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출처: https://blog.naver.com/dsshin0428/222263788150
오, 메리라는 처녀가 있었어요
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할 때면
그녀는 이른봄에 피는 장미보다 아름다웠죠
아침 공기의 싱그러움처럼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어요
왜냐하면 솔밭 사이 강을 오르내리는 뗏목꾼 연인이 있었거든요
나무들이 서둘러 움을 틔우고, 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하는 어느 봄날
찰리와 메리는 결혼을 했어요
하지만 초가을에 찰리가 말했어요
"포도주가 익어갈 무렵쯤에
(내가 일하는) 솔밭 사이 강에서 돌아올게"
음울한 위스콘신의 어느 이른 아침이었어요
찰리의 뗏목은 생애 마지막이 되는 치명적 급류에 휩쓸렸어요
사람들은 강가 바위 아래에서 그의 시체를 발견했죠
고요한 강물이 잔물결 짓고, 삼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일던 곳이죠
(찰리를 잃은 메리는 저승에서라도 함께하고자 이승에서의 삶을 버리고...)
지금도 치퍼웨이 강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사람들이 차를 몰고 지나는 길목에 외로운 무덤이 하나 있어요
맑게 갠 어느 날 아침 사람들이 그 무덤에 들꽃을 심어주었어요
솔밭 사이 강물 흐르는 곳에 살던 젊은 연인들을 기리는 무덤이죠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The River in the Pines)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철도(Transcontinental Railroad) 개통
미국의 영토는 남북전쟁 전에 이미 태평양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러나 미시시피강을 넘어서면 서부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이 광대한 땅을 개척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람들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규모 운송수단이 필요했다.
당시 유일한 대안은 철도였고 전쟁이 격화일로에 있던 1862년
링컨 대통령은 역사적인 대륙횡단철도 건설 사업에 서명했다.
본격적 공사는 전쟁이 끝난 1865년에 시작되었다.
미국 영토확장의 역사
인력에만 의존해야 했던 당시 토목 기술로서
3,000km에 이르는 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무모하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처럼 보였다.
이 모험사업에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미국정부는 철도 양쪽 32km 폭의 땅을 건설회사에 무상 불하했고
철도 1.6km당 수만 달러의 돈을 정부가 빌려주는 그야말로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대륙횡단 철도 공사
마침내 1869년 5월 10일 양쪽에서 건설해 온 철도가
유타주 프라먼토리 포인트(Promontory Point)에서 만났다.
수많은 사람들은 환호성 속에서 양 철도의 연결점에 순금 지주 못을 박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대륙횡단철도의 완성으로 이전에 6개월 걸리던 시간을 6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대륙횡단 철도공사 완공
대륙횡단열차가 완공되지 않았고 전국이 '철도 왕국'으로 바뀌기 전,
노래의 주인공 찰리(Charlie)는
미대륙 북부 5대 호 연안의 위스콘신주 치페와강(Chippewa)가에서
사랑하는 매리(Mary)와 함께 살고 있었다.
봄에 갓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위스콘신州_치페와강
치페와강은 길이 294km로 치페와 호수에서 발현하여 하구는 미시피강과 연결되어 있고,
치페와강이 가로지르는 위스콘신 주는 20세기 초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융성하며 산업화되나 그 이전에는 낙농업을 주로 영위하던 궁벽한 시골이었다.
위스콘신주 주요 산업(철도 개통 전)
대륙횡단열차가 개통되기 전, 치페와 강은
하류가 미시시피강과 연결되어 있어 미대륙 동북부에서 벌목한 목재들이
치페와강을 경유하여 미시시피강으로 이송되고
이들 목재는 다시 미대륙 남부로 이송되는 수송로로 이용되었다.
치페와 강의 목재 수송
치페와 강의 목재 수송
치페와 강의 목재 수송
목재 수송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River Boy’라 불렀으며,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주인공 찰리(Charlie)도
River Boy로 열심히 일하며 신혼의 메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치페와강은 급류로 변하고 목재 수송을 담당하던 찰리는 급류에 휩쓸려 죽게 된다.
그리고 그의 주검은 강 하류 암석해안에서 발견된다.
사람들은 어느 활짝 개인날 무덤가에 야생화를 심었다.
그 무덤은 솔밭 사이 강물이 흐르는 곳에 젊은 두 연인을 위한 것이었다…
치페와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