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기흥구 공세동 일원 기흥저수지 수변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사진은 기흥저수지.
용인시청 제공
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큰 기흥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10㎞ 길이의 순환산책로가 7년 만에 비로소 완성됐다.
용인시는 기흥구 공세동 일원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조성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순환산책로는 대부분 구간이 완성됐으나 수문부터 수상골프장까지 이르는 구간이 사유지여서 단절돼있었다.
시는 주택가 등 외부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기흥저수지 수문∼수상골프연습장 구간 산책로 조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인도를 조성하고 2곳의 보도교를 설치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122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기흥저수지 산책로 조성사업은 일단락됐다.
시는 조명시설이 없어 야간 산책이 어려웠던 호수 서측 산책로 약 3km에는 조명을 설치하고, 이용객들이 공원 내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용인동부경찰서와 함께 위치표지판도 마련했다. 1964년 준공된 기흥저수지는 용인 이동저수지와 안성 고삼저수지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큰 저수지로, 주변 논이 거의 개발돼 현재는 여가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인을 대표하는 수변 휴식공간인 기흥저수지의 산책로 10km 구간이 완성돼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보완이 필요한 구간은 추가로 보완해,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