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일).
사자산/백덕산 : 강원 영월군/평창군.
▣산행코스 : 문재쉼터-헬기장-1125봉-사자산-당재-백덕산삼거리-백덕산-먹골재-운교리공영주차장.
▣산행시작 : 문재쉼터 10시 03분.
▣산행종료 : 운교리공영주차장 14시 39분.
▣전체거리 : 약12.1km.
▣전체시간 : 04시간 36분.
▣운동시간 : 04시간 31분.
▣휴식시간 : 00시간 05분.
▣누구하고 : 드림산악회.
10 : 03 문재쉼터.
10 : 47 1019봉(헬기장).
11 : 30 사자산.
11 : 42 당재.
12 : 21 백덕산삼거리.
12 : 37 백덕산.
13 : 54 먹골재.
14 : 39 운교리공영주차장.
▲ 10시 03분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문재.
횡성군과 평창군을 잇는 42번 국도에 백덕지맥(白德枝脈)상의 문재(門峙)다.
옛부터 영서 내륙의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으로 들고 나가는 관문격인 고개라 하여 이름지어진 문재(門峙)다.
▲ 문재쉼터.
문재는 북사면의 높은 산록이라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올겨울 첫 눈산행이라 마음 설레며 아이젠을 장착하고..출발..
▲ 문재쉼터의 백덕산 안내도.
내용인 즉슨...높이 1,350m의 백덕산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사자산(獅子山)..
삿갓봉(1,020m).. 솟대봉(884m)등이 솟아 있다. 예로부터 4가지 재물.. 즉.. 동칠(東漆:동쪽의 옻나무).. 서삼(西蔘:서쪽의
산삼). 그리고.. 남토(南土)와 북토(北土)에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각각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렀다..
4km 길이의 능선에 함께 있는 사자산과 함께 합쳐 백덕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불가(佛家)에서는 남서쪽 기슭에 있는
법흥사(法興寺)가 신라 불교의 구문선산(九門禪山)의 하나인 사자산파의 본산이라고 보기 때문에 사자산이라고도 부른다.
▲ 이곳 평창과 영월의 날씨는 낮최고 3도.. 바람 1~3m/s.. 눈이 있어 차갑게 느껴지는 날씨다.
▲ 문재터널..
▲ 백덕산 들머리..
이곳 문재의 해발고도가 800m이고.. 백덕산 정상이 1,350m이므로 고도차는 550m 이다.. 편안한 산행이 될 것 같다.
▲ 올겨울에 처음으로 걷는 눈길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위에 오늘은 나만의 길을 걸어려 한다.
▲ 임도를 만나면 약 20여미터를 진행하다가...
▲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지만..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른다. 겨울 눈산행은 이래서 좋다..선답자의 흔적만 따르면 된다.
▲ 아주 오래된 기둥이정표 No,1에서.. 15번이 나오면 백덕산에 다 올라간 것이다.
▲ 설화나 상고대 핀 겨울산을 오르는 것이 겨울 산행의 백미인데.. 오늘은 화창한 산행이 될것 같다.
▲ 10시 23분 : 우람한 소나무 길이 좋은.. 문재터널위의 주능선에 올라서면.. 여기서 부터 백덕지맥으로 이어진다..
백덕지맥은.. 영윌지맥의 태기산(1259m)의 남서쪽1,2km지점에서 남으로 분기해서 동쪽으로 평창강서쪽으로 주천강의
분수령을 이루면서 양구두미재(980m).. 청태산(1194m).. 술이봉(897m).. 오봉산(1126m).. 문재.. 사자산(1180m).. 당재
백덕산(1350m).. 신선바위봉(1089m).. 다래산(746m)을 지나 주천강이 평창강에 합류하는 영월군 한반도면 선암마을 합수
지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54,8km의 산줄기다.
▲ 백덕산 등산로는 주능선에서는 남쪽방향을 따르는 길이라 줄곧 해를 마주하며 진행한다.
