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쉬반
헤쉬반(חֶשְׁוַן)월이란?
헤쉬반(חֶשְׁוַן)- 때로는 마르헤쉬반(מַרְחֶשְׁוָן) 이라고도 함- 은 유대력에서 니산월로부터 여덟 번째 달이며,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부터 시작하여 두 번째 달입니다. 헤쉬반은 절기나 특별한 미쯔보트가 없는 유일한 달입니다. 우리는 이 달이 헤쉬반월에 제3 성전을 개관할 모쉬아흐 시대를 위해 "유보된" 달이라고 배웁니다.
1. 헤쉬반과 마르헤쉬반 이라고 불립니다.
현대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다른 달의 이름들처럼, 이달의 현재 이름도 바빌론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러나 이 이름에는 두 가지 변형이 있습니다. 탈무드에 기록되어 법률 문서에 사용되는 "본래의" 이름은 마르헤쉬반(מַרְחֶשְׁוָן) 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줄여서 헤쉬반(חֶשְׁוַן) 이라고 합니다.
※ "마르헤쉬반(Marcheshvan)"은 고대 바빌로니아 달 이름 “Warḫu Samnu”(여덟 번째 달)에서 유래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히브리어 발음으로 변형되며 “Marḥeshvan”이 되었습니다.
“Mar”(מר)는 히브리어로 ‘쓴’, ‘쓸쓸한’의 뜻으로라는 “쓴 달(苦月)” 또는 “슬픔의 달”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이 달에 유대교적 명절이나 절기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헤쉬반월은 “하나님과의 내적 준비와 일상의 회복”의 시기로 여겨집니다.
2. 8번째 달이자 2번째 달입니다.
유대력에는 두 개의 "머리(ראש, Rosh)"가 있는데, 봄의 니산월과 가을의 티슈레이월 입니다. 이달은 니산월로부터 여덟 번째 달이자 티슈레이월로부터 두 번째 달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일 년에 한 번, 한 해의 첫 달인 티슈레이에 휴가를 얻습니다. 세상은 성대한 절기와 다양한 미쯔보트로 가득 차 있는, 영혼을 위한 진정한 향연입니다. 이처럼 찬란한 달과는 대조적으로, 티슈레이 다음에는 헤쉬반 달이 옵니다. 이 달은 마치 영혼이 어두운 선글라스 너머로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달입니다. 명절의 영적인 고양감과 영감 없는, 이번 달은 지난 달의 영감을 앞으로 다가올 길고 추운 겨울로 확장하여 일상으로 돌아가는 달입니다.
3. 별자리는 전갈자리(Scorpio)입니다
이달의 마잘(מזל, mazal, 별자리)은 아크라브(עקרב, 전갈자리)입니다. 현자들은 이 달이 천칭 자리(저울)를 가진 전월 티슈레이의 심판 다음 달에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판단력이 부족했던 자들은 이제 자신의 악행에 대한 쓰라린 결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Midrash Pesikta Rabbati 20.)
또 다른 전통에 따르면, 이 기간은 유대인들을 보호하는 기간으로, 에스겔이 예언한 바와 같습니다. “너 인자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네가 전갈 위에 앉았구나.” (Ezekiel 2:6)
4. 솔로몬이 헤쉬반에 성전을 완공하였습니다.
7년간의 공사 끝에 예루샬라임의 첫 번째 성전은 솔로몬의 일꾼들에 의해 “불(בּוּל - 헤쉬반월)월, 곧 여덟 번째 달”에 완공되었습니다. 불(בּוּל)이라는 단어는 “시들다”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헤쉬반에서는 밭의 가지와 그루터기가 시들기 시작합니다.
한편 실제 성전 봉헌식은 이듬해 티쉬리월(수코트 때)에 행해졌다고 하여, 이 달의 ‘서운함’이 하나님에 의해 보상받을 것이라는 상징적 해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의 제3성전은 헤쉬반월에 봉헌될 것이다” 라는 전통적인 믿음이 존재합니다.
5. 대홍수( מַבּוּל )의 시작과 끝
현자들은 대홍수가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해 두 가지 가능한 연대표를 제시합니다. 랍비 엘리에제르(Eliezer)에 따르면, 노아(נֹחַ)가 태어난 지 600년째 되는 해인 이달 17일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Genesis 7:6.)
