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부조장터 문화축제 성황 10~11일 양일간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둔치 특설 행사장에서 열린 '2009 연일 부조 장터 문화축제'에 2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보부상 퍼레이드 장면.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2회째를 맞이한 '2009 연일 부조 장터 문화축제'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연일부조장터문화축제 추진위원회와 본사 공동주최로 10, 11일 양일간 연일읍 형산강둔치 특설 행사장에서 2만5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 연일읍은 물론 포항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를 잡게 됐다.
2회째를 맞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난해보다 8천여명 늘어난 2만5천여명의 시민이 찾았다.
첫째날인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보부상들의 퍼레이드는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풍물단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열린 전통혼례는 소외된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은 물론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각 가게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각가지 체험 행사들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형산강 뗏목타기는 강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었지만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김현수군(12)은 "처음에는 흔들리는 뗏목이 조금 무서웠다"면서도 "노를 젓는 아저씨의 장터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 재미있는 뱃놀이가 됐다"고 말했다.
도자기 만들기와 떡을 만듦과 동시에 스트레스도 풀수 있는 떡판치기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을 하늘을 빽빽이 수놓은 연들과 제기차기·미니줄타기 등 민속놀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벌어진 막걸리 잔치는 이웃간의 정과 옛 시골장터 모습 그대로 였다.
김태균 축제 대회장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화 경북일보 사장도 "이번 축제는 조선시대의 전통을 오늘에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라며 "전통문화를 살리는데 본사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일부조장은 1750년대부터 1905년까지 전국 3대 시장으로 동해안 해산물과 경상·전라도의 농산물을 교역하는 상거래 및 교통의 요충지로 이름을 떨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