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네가 장박을 하는 캠핑장을 가려면
불무산 옆을 지나가야 하는데
문득 정상의 돔형 참호가 그대로 인가 궁금하였다.
2000년도 초반에 가 본 것 같은데..
그래서 은장산~불무산 연계산행을 해본다.
(폐쇄된 운천 터미널)
도봉산서 07;04에 출발한 버스는
일요일이라 체증이 없어서 운천에 08;20분에 도착했다.
비둘기낭으로 가는 10-1번 버스는
09;15분에 있으니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터미널 근처에서 라면 하나를 시켜 먹고
김밥도 한 줄 포장한다. (3000 +2000원)
(2000원이지만 김밥이 맛났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페쇄된 터미널을 둘러보고
정거장으로 가서 20여 분 기다려
버스를 혼자 타고서 비둘기낭 정거장으로 간다.
오늘 산행 거리는 길지 않으니..
느긋하게 비둘기낭 캠핑장 우측길을 따라
지계곡으로 들어갔는데
(비둘기낭 캠핑장)
(어릴 때 시골 생각 나게 하는 물 웅덩이)
(계곡서 본 종자산)
은장산의 뚜렷한 들머리는 보이지 않아
바위가 보이는 사면을 그냥 올려 친다.
하지만 사면이 많이 가팔라 고전하며
10분 정도 갈지자로 올라가니
능선에 노란색 리본(배창량)이 하나 보인다.
(돌아다 본 종자산)
조금 더 올라가면 폐 타이어 참호가 나오고
타이어 계단을 지나
가느다란 밧줄이 걸려 있는 둔덕에 오르니
쇠 파이프가 나오는데 서쪽 전망이 시원하다.
(서쪽 전망)
(우측 끝부터 고남산,수리봉)
(금학산)
(관안 북봉,지장봉,화인봉)
(삼형제바위봉,향로봉)
(종자산)
(비둘기낭 폭포 있는 곳)
(하늘 다리)
둔덕에서 3분 여 가면 칼날 바위 봉우리가 나온다.
오른쪽은 깍아 자른 듯한 낭떠러지로 460.4봉인데
동남쪽 전망이 좋다.
(460.4봉)
(동남쪽 전망)
(보장산)
(불무산)
(군부대 뒤로는 관음산..멀리 뒤는 명지산 방향)
(맨 뒤는 국망봉 그 앞은 사향산)
은장산 정상은 460.4봉에서 10분 거리다.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에
누가 가져다 놨는지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북쪽 전망)
(고남산 우측으로 금학산이 보인다.)
(지장봉-화인봉-북대 능선 앞에 향로봉이 보인다.)
잡풀이 허리까지 올라와 한참 찾았는데
삼각점은 남쪽 길 옆 쇠파이프 아래 있다.
(454.0m 삼각점)
남쪽으로 능선을 내려가니
쓰러져 있는 간이변소가 나오면서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 시작지점)
연계 산행을 할 때
요새는 멧돼지 철조망이 새로운 변수가 된다.
운천서 버스 타고 오면서 고개에서 쳐다보니
은장산 쪽에는 철망이 빈틈 없이 쳐져 있고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임도와 철망 문이 보였다.
임도도 거의 능선과 비슷하게 진행하니
임도를 따라 봐두었던 철망문으로 내려간다.
(불무산)
(오래된 의자,군용인가?)
(열려 있는 철망 문)
(소~대화산리를 잇는 고개)
고개의 불무산 쪽으론 철조망이 없다.
넓은 길로 올라가 인삼 밭을 지나가니
묵은 임도가 나오고..
은장산과 마찬가지로
이쪽 임도도 마루금을 따라 가는 듯하여
임도로 진행하는데 잡풀이 무성하다.
여름이라면 마루금으로 가는 것을 추천.
(불무산)
(나오는 새 가지가 쪼금 징그럽다.오동나무?)