탈무드는 이때가 비가 내리는 자연스러운 시기였지만, 엄청난 양의 홍수와 땅에서 온천이 솟아올랐다는 사실은 초자연적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탈무드는 유대인 현자들(이방인 현자들과는 대조적으로)이 랍비 엘리 에제르의 전통을 따랐다고 결론짓습니다.(Talmud, Rosh Hashanah 11b.)
노아와 동물들은 방주에서 1년 넘게 지낸 후, 헤쉬반월 27일에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6. 이스라엘에서는 헤슈반 7일에 비를 기원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을의 첫 비(“요레”, יורה)가 이 달에 내립니다. 고대 이스라엘 농업 사회에서는 비가 시작되는 때가 생명의 회복을 의미했기 때문에, 헤쉬반월은 “하늘의 축복이 다시 내리는 달”로도 해석되었습니다.
쉐미니 아쩨렛부터 하루 세 번 하는 기도에서 비를 언급하기(“ותן טל ומטר, 베테인 탈 우마타르” — “이슬과 비를 내려주소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를 구하는 기도는 그보다 훨씬 나중에 합니다. 이스라엘 땅에서는 헤쉬반월 7일부터 비를 구하는 기도가 시작되는데, 성전 시대에는 이 날이 마지막 순례자들이 예루샬라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비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밖에서는 비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다소 늦습니다(12월 초). 이는 바빌론(디아스포라 사회의 역사적 중심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와 같습니다.
7. 이번 달의 베합(בָּב, Behab)
수코트와 유월절 연휴 직후인 유대인의 달 헤쉬반과 이야르의 첫 월요일, 목요일, 그리고 그 다음 월요일에 금식하는 고대 아시케나지 풍습이 있습니다.
이러한 금식은 사람들이 장기간 휴가를 보내는 일주일간의 연휴 동안 지나친 흥분과 흥겨운 분위기로 인해 저지른 부주의한 죄를 속죄하는 역할을 합니다. (티슈레이와 니산월의 특수성 때문에 이러한 금식은 다음 달로 연기됩니다.)
※베합(בָּב, Behab) - 유월절(Pesach)과 수코트(Succot) 이후 일 년에 두 번 지켜지는 일련의 금식일 또는 특별 회개 기도일을 가리킴.
8. 29일 또는 30일이 될 수 있습니다.
히브리 달은 일반적으로 길이가 번갈아 가며 나타납니다. 한 달은 29일이고, 다음 달은 30일입니다. 그 예외는 헤쉬반월과 그 다음 달인 키슬레브월 입니다. 이 두 달은 둘 다 29일이거나(חָסֵר), 둘 다 30일이거나(מָלֵא), 각각 29일과 30일일 수 있으며(כְּסִדְרָן), 이를 통해 유대 달의 길이도 이와 같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9. Mamma Rochel(라헬)의 기일(אזכרה, Yahrtzeit)이 헤쉬반 11일입니다.
헤쉬반 11일은 유대인들에게 맘마 로헬(Mamma Rochel)로 알려진 유대 여 족장 라헬의 기일 (אזכרה, 야흐르짜이트)로 널리 기념됩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후손들이 유배될 때 눈물을 흘리기 위해 길가에 묻혔다고 합니다. 오늘날 베들레헴에 위치한 그녀의 안식처는 특히 헤슈반 11일과 그 전후에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입니다.
10. 상징적·영적 해석 (유대 신비주의적 관점)
카발라(Kabbalah)에서는 헤쉬반월을 물과 정화의 달로 해석합니다. 물은 생명과 정화의 상징이며, 이 달의 비는 영혼과 대지를 모두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조용한 달, 그러나 깊은 회복의 달”로 이해됩니다.
11. 고요 속에서 자라는 은혜
헤쉬반월은 유대력에서 가장 조용한 달이지만, 그 고요 속에는 깊은 신학적 울림이 있습니다.
절기의 부재는 결핍이 아니라 공간의 여백이며, 그 여백 안에서 인간은 다시 하나님의 침묵을 듣는 법을 배웁니다.
결국 헤쉬반월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창조적 활동을 상징합니다. 비가 내리고 씨앗이 자라듯, 하나님의 은혜는 침묵 속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헤쉬반월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믿을 수 있는가?”
그 질문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자랄 수 있습니다.
By Rabbi Menachem Posner의 글을 중심으로 Chabad.org/aish.com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헤슈반월은 두 번의 로쉬 호데쉬(ראש חודש ; 월삭)가 있습니다. 이는 유대력에서 한 달이 30일인 경우, 그 달의 마지막 날과 다음 달의 첫날이 모두 다음 달의 로쉬 호데쉬가 됩니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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