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상기온으로 어김없이 많은 태풍과 폭우가 예상됩니다. 도심지역과 달리 전원주택에서는 태풍과, 폭우, 장마를 대비하여 하여할 것이 많습니다. 태풍과 장마의 계절이 오기 전에 하나씩 내용을 확인해 보고 대비하여 태풍과 비 피해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전원주택 태풍대비, 폭우・장마대비 방법지붕 및 옥상을 정비합니다
우선 지붕 및 옥상에 올라 깨지거나 금이 간 곳은 없는지, 페이트나 마감재가 벗겨진 곳은 없는지 점검합니다. 깨진 것은 교체해 주거나 당장 교체가 어렵다면 실리콘이나 에폭시 등으로 메꾸어주고 고정해 줍니다. 기와지붕이라면 기와가 들뜨거나 들썩거리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잘 고정해 줍니다. 균열이 생긴 곳은 방수제를 구입하여 비가 오기 전 마른날에 발라주어 방수처리를 합니다.
페인트나 마감재가 손상된 것은 부분도색을 하거나 수리해 줍니다. 이런 곳이 습기가 스며들어 균열과 부식의 원인이 되고 단열에도 악영향을 끼칠뿐더러 곰팡이가 생기는 등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꼭 태풍이나 폭우 대비가 아니더라도 이번 기회에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옥상이 있다면 옥상 배수구와 지붕의 배수구멍, 물받이 배관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흔들리거나 파손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고 수리해 줍니다. 특히 전원주택은 바람에 날아든 낙엽이나 꽃가루 등이 쌓여서 막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청소해 줍니다.
벽과 담장・울타리 점검하고 정비합니다
마찬가지로 벽과 담장을 점검합니다. 벽은 전체적으로 균열이나 금이 간 곳은 없는지 집을 빙 둘러 가며 확인합니다. 특히 창호가 있는 부분, 벽등이나 차양막 등을 고정한 부분, 에어컨 실외기 배관이 나간 부분등 벽을 뚫거나 시설을 한 부분을 집중 점검합니다. 해당부위에 균열이나 금이 간 곳이 있으며 메우고, 고정부위의 나사나 볼트등이 헐거워졌거나, 페인트나 코팅이 벗겨져 있으면, 다시 조여주고 코팅제나 페인트로 덧칠해 줍니다.
담장은 균열이나 금이 간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흔들리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심하게 기울었다면 재시공을 해야 합니다. 기운 원인을 확인하여 담장이 있는 곳의 땅이 파이거나 함몰된 것이 원인이라면 땅을 보강해 주고, 수직 수평이 맞지 않아서이면 지지대를 세우거나 보강을 해줍니다.
집 뒤편의 야산, 옹벽 확인하고 조치합니다
집 바로 뒤편에 야산이나 옹벽이 있다면 둘러보며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야산은 혹시 태풍이나 폭우가 오면 쓸려내려 올 토사나 바위, 쉽게 쓰러질 것으로 보이는 나무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나무 같은 경우에는 읍・면사무소에 연락하면 위험성 확인 후 필요하면 무료로 처리해 줍니다. 최근에 토사가 밀려내려와 집을 덮쳐서 인명사고나 재산상 손해를 본 경우가 꽤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나 금년은 아니더라도 계속된 비와 토사유실로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여지가 보인다면 사진을 찍어 놓거나 해서 금년 태풍이나 폭우가 지난 후 비교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말 그럴 위험성이 높아 보인다면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옹벽에는 세월이 지나면 미세한 균열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기는 하지만, 혹시 그동안의 태풍이나 폭우, 지반 침하 등으로 심한 균열이나 불균형이 생긴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옹벽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급한 경사의 땅을 깎아서 집터를 만든 경우이므로 옹벽의 문제는 집에 큰 위험요소입니다. 사전뿐만이 아니라 태풍이나 폭우가 지나간 후에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집 주변 및 마당 배수 시설을 확인하고 청소합니다
집 주변에 배수관로가 있다면 토사나 낙엽, 쓰레기 등으로 막힌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제거해 줍니다. 배수관을 덮는 거름망 구실을 하는 덮개가 없어졌거나 파손되었다면 읍・면사무소에 연락하여 조치를 요구합니다. 원활한 물 빠짐이 비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당과 집의 배수시설도 확인합니다. 봄에 내린 비로 마당에 물길이 어떻게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애써 가꾼 잔디나 디딤돌이 물길에 손상되지 않도록 마당의 물길도 관리해야 합니다. 마당 수도가 배수관도 낙엽이나 쓰레기를 치우고 거름망도 확인합니다.
마당 평상, 테이블, 파라솔, 화분 등을 정리합니다
파라솔, 차양막, 어닝, 포치, 테이블과 의자, 바비큐 그릴, 평상, 화분 등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한 물품이 많습니다. 태풍이나 폭우, 장마가 오기 바로 전에는 정리해야 합니다. 파라솔이나 차양막, 어닝 등은 접어서 잘 고정하고, 테이블과 의자, 바비큐 그릴, 화분 등은 집안이나 창고에 넣어 놓거나 고정합니다. 평상과 함께 마당에 놓을 수밖에 없는 물건에는 방수포나 대형 비닐을 씌우고 잘 고정합니다.
전기 시설, 가스 시설 점검
전신주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전선이 주변의 나뭇가지 등에 쓸릴 염려는 없는지 확인하고 가지치기를 합니다. 전기선로와 가스관 호스 등의 고정부위가 헐겁거나 벗겨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조치합니다. LPG가스통이 바람에 넘어지거나 주변에서 덮칠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조치합니다. 혹시 많은 비에는 침수될 위치에 있다면 옮겨줍니다.
비상식수, 비상전원, 손전등, 양초, 우비 등을 준비합니다
전원주택은 도심에 비해 주변에 높은 시설물이 없기 때문에 직접 집에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주변 전신주 등에 낙뢰가 떨어지거나 하천범람이나 산사태로 인한 도로유실, 단전 등이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마을과 좀 떨어진 위치에 전원주택이 있다면 단전이나 도로유실로 인한 고립을 대비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에 특히 문제 되는 것은 식수와 비상전원입니다. 지하수나 마을 공동수도를 사용한다면 괜찮지만 이것도 단전이 된다면 문제 될 수 있으니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전 시에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냉장고입니다. 3~4시간 안에 해결된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 이상의 단전은 습기와 더위로 음식을 모두 버리게 됩니다. 비록 고가이기는 하지만 캠핑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비상용 발전기나 대용량 배터리를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전등, 양초, 우비 등은 전원생활 초보자들이 의외로 놓치는 것입니다. 도심생활에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에 구비된 것이 없다면 이 참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우 속에서 밖에 나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핸드폰 플래시 불빛과 우산을 들고 하는 것은 불편하기도 하고 위험합니다.
정리
전원주택도 처해있는 상황이 다양합니다. 단지형 전원주택지, 마을 안에 있는 전원주택, 외따로 떨어져 있는 전원주택은 모두 처한 여건이 다릅니다. 몇 년간 살면서 한 번도 태풍이나 장마에 비해를 입은 적이 없었다면 여건이 좋은 편일 겁니다. 하지만 기후변동은 그동안과는 다른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동안 피해가 없었더라도 이런 점검은 집과 시설물을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잘 대비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