15분 정도 진행하니 안부가 나오고
임도는 북쪽으로 넘어 간다.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니
족적도 없고 리본도 없다.
분명 은장산~불무산 연계산행을 했을
선답자 들이 있을 터인데
리본이 보이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494.4봉에 가서 군부대를 보고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494.4봉에서 본 군부대)
안부 동쪽에는 군부대가 있어
주능선으로 가려면 군부대를 우회해야 하는데
사면이 매우 가파른 것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잘 못 온 것 같은 느낌이 쏴~하고 몰려 오지만
어쩔 수 없어서 사면으로 내려 갔는데..
과거 지뢰지대 였으니 주의하란 경고판이 나오고
(전에는 지뢰지대란 경고판도 무시하고 다녔지만..)
가파른 사면에는 낙옆이 수북하고
군데 군데 잔설도 남아 있어서..미끄럽고
그냥 서있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부대 철조망은 원형 철망 때문에 잡기 어려워서
온전히 두 발과 스틱에 의지하여 이동해야 하니 죽을 맛..
그래도 간간히 타공철판으로 놓은 다리도 나오고
(군인들이 작업하다 장난한 듯)
군데 군데 밧줄도 걸려 있고
사다리로 만든 계단도 나와서
눈물 날 정도로 반가웠는데..
아마도 등산객을 위한 것은 아니고
군인들이 이동하는데 사용하는 것 같다.
(간간히 원형 철망 사이로 출입구가 보인다.)
(돌아다 본 494.4봉)
(이제서야 주능선이 보인다.)
주능선에 올라와 숨을 고르며 지도를 보니
계곡을 네 개나 지나면서 올라온 건데 35분 여 걸렸다.
(주능선의 부데 출입구)
주능선에선 동쪽으로 명성산이 보이고
각흘봉과 망무봉도 그 앞에 살짝 보인다.
(명성산과 여우봉)
(각흘봉)
(망무봉)
도내지 고개에서 명성지맥이 올라오는
520.4봉에는 리본이 하나 걸려있고..
주능선에는 족적이 뚜렷하다.
한 시가 다되었고 올라오느라 몸은 지쳤지만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정상까지 가보기로 한다.
(낭창낭창한 나무가지에 허당으로 밧줄을 걸어놨다.)
(둔덕서 바라본 군부대)
깃대가 있는 둔덕서 헬기장을 지나 올라가면
돔형 참호가 있는 정상이다.
오랜만에 보는 돔형 참호에는 불무산 패찰이 있고
한쪽에는 만든 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정상석이 있다.
(벙커 안에는 지형지물 표시가 있는 듯)
데운 정종과 김밥을 먹으며 30여 분 쉬다가 출발,
벙커 아래로 내려갔는데 전망 바위가 정상 쪽에 보여서
다시 빽하여 올라가 전망을 구경한다.
(절벽 위 전망바위)
(남서쪽 가야할 주능선 우측으로 )
(보장산이 보이고)
(그것과 종자산 사이로)
(연천 쪽)
(토토봉이 보인다.)
(북대, 향로봉과 화인봉 우측의 지장봉..금학산..)
(은장산)
헬기장을 지나면 암릉이 나오고
(헬기장)
(돌아다 본 정상)
때로는 암릉을 우회해야 하는데
적소에 배창량님 노란 리본이 보인다.
(배창량님 리본과 우회한 날등)
역시나 산행과 마찬가지로
리본 다는 것도 실력이 필요한 것임을 느낀다.
(능선의 까시 바위)
(공사하다 중단한 곳)
(풍혈산/관모봉/금주산)
공사하다 중단한 곳이 한번 더 나오는데
거길 지나가면 암릉이 나오고
(돌아다 본 정상)
암릉으로 올라가면 남서쪽 전망이 좋다.
(좌측 봉우리에서 명성지맥이 보장산으로 내려간다.)
명성지맥 분기봉을 바라보니
능선 좌측으로 갈라지는 동쪽 지능선에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에 검은 옷을 입은 등산객 한 명이 보인다.
