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열매를 씻고 다듬으며
어머니의 기운을 북돋아 줄 붉은 빛을 달입니다.
뭉근한 불 위에서 향기가 익어갈 때
내 마음도 그 솥 안에 함께 녹아들었습니다.
한 숟갈 크게 떠서 어머님 입가에 머물 때
달콤하게 번지는 그 환한 미소는
해당화 마을의 노을보다 곱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으로 달여
붉은 빛이 깊은 갈색으로 익어갈 때
"맛있구나, 참 좋다"
그 짧은 말씀 한마디에
열매를 따던 가시 돋친 고단함도
잼을 젓던 팽팽한 손목의 통증도
향긋한 바람이 되어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병에 가득 채운 건 진한 잼이 아니라
어머니의 하루가 조금 더 건강하기를
조금 더 달콤하기를 바라는
막내 딸의 나지막한 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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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약
바다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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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11 08:2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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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효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머니를 위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두 분 다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해당화 잼을 만들어 드렸더니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