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13.02.28.
메인카피
홍상수 감독 작품
줄거리
대학생 해원(정은채)은 학교 선생인 성준(이선균)과의 비밀스런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내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엄마(김자옥)와 만나고 우울해진 해원은 오랜만에 성준을 다시 만난다. 그날 식당에서 우연히 같은 과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게 된다. 해원은 더 불안해지고, 성준은 둘이서 어디론가 도망을 가자는 극단적인 제안을 한다... 해원은 자주 꿈을 꾼다. 그녀의 꿈은 그녀의 깨어있는 삶과 비교가 될 것인데, 그 중 어느 것도 그녀의 삶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기대
홍상수 감독 작품
우려
안 봐도 본 것 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막상 보면 전혀 비슷비슷하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비슷비슷해보여서 식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제목을 개성있게 잘 짓는 것도 식상하게 느껴진다. 가끔은 개성없고 뻔한 제목을 지어보면 차라리 참신하게 느껴질 것 같을 정도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도 마찬가지다. 줄거리를 읽어보니 등장인물 이름만 바꾸면 홍상수 감독의 예전 작품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내용이고 제목도 참신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매번 저렇게 참신한 제목을 지어낼 수 있는지 너무 너무 궁금하고 존경스러울 뿐이다. 한번이라도 제목을 지어보려고 머리를 싸매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누구나 만족해하는 제목 짓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홍상수 감독은 영화적 성취는 둘째치고 그 어렵다는 성공적인 제목 짓기를 매 영화마다 해 내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막상 보면 다르지만 안 봐도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계속 이래서는 신규 관객 유입은 모르겠지만 기존의 관객층은 확실히 얇아질 것 같다.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