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아,
너무 고맙고,좋은 추억 많이 가지고 왔다.
나는 부자다 ㅡ추억은 미래의 자산이래
순주야,
서울 상경기 올리라고?
올리라하면 또 내가 안 올리나...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나로서는
이렇게 못쓰는글이라도 올려야 될것 같은 생각에...
서울 결혼식에 간다고 한달 전부터 약속을 하고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시간도 빨리 흘러가더라.
드디어 내일이 서울 가는 날.
새벽 6시 3호선 숙등역 우리집에선 좀 멀다
아니 교통이 좀 불편타 태워다 준다는
남편한테는 정옥이랑 숙등역앞 찜질방에서 잔다고 하고
정옥이네서 자고 정옥서방님이 태워다 주셨다.
도조와 셋이서 서울까지 가는 내내
무슨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시간 가는줄 몰랐다.
예보대로 날씨는 흐리고 서울이 가까워 질수록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차안의 사람들"부산사람들 눈 구경 제대로 시켜 주네"...
하면서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우려와는 달리 버스전용 차선을 달린 버스는
11시에 호텔 앞에 도착했다.
명련아들 결혼식장,
교양 있는척, 우아하게 앉아서 결혼을 축하했다.
아직도 자신을 "모개"라고 소개하는 명련이.
성스러운 결혼식이 끝나고,
포천에 있는 봉순이네 팬션으로 향했다
눈길을 운전한 봉순이는 힘들었겠지만
눈이 와서 주위 경치가 얼마나 운치있고 멋진지...
"베어스 타운"바로 옆에있는 펜션에 도착
아~ 하는 탄성 저절로 나왔다.
메마른 나무가지에 눈꽃이 피어
우리를 축복해 주었다 ㅡ착각인가??
설경이 너무 멋져 사진도 찍고,
정옥이는 온 몸으로 눈밭에 도장도 찍었다.
(봉순아 이 사진 꼭 올려 주라)
봉순이 표현대로 부산 촌년들만 눈 좋다고 야단이고
서울님들은 "강원도로 이사간 사람" 표정이었다.
나는 "리프트"도 실제로는 처음 보았다.
삼겹살 숯불구이와 참 이슬로 멋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 주량 테스트를 해볼려고 했는데 덥기만 하고 못했다.
쉴새없는 수다와 웃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처음만난 봉순이는 그 웃음 소리와 웃는 얼굴에
복과 매력이 넘쳤다. 여장부다.
성애는 아담하고 날씬하고 순수하다.
안영자 왈 "쟤도 우리 동창이가 나 하고 같이가면 딸이라고 하겠다"
성애야 이거 칭찬이지 욕아니다 오해 없기를..
애인 없는 사람들의 속옷 ㅡ아시나요? 궁금하제??
72세 애인의 주인공은 누구게?
체 한 친구 힘으로 눌러 치료해준 돌팔이는 누구?
보살에서 흑진주된 사람은누구?
내복을 쫄바지라고 우긴 친구는? ㅡ이거는 벌써 뽀록났제...
이태리 사위가 가져온 치즈와 친구들이 가져온 와인으로 건배
제일 먼저 치즈 얻어 먹을수 있냐던 순주
이태리 치즈가 비위에 거슬리고 배 아프다고 하네...
밤을 꼬박 새울것 같던 마음과는 달리
우리가 5학년3반이 된 관계로 자정을 지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수다는 시작되고
시원한 김치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웃고 떠들다가 서울로 와서 미경이네 들렀다가
보쌈과 감자 옹심이를 먹고,
배가 부른것 하고는 상관 없이 계속 먹는 미련함...
시간은 정말 꿈같이 흘러 어떻게 이틀이 자나갔는지 모른다.
헤어져야 할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시 만날 것을 기약 하면서 헤어졌다.
#관주야,내가 정신 없어서 잊어버릴수도 있으니까
생각 났을때 얘기 하는데 ,순주가 아랫말을 곡 너 한테 전하라고 해서...
순주가 하는 말 ㅡ관주 니는 왜 니가 직접 봉순이 한테 치즈 얻어 묵지
내 한테 얻어 묵을라캤노..키도 봉순이랑 같은과이면서...
첫댓글 돌팔이라니~~~ 누가???? 재밌다! 서울 상경기... 역시 광복동 3가 3번지 출신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오늘 재삼 확인했다... 참, 글도 잘쓰고 서울에 살면서도 꿋꿋이 고향말 지키는 친구들도 대단하고~~~
아프로는 D여고........
