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27. 그리스의 파르테논(Parthenon) 신전(神殿)
아크로폴리스 언덕과 파르테논 신전 / 니케 신전 / 제우스 신전 /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기념사진)
그리스(Greece)의 수도(首都) 아테네(Athene)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Minerva)의 도시라는 의미인데 도시 가운데에는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언덕이 우뚝 솟아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세워진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은 기원전 5세기경 세운 신전(神殿)으로, 파르테논이라는 이름은 아테나 여신이 ‘처녀의 여신’이라는 의미로, ‘아테나 파르테노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은 언덕 전체가 파르테논 신전을 위시하여 니케(Nikis) 신전, 디오니소스(Dionysos/ Bacchus-술의 신) 신전과 극장, 바람의 궁전 등이 들어서 있는 신성한 지역인데 언덕 아래에 있는 바람의 궁전, 디오니소스 극장 등은 당시 일반인 출입이 가능했지만, 윗부분의 신전은 황제와 신관(神官)만이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니케(Nikis)는 그리스어로 ‘승리’를 의미하므로 ‘승리의 여신’으로, 아테나(Athena)는 ‘지혜의 여신’이라는 의미인데 두 의미를 합성하여 아테나 여신을 ‘아테나 니케(Athena Nike)’라는 이름으로도 숭배되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 여신상들이 머리로 떠받치고 있는 니케 신전도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신전이다.
언덕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제우스(Zeus) 신전은 어마어마한 석주들이 서 있는데 위 사진에서 뒤쪽으로 아크로폴리스 언덕이 바라보인다.
제우스 신전은 넓은 공터에 거대한 승리의 문과 무너진 돌 더미, 열댓 개의 돌기둥만이 쓸쓸히 서 있는데 제우스 신전의 서쪽 문 앞에는 ‘이곳은 아테네, 테세우스(Theseus)의 옛 고을’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동쪽 문에는 ‘이곳은 하드리아누스(Hadrianus)의 고을, 이미 테세우스의 고을이 아니다’라고 새겨져 있어 신화와 역사의 아이러니가 읽혀지는 곳이다.
테세우스(Theseus)는 신화 속의 영웅, 하드리아누스(Hadrianus)는 로마제국 14대 황제이다.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언덕 위에는 소크라테스(Socrates) 감옥도 있는데 너무나 초라하고 쓸쓸하다.
신화 속의 영웅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너무나 재미있고 다양해서 어린 시절 푹 빠져들던 기억이 있는데 생략하고, 아테네에서 버스로 두 시간 남짓 남쪽으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수니온(Sounion)이 있는데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며, 그 위에 거대한 포세이돈(Poseidon-바다의 신) 신전의 돌기둥들이 2천여 년 동안이나 거센 비바람을 견디며 우뚝 서 있다.
포세이돈 신전(그리스 수니온) / 전쟁의 신 아테나 / 영웅 페르세우스 / 괴물 메두사
그리스•로마 신화에 보면 절세의 미인이었다는 고르곤의 세 자매(Gorgones) 중 가장 아름다운, 특히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막내 메두사(Medusa)는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꾐에 빠져 정사(情事)를 하게 되어 아테나 여신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괴물로 바뀌게 된다.
머리카락은 뱀으로, 몸은 흉측한 괴물로 변하여 세 자매가 모두 서쪽 끝 망자(亡者)의 섬으로 추방되고,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에 의하여 머리가 잘려 아테나 여신의 방패에 걸리고...
그 흉측스런 모습을 보는 사람은 모두 돌이 되고, 그 잘린 머리에서 떨어진 핏방울들은 전갈이 되고....
내 어린시절 즐겨 읽던 그리스-로마 신화(神話)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