▲ 나뭇잎 다 떨어진 겨울산은 쓸쓸하다.
그러나 눈 덮힌 겨울산은 추워도 아름답다. 온갖 티끌을 뒤덮는 하얀 눈이 있기 때문이다.
▲ 10시 30분 : 924m봉의 삼각점..
▲ 924m봉에서부터는 사자봉까지 큰 오르내림이 없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 산죽(조릿대) 밭.. 순백의 눈밭에 고개를 내민 댓잎들의 녹색이 유난히 맑고 더 진하다.
▲ 10시 47분 : 1019m봉(헬기장).
▲ 산림청이 지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답게 내로라 하는 산꾼들의 시그널이 달려있어서 명품산임을 알리고 있지만...
▲ 이정표 관리는 미흡하여 낡고 노후되었고.. 그 흔한 국가지점번호 표지판도 보이지 않는다.
▲ 말라버린 단풍이 나무에 매달려.. 못내 아쉬워 아직 보내지 못한 가을의 흔적과 겨울이 공존하고 있다.
▲ 약간 빡쎈 오름을 오르니..
▲ 법흥사로 가는 갈림길인.. 1125m봉이다.
▲ 육산길로만 이어지던 등로가..
▲ 멋진 소나무 쉽터를 지나면서부터는..
▲ 암릉의 시작이다.
▲ 지나와서 보니 오른쪽 암릉에서 떨어진듯..
▲ 백덕산 쑤구리나무 1..
내인생보다 두세배는 더 오래 산듯한 할배나무같아서 공손한 자세로 쪼그리고 지나간다.
▲ 트랭글이 알려주는 사자산이다...
▲ 사자산 전망바위에 올라서 보니..
▲ 영월군쪽 사자산인데.. 나무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다..
▲ 평창 사자산에서 급내림을 내려서면..
▲ 처음으로 시원하게 열리는 조망바위다.
▲ 영월쪽 사자산 너머로 원주 감악산이 아련하고.. 구봉대산과 향로봉 사이에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법흥사가 있다.
▲ 영월군쪽 백년계곡..
▲ 동남쪽으로는 가야 할 백덕산이다..
▲ 당겨 본 백덕산...
▲ 살짝 당겨보니.. 소백산 비로봉이 희미하게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 11시 42분 : 당재도 지나고..
▲ 작은당재도 지나고...
▲ 나무사이로 백덕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 12시 21분 : 드러누운 먹골삼거리에서.
▲ 처음으로 만나는 국가지점번호가 있는 이정표..
백덕산 500m로 다녀오기로 한다... 먹골 이정표는 여기서 떨어 졌는가 보다..
▲ 기둥 이정표 15번..
▲ 먹골이정표에서 백덕산방향으로 약10m정도 진행하면 쉼터가 있고 민생고를 해결하는 곳이다.
▲ 일명.. 서울대 나무..
백덕산의 걸작품(傑作品)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학교 정문의 조형물처럼 생긴 명품나무가 나온다더니 이 나무인가 보다.
▲ 일명..액자바위..또는 코끼리바위.. 그런데 코끼리는 아니올시다 인것 같다..
▲ 12시 37분 : 영월 백덕산 정상..
▲ 신선봉방향..
▲ 실로.. 대자연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조망이다..
▲ 치악산쪽을 한번더 조망해 보고..
▲ 백덕산 정상석과 눈인사를 나누고..
▲ 올라왔던 먹골삼거리로 되돌아간다.
▲ 백덕산 쌍둥이 봉우리.. 저기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일듯.. 그러나 눈이 있을때는.. 눈으로만 보고 통과다.
▲ 북쪽 방향의 태기산..
▲ 당겨 본 태기산.. 청태산도 시산제 산행의 좋은 추억이 있다.
▲ 먹골삼거리로 돌아가다가.. 전망이 좋을 것 같은 바위가 있어서 올라가 본다.
▲ 저기가 이름도 야릇한 "해심무덤봉"인가보다..