무신소리고 당당히 동주여상이라고 말해야제...........
그날 밤, 내가 우리 신랑한테 등을 끄집어 올리며 " 멍들었나 함 봐라. 정옥이가 이랬다" 하면서 엄살 떨었다.
글 어디로 다 도망 가버려서 다시 올린다.
펜션 바로 옆에서 리프트가 올라가는 거 보고 엄청 신기했다. 나도 첨 봤다. 선희야 근디 선희야. 나 너무 빠른거 아이가????? 쉿~~~~
도조야 니는 뭐가 빠르다는거가 .........쉿 하는거 보니 영 감이 안와서리
봉순아~~ 너무 알려고 하지마라....다친다!
어제부터 그 생각했다. 너무 빠르다...약발이 제대로 듣나봐??
선희야, 우리는 부자다.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추억이 많은 우리는 정말로 부자다. 이런 마음으로 계속 정을 나누며, 웃으며, 그렇게 살자. 인생이 뭐 별거더냐?
그래...앞으로 계속...쭈~~~욱
선희야 피곤할텐데 재미난 글도 올리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 왔어니 한 동안 마음이 부자겠다
감기 걸려 목이 따가웠는데 서울 갔다오니 다 나았다..."당신은 서울가서 감기 떼고 왔네"(우리 남편 말)..
선희야 니 감기 내한테로 옮겨왔나봐 .........난 어제부터 콧물이 줄줄(우풍이 좀 있더니만...산속이라서)
옥경이와 정옥이가 갑갑하다며 소매속으로 손을 넣더니 브라자를 쓰~억 꺼집어 내서 쇼파위에 얹어놓은거 본 강숙희가 이거 누구거냐? 옥경이 꺼지? 그래 .....니 애인없구나 ......왜 없냐 나 애인있다 ? 하고 옥경이 대들자 강숙희 왈 "니 브라자를 보니 애인은 없다. 마~ 씨끄럽다 ......(나는 속으로 ....어머나 나는 백양빤쯔 95인데 .......우짜모좋노)
별걸 다~~기억하는 뽕순이....하기야 나는 쌍방울 95인데....
옥경이 시어머니 옥경이 빤스보다 자기 빤스가 좀 낫다고 했다잖아...ㅎㅎㅎ
우하하하~~상경기보고 웃고...꼬리글보고 웃고...미치겠다.난 못가서 미안테이.언젠가 한꺼번에 합칠날 있겠제.그때를 기다리자.
선희가 세세하게 후기 잘 올렸네 내 얘기도 쓰궁 선희이뽀~ㅋㅋ정말 댓글 읽는거 넘 재미있다.. 터푸한 숙희는 여직 댓글 한줄 안쓰고 머한대~ㅎㅎ
서울에는 무게 중심이 있다. 강북에는 우리의 대모 숙희 강남에는 여걸 봉순 서쪽으로는 살림꾼 옥경이 동쪽으로는푼수 순주등......
분위기 메이커 우리 친구 진주! 언제나 순주가 없으면 고무줄 없는 빤쮸인것 알제?
봉순아 우리들의 자료실에 있는 정옥이 사진 옮겨왔다...괜찮제??
아무렴이면 어때 웃방 이고 아래방이고 따뜻하면 그만이제...........
소매 속으로 브라자 빼는거 마술 보는것 같더라. 순식간에 쓰~윽 ~~~ㅎ ㅎ 봉순아 너무 웃기지 마라..... 나 요실금....
정옥아 눈위에 벌르덩 사진이 우째 날아가던 박쥐 한마리가 철퍼덕~~~드러 눈 거 같노.~~~ㅋㅋ ㅎ ㅎ
안 선생 눈이 예사로운게 아니구만! 그러고 보니 딱이야. 도조야! 무현오래비 닮지 마래이 혹여나 니캉나캉 정옥이 눈밖에 날라.
얘들아 우리 친구들 진짜 한 꼬랑지한다...도무지 꼬랑지 안달은 년 (숙희라고라고)은 모 하나 알아봐라 옥경아
숙희 꼬랑지 달라카모 얼굴 대빵 사진 하나 올리면 돤다.
꼬랑지 땜에 배꼽 잃어버렸다. 진짜루 다들 너무한다 ㅎㅎ 숙희는 빨랑 들어와서 한자 남겨라 ㅋ
옥희야 배꼽찾아 주러 갈테니 기다려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