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구조 2012-08-30 (목) 17:36
그냥 평소에 글도 잘 보고 있고 감사한데, 하나
궁금하긴 한데요...
보통 어록은 남이 만들어주는 거 아닌가요?
아프로만 2012-08-30 (목) 19:19
세계구조/
아! 예~, 좋은 질문 입니다.
'고미생각' 어록도
있구요. '무극이아빠' 어록도 있습니다.
'시다의꿈' 어록도
써먹을 겁니다.
달맞이넷도 '필진' 참여하라고 공지도 하자나요. '필명'사용을 권장하자는 얘깁니다.
'고정닉= 필명'이 있음으로써, 책임있는 글쓰기 분위기가 됩니다.
잘썼던 못 썼던 칭찬먹던 욕을 먹던 회피하지 말자 - 입니다.
발뺌하지 않는 기록으로써 "떳떳하게
글을 쓰자" 입니다.
그러나 우린 아마추어 입니다.
언론이나 출판, 문예 인접 종사자들이야
뭐 글쓰는 게 그들의 직업이고 밥벌이인 프로 전문가들이라서 문체도 유려하고 내용도 전문이지만. 그래서
그들은 실제 본명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글쓰기 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아마추어입니다. 저만 해도 본업이 장사치입니다.
그러나 글에는 본시 귀천이 없습니다. 글이란
생각이고. 생각에 귀천이 어디 있습니까?
단지 글쓰기 프로 와 아마의 차이가 있을 뿐 입니다.
유명인사들 하는 말이나 복창하는 앵무새가 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을
기르자, 시장바닥 콩나물파는 할매의 생각도 귀한 것 입니다.
스스로를 비하하는 종속적 무뇌스런 쥐떼같은 대중이 되지 말고 깨어있는 시민이
되자.
존중의 으뜸은 인정이고 인정의 으뜸은 인용입니다.
이것이 네티켓의 진정한 카피레프트 정신 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용'하자. 잊지말고 기억해주자.
그래서 '어록'을 사용합니다
잘난 체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 주석:
작금에 공지영의 르뽀신간 '의자놀이' 를 두고 벌어진 논란의 원인은, 진중권이 썰 푼 것처럼 <인용> 이나 <표절>의
속좁음 문제가 아니라,
그 보다는 이름없는 무명작가 (= 이선옥)의 '생각의 존재' 를
유명작가 공지영이 개무시하고 모욕했다는 것
- 즉. 무명의
존재에 대한 무시 - 이것 입니다.
쌍(용)차사태를 널리 알린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대의' 로 말이죠.
그러나 공지영이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을 '대의' 로 삼은 그 쌍차 사태 비극 그 자체가, 쌍차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대의' 때문에 희생당한 무명의 노동자들의 비극 스토리 거든요.
대의 때문에 무시당한 존재를 고발한다는 공지영이, 바로 그 고발의 대의 때문에 무명의 존재를 무시하는 과오를 범한 것이지요. -
공지영이 자숙선언을 한 것이 이 때문 입니다.
당신은 왜 생각을 합니까? 왜 글을
씁니까? 당신은 존엄하기 때문 입니다. 유명인이던 무명인이던
이것이 제가 '어록' 을 사용하는 취지 입니다.
◆ 발췌: 댓글대화록 중 :
박지원의 양경숙 친노범행으로 뒤집어 씌우기 / 달맞이
넷
첫댓글 맞습니다! 제가 무본의 모 인사를 정말 혐오하게 되는 지점, 그리고 김동렬님과 생각이 다른 결정적인 지점이 바로 이 포인트입니다. 달맞이넷에 제가 직접 글을 올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애초에 사고를 풀어내는 글솜씨가 좋고 나쁨의 차이가 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시야와 안목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차이는 어디까지나 다름이지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 아닙니다.
너는 똑똑하니까 칼럼쓰고 논평하고 끼리끼리 엣지있다 존중할 자격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입다물고 시키는 대로 따라오면 된다는 사고! 이게 권위주읩니다. 그리고 이 권위주의는 보수,진보를 구분하지 않는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병이죠.
노무현은 이런 차별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실제로 그것을 경계하면서 끝까지 소신대로 실천한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습니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지식과 지혜는 전혀 다른 말이라는 걸 세상에 드러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게 바로 노무현 스타일이지요~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먹물 좀 먹었다 하는 사람들의 노무현 증오는 한나라당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묻습니다. 이른바 친노라는 사람들! 당신의 스타일은 무엇입니까? 그대는 노무현과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필요에 의해 잠시 쓰고 버릴 뿐입니까?
