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9. 레지오 훈화- 행복한 가정
찬미예수님!
이번 주일이 성가정 축일이네요. 그래서 이번 주간에는 행복한 가정에 대해 한번 묵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왕이든 농부든 가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이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말입니다. 가정은 모든 것의 출발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은 이름만이 아닌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특별함은 비범함이 아니라 평범함 속에 찾아지는 작은 교훈일 뿐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의 가족은 처음부터 행복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다이아몬드도 처음에는 석탄 조각이었습니다. 석탄을 다이아몬드가 되게 한 것은 바로 압력과 시간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산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멩이부터 옮긴다는 믿음으로 행복을 쌓아왔을 뿐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은 가족도 시간이 모자라 안달하고 함께 하지 못할 만큼 바쁜 일정에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원망하거나 핑계를 찾는데 급급하지 않고, 길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깊이로 보상하는 지혜를 가지고 삽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의 가족 역시 말수가 적어질 때가 있고 침묵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느낌이 부족한 말을 하는 것보다는 말없이 느낌을 간직하는 편이 낫다고 여기고 침묵 속에서도 사랑의 말 한마디를 키워갑니다. 그들도 표현된 사랑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때로 표현되지 않은 것은 표현된 것보다 더 큰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표현방식을 존중할 줄 압니다. 그들은 차이가 없어 행복한 게 아니라 차이에도 불구하고 차이로 인해 풍성해지는 교훈을 얻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차이는 존중하지만 차별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나와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굳센 믿음으로 삽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은 서로 상처를 주지 않아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때로 오해에서 받는 상처나 미숙함에서 오는 고통도 있지만, 그들은 그 상처를 상처로 남기지 않고 훈장으로 바꿉니다. 재빨리 용서를 구할 줄 알고 또 용서합니다. 그들도 싸우며 삽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싸움은 종착역이 아닙니다. 그 갈등을 언제나 자기발견의 기회로 삼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의 가족이 견디지 못해 하는 것이 있다면 부정직과 부도덕과 불성실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기뻐지는 역설을 이미 터득해 있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의 가족은 그 시선을 하느님께 두고 살며 어떤 일에도 좌절하지 않기로 작정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일어설 줄 압니다. 성공이란 실패한 것보다 한 번 더 일어섬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에도 여전히 실패가 있고 그들 역시 넘어지지만 그들은 항상 새로 시작합니다.
여러분 모두 주님이 원하시는 행복한 가정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