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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무리하는 ‘2008 겨울 굿 Good’
'2008 겨울 굿 Good’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우수마당극제는 서울ㆍ경기 지역 유일의 마당극제로 2008년 한 해 동안 신명나는 공연 활동을 전개해 온 전국 각 지역의 이름난 광대들이 1000만인 사는 서울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벌이는 한 판 대동 굿으로 펼쳐진다. 특히 서울우수마당극제는 마당극 35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극의 현대화ㆍ세계화ㆍ지역화에 성공한 우수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자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전통연희의 세계화ㆍ지역화에 성공한「월드비트 비나리」, 「남도천지밥」 등 8개 작품 공연 먼저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우수마당극제 개막작인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월드비트 비나리」이다. 「월드비트 비나리」는 2005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축제 워매드(WOMAD;World of Music, Arts & Dance)에서 초연, 미국 버라이어티 지(Variety), US로부터 “월드뮤직계에 새로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2008년 월드뮤직콘서트 글로벌페스트에 아시아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2008년 한 해 동안 유럽 8개국,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미국(APAP) 등의 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공연, 현재 전 세계 30개국 10만여 명이 넘는 관객과 만나고 있는 우리 공연 문화의 ‘세계화’의 선두에 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우리 민족 고유의 신화를 민요와 판소리, 탈춤과 고전무용, 기천무예와 마임, 풍물과 모듬북 연주 등으로 환상적으로 풀어내 ‘2008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창작연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우금치와 함께하는 우리 신화」, 1984년 채희완ㆍ김매자 등에 의해 초연된 「강쟁이 다리쟁이」를 마당극의 대표 극단 놀이패 한두레가 현대화한 「물은 산을 넘지…」, 오늘날 다문화된 현대사회의 이야기를 전통적 양식으로 익살맞게 담아낸 극단 현장의 「일곱 빛깔 무지개」 등이 공연된다.
이번 서울우수마당극제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마당극의 풀뿌리화에 성공한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등 각 지역 극단의 작품이다. 특히 폐막작으로 선정된 전남 목포에 기반을 둔 극단 갯돌의 「남도천지밥」은 전라도 특유의 몸짓, 재담, 소리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농촌 공동체 문화를 그려내 목포 지역민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았으며, 캐나다 6개 지역, 베트남과의 해외문화 교류 공연, 일본 사물놀이 초청 순회 공연 등을 했다. 이 외에도 참가작으로 선정된 전남 광주의 놀이패 신명의 「술래소리」는 우리 고유의 강강술래 놀이를 극에 차용하여 민초들의 삶을 그려냈으며, 충북 청주의 (사)예술공장 두레의 「귀향」은 한국 사람들 마음속 깊이 상처로 새겨진 분단의 문제를 충청도 특유의 끈끈하고 질박한 춤으로 담아냈으며, 경남 부산의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의 「달밤 블루스」는 서민과 노동자의 문제를 진솔하고 소박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들은 문화예술과 삶의 밀착화, 삶터와의 토착화를 추구한 마당극 35년 역사의 성과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2008년은 문화 환경이 척박한 지역에 뿌리내린 극단 광대들의 뜨거운 열정이 각 지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지지받는 공연이라는 결실을 맺은 해라고 할 수 있다.
* 지하철
1)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 ②번출구 - 셔틀버스 이용
2)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 ⑥번출구 - 산책로 이용 도보(15분 소요) 또는 02번 순환버스 이용
* 버 스
1) 간선 144, 301번 / 광역 9410번 장충동 하차 후 셔틀버스 이용(도보 15분 소요)
2) 간선 420번 국립극장 하차
(사)문화마을 들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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