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시
박세정
정이월 매화꽃
미인 동백이 이울고 나서
3월 진달래 아가씨 벚꽃여왕
날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꽃들도 공연하는 양
안녕 안녕하세요. 인사 굿한다.
휘모리장단에 나도 꽹과리 치는
상쇠가 되어
덩더쿵 덩더쿵 한마당
다음에 꽃잔치로 놀아 보자
한 여름밤의 환타지아
박세정
향교밑 청연루 남대천
물 위쪽의 무대에 환경 음악회 열렸다
열대야 아닌 열대 지구 위에 사는
숨막히는 도시인들
문화 예술로 심신 환기시켜 주니
쓰레기만 잘 버리는데 환경보호 아니다
냇물 소리 바람에 나뭇잎 서걱거리는 소리
밤하늘의 달님과 함께
자연이 살아 숨을 쉬는 오케스트라를 듣는다
물텀벙이
박세정
거제도 외딴섬 외도에
물곰이 산다
흔해서 버리면 텀벙소리내는 이놈들
동네 어부들 동지 전에 잡아
짠 바닷바람에 말려
술, 안주 감으로 올리고
소금간에 무만 삐져 넣어도
그 시원함에 할 말을 잊고 서
겨울 찬 바람에 마음 헛헛걸릴 때
당기는 때 묻지 않은 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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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 시화전 작품
23시화전 작품
봄날의 시 외 2편 박세정
미소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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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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