오더라 가격도 좋았습니다. ^^ㅎ
여담으로
위 제품이 완성될즈음에 사장님께서 끈 꾀는 중에 손등에 살~짝 스크래치가 났었나 봅니다.
제게 전화해서는 아무리 미스오더라곤 하지만
이렇게 제품이 나가는건 아닌것 같다며
다시 새롭게 제작을 해주시겠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사장님의 장인정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지만,
제가 사장님께 그냥 쓰겠다며, 이정도 수준은 그냥 판매하셔도 된다고
제가 사장님을 만류하였습니다. ㅋㅋ
제품을 구입하기 전 통화도 수차례 하였고, 공방에 직접찾아가 이것저것 많은 걸 여쭤보았을때
사장님의 담백한 목소리와 함께 친절함이 대화하는 내내 느껴졌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국내 업체 중에서 메이져 반열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지금의 품질, 사장님의 마인드, 친절한 상담이
변하지 않는다면, 길지 않은 시간내에
많은 이들이 알아주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좀 산으로 갔네요..ㅠㅠ
시간이 늦어 정신이 좀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 좋은 제품들 많으니
국산품을 많이 많이 애용하자는 마음에 글 올렸습니다.
안녕히들 들어가세요 ~ ^^ ㅎ
첫댓글 좋은 글, 퀄리티 있는 글 잘 봤습니다! 혹시 길은 어떻게 들이신건가요? 너무 잘 들이신 것 같습니다.
물형부로 작업하였습니다ㅎ
음 이런 후기 너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장인도 뭐시기도 아니고
그냥 돈버는 재주만 없는 성질못된 제조 업자일 뿐입니다 ㅎㅎㅎ
멋진후기 감사하고
조만간 또 뵙길 고대하겠습니다.^^
요즘 일제 불매 운동이 한창일때 글러브 분야는 좀 다르죠. 사실 저도 미즈노 프로 오더를 싸게 살수 있다면 일제 제품이라도 살것 같아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국산품을 이용하자면 국산 삼양가죽에 국산 부자재에 한국사람이 수제로 만든것이 진정한 것이고 일본가죽에 일본부자제에 일본끈에 한국사람이 만들고 한국브랜드라 해서 과연 국산일까 반문합니다.
반일 감정에 진정한 국산품 이용이 과연 글러브 분야에서 가능할지 저는 의문스럽습니다.
역시 장인의 제품을 사셨군요...
요즘은 가죽 뿐만 아니라 끈피, 펠트, 실(스티치) 등등 대부분 일본산을 이용해서 제작하기때문에 일본부자재 국산 제작이 과연 일본 불매일까? 의문이네요. 하물며 류 또한 일본산 가죽과 부자재를 주로 사용하니....그밖에 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국산이 되려면 가죽은 국내 삼양社 가죽, 끈피는 국내 대하社를 사용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