거기 갈 때 까지 그대로 앉아서 쉬고 있을까?
아무튼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고 올라가면
명성지맥이 갈라져 내려가는 분기봉이고
2분 정도 더 직진하면 돔형 벙커가 나온다.
(동남쪽 전망-관음산과 금주산 일대)
(남서쪽 전망-가야할 앞 봉우리엔 벙커가 하나 더 보인다.)
대충 전망을 구경한 다음 서둘러서
동쪽 지능선의 바위 전망대로 달려가 보나
그새 어디로 갔는지 사람은 안보이고..
(전망대에서의 전망은 벙커 봉우리와 비슷)
(한북정맥 앞으로 사향산과 관음산)
능선 따라 가다 보면 만나겠지..
벙커 아래 터널을 지나 능선으로 돌아와..
(벙커 밑 쪽 터널)
두 번째 벙커에서 10여 분 진행하면
아까 보았던 세 번째 돔형 벙커가 나온다.
역시 여기도 전망이 좋다.
(보장산 좌측으로)
(종현산괴 그뒤 소요산이 흐리게 보이고)
(왕방산, 국사봉 쪽은 아주 흐리다.)
세번쩨 벙커에선 능선이 좌우로 갈라진다.
가야 할 동남쪽 지능선을 쳐다 보니
전망이 좋은 바위에 검은 옷 사람이 또 보이는데
이번에는 한 사람이 아니고 두 명?
총총걸음으로 가봤는데..
(전망바위)
(남서쪽 전망이 또 시원하다.)
불과 5~8분 경과했나?
전망 바위에는 또 아무도 없다.
분명 두 명이 보였는데..
둔덕을 지나 내려가니
까마득한 절벽으로 된 멋진 바위 능선이 나오고..
(멋진 암릉)
(내려온 암릉)
암릉을 우회하고 또 날등을 넘기도 하며
남동쪽 능선을 내려가는데
(동물 족적)
(날등)
흐리던 동물의 족적도 어느 틈에 사라져
그냥 상여골쪽 계곡을 향하여 무대뽀로 하산한다.
(눈앞에 다가온 풍월산/관모봉/곰넘이봉과 금주산)
상여골 계곡 상류엔 녹슬 철망이 있고
발로 건드리니 삭아 떨어져 냥 통과하고
망가진 초소와 군 사격장 경고판이 보이길래
철수한 군부대 안으로 내려왔나 했더니
사용 안한지 꽤 오래되어 보이는 기도원이다.
오래된 건물들과는 달리 철문은 새 것이다.
문을 열고 나와 정거장으로 달려가니
저 멀리서 빨간 색 1386번 버스가 오고 있었다.
* 버스를 타고 생각해 보니 불무산은
명성지맥 부분만 사람들이 다니지
그외는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인데..
그렇다면 산에서 보았던 검은 옷 사람(들)은,
누구였고, 어디로 올라와 어디로 내려갔을까?
혹 사람이 아니고 다른 것이였을까?
*정상의 벙커는 그대로인 걸 확인했지만..
두번쩨, 세번쩨 벙커는 기억나지 않아
당시 산행기를 찾아봤는데
oksadary.com 사이트가 폐쇄되어 확인이 불가.
나중에 킬문님과 산행할 때 물어보니
2000년도 초에 본 것 같다고 한다.
2022.02.13 일요일.흐리고 안개.
갈때;
도봉산 환승센터 07;04 1386번 버스
운천 영북 면사무소 정거장 09;15 10-1번 버스
산행 경로;
09;31 비둘기낭 정거장
10;50 은장산 정상
11;29 방골길 도로 고개
12;19~12;54 군부대 우회
13;20~52 불무산 정상
14;27 두번째 돔형 참호
14;39 세번째 돔형 참호
15;46 웨슬리 기도원
올때;
성동2리 부대앞 정거장; 15;59 1386번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