▲ 가까이 당겨서.. 바위들의 생김새를 보니..
문득 해심이 아니라 말려 놓은 해삼들처럼 보인다.. 그래서 해삼들의 무덤처럼 보여서 "해삼무덤봉"이 아닐까..
▲ 신(神)께서는 명산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려고 우리나라 최고의 상아탑(象牙塔)인 서울대학 간판과 흡사한 나무를..
그것도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탄생시켜 놓았으니..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서울대학 정문을 닮은 나무를 볼 수
있다. 더구나 등산로 한복판에 만들어 놓았으니 볼수록 신비롭다. 마치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나무라고 자랑이라도 하듯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볼수록 자연의 조형술이 놀랍다.
▲ 13시 17분 : 먹골삼거리 쉼터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먹골로..
▲ 해심무덤봉은 좌측으로 우회한다.
▲ 오르기도 하고..
▲ 내려가고.. 거칠다..
▲ 쑤구리나무 2는.. 기다시피 지나간다..
▲ 다음지도에는 "사재산" 으로 되어 있다..
오른쪽이 먹골방향이다.. 산대장님이 그렇게 안내설명을 했음에도 한팀이 좌측으로 내려 갔다고 한다...
▲ 백덕산 방향.. 겨울이니 나무사이로 이렇게 보이지만 여름이면..안보일 것이다.
▲ 우람한 암릉이 나오고 높은곳에 추모동판이 박혀 있다.
▲ 당겨보니.. 공병효 라는 산님의 추모동판으로 평택의 후배들이 헌정한 모양이다.
▲ 13시 54분 : 먹골 갈림길..
▲ 백덕산에서 먹골까지도 멀다.. 5.2km..
▲ 전나무 길..
▲ 땅(만백성)넓은 줄은 모르고.. 하늘(권력) 높은 줄만 알고 올라 가다가.. 태풍 한자락에 쓰러진다..
작금의 이나라 정치꾼들은..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 함인지.. 땅은 백성이다.. 민심이 천심인 것을.. 제발 정신 차리자..
▲ 지루하게 이어지는 먹골(墨谷)..
먹골(墨谷)은.. 먹을 만들던 사람들이 살았던 골이며.. 사재산이 가로막혀 먹같이 검은 음지촌이라는 뜻이다.
▲ 심조불산 차단기..
▲ 성황당같은 분위기다.. 문이 두곳인걸 보니 할배 할매인가 보다..
▲ 흐르는 물은 얼지 않는다.. 이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생각이 얼지(멈추지)않고 항상 열려있는(흐르는) 정치를 바란다.
▲ 얼음 결정체.. 자연의 톱니바퀴는 한치의 오차가 없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 먹골에서 처음 만나는 주택..
▲ 출입흔적이 없는걸 보니.. 여름에만 사용하는 별장 용도인듯..
▲ 하수구물이 통고드름이 되었다.
▲ 꽉찬 장작과 대형 난로를 보니.. 누군가의 소왕국 같은 별장이다.
▲ 14시 39분 : 운교리공영주차장 산행종료.. 좌식간이화장실이 전부다.
▲ 강원도 평창군과 영월군의 경계에 있는 백덕산은.. 100대 명산중 79위이며.. 겨울산으로 유명하다..
육산 80%.. 완만한 오름과 평탄한 능선길.. 산행평균속도 2.7km의 아주 양호한 성적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사자산 조망바위와 백덕산 정상부가 전부였고 눈터널을 못보아서 아쉬웠지만..
그러나..
다시는 오지 않을 2024년의 마지막 산행이기에...
오늘 후회없이 행복하게 걸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하산하여 차에 탔더니 기사님 말씀이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소속 비행기가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서
엔진에 불이나면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외벽에 부딪히면서 대폭발로
전체 승선인원 181명중에 2명이 생존하고 179명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전한다..
안타깝다.. 시국도 어지러운데.. 우째 이런일이..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