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독특한 긴장 지역이다. 이곳에서 1976년 8월 18일에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그때 나는 백마사단 독수리부대에서 일병으로 사단제1지휘망을 맡고 있었다.사수인 강병장께서 제대신고차 사단신교대로 떠난후에 내가 사수가 되어 사단망과 연대망을 맡고 있었으며 속으로는 많은 걱정이 되었지만 조수 두명이 있었기에 내색도 못했다.비상(테프콘2)이 발령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사단신교대로 제대신고하러갔던 선배들께서 부대복귀명령을 받고 M60차량으로 연본 사령부 앞에도착하였다.사건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고 있었다.부대로 복귀한 선배들께서는 점심식사후 곧바로 사단으로 다시 출발하였다.비상이 더이상 확대되지않고 그상태로 20여일간 지속되다가 해제되었다. 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한국군과 미군, 그리고 우리나라 민간인들이 판문점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는 미루나무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미루나무는 지나치게 무성해지면 당연히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이고, 특히 시야가 가려서 경비에 지장이 있을 때에는 더 그렇다. 가지치기 작업은 민간인이 했지만 한국군과 미군은 이들을 보호, 감독하고 있었다.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30여명의 북한군 장병들이"왜 나무를 자르느냐?"면서 도끼와 곡괭이를 들고 공격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미군 2명을 도끼로 살해하고 한국군등 9명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이었고 실로 중대한 일이었다. 미군 당국은 즉시 2개 전투비행단을 실전 배치했고 제7함대의 항공모함을 보냈다. 북한도 휴전선 부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명령을 내렸다.자칫하면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때 김일성이 각서로 유감을 표시했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전쟁의 위기는 면하게 되었다.잊혀져가는 역사적 사실과 북한군의 만행을 다시한번 상기하여 국방을 튼튼하게 하여야 한다. |
출처: 십장생 원문보기 글쓴이: 십장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