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권을 돌아 집에 온 지 어느덧 1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많은 날들이 지난것도 아닌데 물가가 아른거립니다.
결국 오전에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서 강화도로 출발을 합니다
점심무렵 도착을 해 보니 꾼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곳은 강화도 길상면에 있는 선두포 수로입니다.
선두포 수로는 길정천이라는 이름과 쪽실 수로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본류권외에 이런 아담한 가지수로를 많이 품고 있습니다.
산란철에는 많은 붕어들이 찾아올 것만 같습니다.
쪽실 수로 본류권입니다.
하류 길화교 부터 상류 덕포리까지 약 2km에 이르며
수로 폭은 40~50m로 릴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농수로를 순문으로 수량을 유지하면 만들어진 수로형 낚시터입니다.
본류권은 상류에만 부들이 형성되어 있지만
가지수로는 많은 수초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로 양쪽으로는 1~2차선의 포장된 도로가 있으며
도로 안쪽으로 주차 공간이 있어 차대고 3보의 포인트입니다.
상류권에 군락을 이룬 부들밭.
거리가 너무 멀어 장대를 쳐야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이런 부들 군락이 있습니다.
3호 매점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철거를 했습니다.
가지수로와 이어지는 포인트로
빨간 파라솔이 있는곳이 좋아 보였습니다.
두분이 낚시중이신데 붕어는 못 잡아다네요.
건너편 포인트입니다.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어 특급 포인트로 보였습니다.
쪽실수로 상류권의 망실지 모습입니다.
저수지라고는 하지만 수로형태의 둠벙으로 보입니다.
수로를 따라 올라가면 길정지가 있습니다.
수초형성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어 가겠습니다.
점심무렵 도착하여 높은 기온속에 땀을 흘리며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풀셋팅을 합니다.
왼쪽 끝의 2.8칸부터 3번대는 수초 깊숙하게 4.2칸을...
오른쪽으로는 3.2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1.2m가량이 나왔습니다.
따가운 햇살에 땀을 흘리며 준비를 마쳤습니다.
누가 시켜서는 절대 못할 미친짓 같습니다.
준비를 잘 마쳤지만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수로를 돌아보며 낚시를 하고 계신분들을 찾아보았지만
그 누구도 붕어를 잡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차대고 5보의 포인트...
저녁은 간단하게 어묵탕을 준비했습니다.
꼼지님이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떡볶이와 순대등인데
낚시터에서 간단하게 먹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갑자기 출조하다 보니 먹거리 준비를 하지 못해
햇반과 김치 하나로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습니다.
강화도는 모기가 억세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되도록 모기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부들사이에 있던 찌가 살며시 끌려 들어갔습니다.
챔질하니 참게가 달려 나오다 떨어집니다.
강화도 수로에는 참게가 엄청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뭔가 나올것 같은 그런 분위기...
밤이 깊어 갑니다.
기대했던 밤낚시도 말뚝 모드로 이어집니다.
어둠이 내린 이후로 모기가 가끔 보였습니다.
텐트안에 모기향 하나 피워 놓았더니 모기가 사라졌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늦은 밤 11시에 옆자리에 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이분을 날밤을 꼬박새우고 동이트자 철수 하셨습니다.
3번째 출조했지만 한번도 붕어를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는 11시가 지나자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다시 찌를 세웁니다.
오른쪽 옆자리의 한 분도 깊은밤까지 낚시를 하시더니
차로 들어가 숙면을 취하시는듯 합니다.
전날 오전에 들어와서 붕어 얼굴도 못보았고 하십니다.
그래도 아침 입질이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공기도 시원했습니다.
아침시간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저의 멋진 포인트입니다.
저는 모기가 무서워 여름에도 꼭 텐트를 칩니다.
낚시대 도둑 맞을 일 없고 잠자리도 해결이 되구요.
안개가 밀려오는 쪽실수로 전경입니다.
건너편으로보이는 마이산(해발 469m)입니다.
상류권에서 안개가 밀려 옵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역시나입니다.
더 뜨거워 지기 전에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이때 부들사이에 세워져 있던 찌가 살며시 솟았습니다.
챔질하니...
강준치가 나옵니다.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변변치 못한 조황...
이러다 진짜 꽝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됩니다.
쪽실수로는 약 25년전에 선두포 낚시터로 허가를 받으며
청소비 5.000원을 받는 관리형 수로가 되었습니다.
이후 7.000원으로 인상되며 오랫동안 유지가 되었고
몇년전 1만원으로 인상되었지만
주차가 편하고 많은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찾는 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어느순간 무료터가 되며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관리가 되지 않으니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다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양식있는 꾼들이 주변 청소를 하며 조금은 나아지는듯 합니다.
차라리 청소비로 소정의 요금을 받는것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것으로 붕어 한마리 없는 조행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