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인의 감사편지

[신귀족 허은숙]

■ 

1.개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장기를 기증하는 고귀한 실천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뇌사 장기기증인과 생명나눔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숭고한 결정을 내린 기증인의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한, 이식인들의 편지 모음집.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되었다.

부제는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장기이식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들에게 생명을 나눠준 뇌사 장기기증인은 은인이자 삶의 영웅이다.

2. 상세

2020년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식인 36명의 감사편지로 이루어졌다. 종이 책자 및 온라인 발간물로 발행되어 장소와 시간 등에 제약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생명나눔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게 전달되어 기증인이 남기고 나눔의 흔적을 목도할 수 있게 했으며, 건강을 되찾아 평범한 일상을 회복한 이식인들의 모습을 통해 생명나눔이라는 결정에 대한 자긍심을 마음에 심어주기도 했다.

“저는 5살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저희 아이는 간 이식을 받은 지 3년이 되었어요. 저희 딸은 14개월에 5kg밖에 되지 않는 작은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간 이식 후 쑥쑥 자라 겉으로 봤을 때는 아팠는지도 모를 만큼 건강하게 커 주었어요. 저희 가족은 단 한 번도 기증인의 사랑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기쁜 순간에도, 행복한 순간에도 기증해주신 분과 그 가족 분들을 떠올려요. 저희 딸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게 해주셔서 정말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은인이십니다. 저희 아기가 이식받았을 때쯤이 기증인의 기일이라는 생각으로 매년 그날 기증인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평생 잊지 않고, 소중한 몸을 잘 관리하며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갈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_ 이식인 가족의 편지 중 일부

편지 책자를 받아본 몇몇 유가족들은 이식인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답장을 보냈다. 답장에는 “이제 더 이상 기증인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마시고, 선물로 받은 장기를 소중히 잘 관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살아가시기를 바랄게요.”라는 진심이 담겨 있어 이식인들에게 감동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  감사편지 보러가기

3. 오디오북

책자 발간 이후 이듬해인 2021년에는 고령이나 장애로 인해 글을 읽기 어려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나 일반인들을 위해 오디오북이 제작되어 배포되었다. 녹음에는 15인의 배우, 가수, 성우 등이 목소리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기증인의 고귀한 사랑을 기억하고, 이식인의 건강한 삶을 응원했다. 목소리 재능기부로 함께한 이들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널리 알리고 있는 배우 김지수, 정유미, 하재숙 씨와 가수 류지광 씨, 성우 김보민, 배한성 씨 등이다. 이 외에도 배우 박하선, 정태우, 고민시, 김강민, 김재원, 신재휘, 이지원, 이찬형, 황보름별 씨 등이 참여하며 생명나눔이 이룬 아름다운 기적을 목소리에 담아 많은 이들에게 전했다.

● 오디오북 보러가기

4. 참조

● 동아일보 -“달릴때마다 당신의 심장 뛰는걸 느껴요”

● 국민일보 -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 장기이식인에게 온 편지

● 동아일보 - “힘차게 뛰는 심장… 기증자 꼭 기억할 것”

● 스포츠경향 - 스타 15인, 장기 이식인 위해 목소리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