진실로 존엄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은 노무현 과가 아닙니다!
노무현 하니까 또 찡하네요. 제가요 95년 노하우 원조 눈팅, 그것도 까칠 댓글러 였거든요. 그런 제게 진지하고 성의있게 답글 달던 사람 그게 노무현 이었어요
사람사는 세상. 생각에 귀천을 두지 않는 누구나 존엄한 세상 - 그게 노무현 입니다.
언젠가 그 말씀하셨잖아요. 노하우가 최초로 창설될 당시 노무현이 만든 세계 최초의 정치인 홈페이지(!)라는 허울 좋은 수사 속에 감춰진 속사정은 전혀 엉뚱하게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라고 하셨잖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아서.. 답답해서..' 만든 것이 노하우였다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노하우 그리고 노하우업은 참 외로운 것 같습니다.. 씁쓸한 일이지요..
진실로 존엄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은 노무현 과가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여기에 예외일 순 없습니다.
외롭긴요. 평소 글쓰는 인원수 규모대비 개별 글 조회수 비율로 따지면 경이적(?)입니다.
재래식 웹형식의 정치사이트중에서, 포스팅 글숫자대비 조회비율이 실제로 노하우업 보다 높은 곳 몇 안되요. 그만큼 여기가 알차다는 거죠
서프? 비율로는 여기보다 한참 아래 입니다. 워낙이 인간들이 들끓어서 총량이 크지만 개별글 조회수는 형편없어요.
개별단위글 조회수가 노하우업이 높은 이유는, 아마 댓글 대화를 곧바로 트윗/ 페북으로 중계시키는 메뉴활용 때문인 듯 ㅋㅋ
근데 다른 카페나 사이트도 댓글SNS연동 기능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 왜 안쓰는지. 그게 이상함.
이 기능 쓰는데는 눈씻고 봐도 노하우업 밖에 없더군요
일단.. SNS 연동 기능 제대로 써먹는 곳이 여기 밖에 없다는 건 확실해 보임다.. 제가 페북은 안써서 잘 모르겠지만 미투의 경우 블로그 연동은 간혹 보이는데 까페 연동을 시키는 포스팅은 한번도 못본 것 같으니까요.. 분명히 까페 기능 자체는 네이버 까페도 꽤 쓸만할텐데.. 하긴! 미투에는 밴드라고 하는 독자적인 까페(?) 기능 앱이 또 따로 있으니... (근데 저도 밴드를 안써봐서 정확한 개념은 잘 모름다.. ^^;)
아.. 미투에 까페연동은 왜 안시키냐면.. 저번에도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만 미투는 철저히 친목위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트윗이나 까페보다 신상이 다소 공개가 좀 되어 있습죠.
그리고.. 물론 아프로만님 말씀대로 조회수 비율에 대한 부분을 따진다면야 노하우업이 처음 생겼을 때와 비교하자면 인지도가 꽤나 올라간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이곳이 알려진 만큼 새로운 회원들이 유입이 되는 건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꾸준히 글을 올려주시는 회원분들이 늘었음 하는 바람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조회수 만큼의 전파력과 파급력(여론 형성 측면)이 아직은 미미하다는 것이죠.
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일이지만.. 아프로만님의 글쓰기 스타일에 적응이 안되시는 분들도 여전히 제법 많은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맥락 다 짚어가면서 서포트 하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이런 저런 포스팅을 통해서 우리가 원했던 분명한 메시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메시지들이 여전히 공허한 메아리로 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맥빠지고 답답합니다.. 국민들이 안철수의 간을 보고 안철수를 지렛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상황은 거꾸로 가고 있으니 말이지요... 아시다시피 저는 말로만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실천'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그건 너무나 먼 얘기 같고.. 뭐.. 그런 저런 생각 때문에 좀 마음이 씁쓸해져서.. 외롭다고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여튼.. 앞으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저같은 범부 조차도 눈에 훤~히 보이건만.. 에효... ㅠㅠ
일베 문제와 최근의 참여계의 아노미 상태로 알 수 있는 게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인류의 위기는 <존엄>의 위기다. 왜 이것이 문제가 되나? 존엄이란 남이 세워주는 것, 권력이 세워주는 것, 돈이 세워주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 서서 스스로의 <존엄>을 손에 넣는 것이 <진보>의 역사며 존엄의 역사다.
예수가 복음을 선포하며 제일 처음 외쳤던 말 <회개하라!> 이거 대한민국 기독교에서 말하듯 "예수 믿고 착하게 살라"는 뜻으로 알아들었다면 오산이다! 관성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진보의 길,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변화의 삶을 살라는 선언이다! 그게 인간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