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추석 명절에 이틀 동안 비가 와서 못 갔던
성묘를 다녀왔다.
산길에는 상수리, 도토리, 알밤들이 즐비한데
주어 가는 사람이 없다.
사람들이 산에서 산짐승들의 먹이를 가져가
산짐승들이 굶주려 인가로 내려온단다.
그러므로 도토리나 밤을 주워가지 말라는 안내판을 본 적이 있는데
이제 세월이 많이 변했나보다.
더구나 길가엔 위 사진과 같은 귀여운 상차림과
귀여운 친구들에게 건네는 안내문까지 있다.
저 상차림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괸광지 데크 길 옆에
한번도 다람쥐를 본 적이 없는
사람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었다
우리의 성묘길도 이와 같은 자기만족적인 면이 있지 않나...
하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동물채집을 하자던 손녀가
생애 처음 도토리를 보고 환호하던 날이었다.
< 可 人 송 세 헌 >
첫댓글 언제부터인가
새, 다람쥐/청설모를 위한 부속물이 대청호 곳곳에 설치되었더군요
그들을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은
가능한 사람이 접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놓아 두는 것이지요
아마도 우리 인간은 그렇케 결코 할 수 없는 삶을 살지 싶네요
오늘도 또 한 주 시작의 날이네요
날씨는 그리 좋지 않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입니다.
먹을 것이 지천인 요즘인데도
새벽 녁 산책길에서 밤과 도토리를 볼록 볼록
담아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조금은 안타까웠었는데
저런 배려와 이쁜 마음씀의 문화가 좀 널리 퍼지길 기대 해봅니다.
아름다운 장면을 봅니다
함께 살아갈 짐승들에게 나눠주는 사랑~~
오늘도 멋지고 행복한 날 되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