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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 걸리면 처음에는 발가락이 벌겋게 부어오르다가 나중에는 관절 변형과 뼈 손상까지 가져온다.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아플 통(痛) 바람 풍(風))으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뼈를 부수는 듯한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고 통풍이 생긴 다리를 잘라 버리고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통풍', 그 원인과 대처법을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하유정 교수를 통해 소개한다.
◇ 통풍이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요산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의 구성 물질인 핵산 중 하나인 퓨린이라는 성분이 대사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이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과다한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조직에 쌓여 급성으로 염증을 일으켜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통풍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일어난다.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 누가 걸리나?
80-90%가 남성이며, 40-50대에 첫 증상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 보통 폐경 후에 발병한다.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젊은 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 증상은?
초기에는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무릎, 발목, 발, 손, 손목, 팔꿈치 부위에도 통풍성 관절염이 발생한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굉장히 통증이 심하다. 관절 염증으로 인해 관절 부위의 피부가 붓고 붉은 색을 띨 수도 있다.
이런 증세는 대부분 3~10일 이내에 호전된다. 그러다가 해가 지나면서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염증이 심해지고 오래 가게 된다.
해당 관절들은 심하게 손상되기도 하고, 요산 결정이 덩어리를 이루어 (통풍 결절) 피부 아래에 침착되기도 한다. 통풍 결절은 팔꿈치, 손발가락 관절 부위, 그리고 귓바퀴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
◇ 치료
주된 치료는 약물 치료이며, 그 외에도 식이 관리, 생활 습관 조절이 도움이 된다. 급성 발작이 호전된 이후에는 통풍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또는 만성 통풍에서는 통풍 결절을 녹여내거나 생성을 막기 위하여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한다.
급성 통풍 발작일 경우 흔히 진통소염제라고 부르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은 낫는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요산 저하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인데 소염제만 복용하고 수년을 지내다보면 만성 통풍으로 발전, 관절 손상 및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 주의해야 할 식품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주류 중에서 맥주가 단위 함량당 퓨린의 농도가 가장 높으므로 통풍 환자는 맥주를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소주나 다른 증류주는 맥주에 비해 단위 함량 당 퓨린 함량이 적지만 그렇다고 통풍에 대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알코올 성분 자체가 통풍 발작을 유발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인 동물의 간, 콩팥, 뇌, 내장, 농축된 육수, 등 푸른 생선인 정어리, 꽁치, 고등어, 붉은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과일 쥬스 등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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