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7월31일(금)■
(빌립보서 3장)
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묵상/빌 3:10-16)
◆ 부활에 이르려면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11)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와 연합하여 다시 부활하여 새 생명 가운데 사는 자들이다(롬 6:4). 그런 팩트 속에서 다시 부활에 이르려 한다는 이 말씀은 오히려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우리가 항상 실수하는 것은 비유적인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영적인 것을 물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비유적인 것이다. 우리가 아직 새생명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의 능력을 더욱 더 풍성하게 체험하고자 하는 바울의 간절함을 표현한 것이다.
바울이 알고자 한 것은 세 가지다.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이다.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서 정관사 '그'가 사용된 것은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고난임을 의미한다. 나는 바울처럼 이 세 가지를 알고자 하는가? 이렇게 세 가지를 알고자 묵상하고 추구하는 길이 바로 십자가의 도이며, 참된 신앙의 길이다.
바울은 이것을 알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본받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그의 죽으심을 본받는 삶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서 당해야하는 온갖 고난과 수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외부적인 고난이 없는 평안한 삶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위해 내가 즐기는 오락을 기꺼이 삼가는 것이나, 내가 사랑하는 그 무엇을 포기하는 것이 죽으심을 본받는 것이 될 수 있다.
왜 나의 삶 속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지 않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신앙이 관념적인 것에 불과할 뿐 바울처럼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어떠한 분이신가? 주님께서 당하신 고난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죽음에서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이 어떠한 것인가? 이것을 묵상하자.
아, 성도의 규례가 율법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그리스도를 갈망하고, 추구하는 것임을 안다면 우리는 새로운 신앙의 세계를 보게 될텐데...
주님, 제가 이 세 가지에 마음을 고정하고,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 뒤의 것은 잊어버려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13,14)
한때 빈민들과 함께하며 많은 간증거리를 낳았던 분이 있다. 그런데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그 때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제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고, 대단한 부를 쥐었지만, 자신의 젊은 시절의 그 간증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우리의 간증도 이렇지 않은가? 늘 과거에만 머물러 있고, 과거의 자랑거리만 되풀이하고 있다면 그것은 곧 내 자신이 현재는 타락한 상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바울은 뒤의 것은 잊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과거의 자랑스러운 어떤 사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뒤의 것'에는 나의 어리석었던 과거, 수치스러웠던 과거, 죄에 찌들었던 과거까지 모두 포함한다.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과거에 붙잡혀서 앞으로 단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지! 과거는 과거다. 이미 지나간 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제 내게 주어진 현재와 미래를 잘 살 생각을 해야 한다. 나를 부르신 그 부르심이 무엇인지 알고, 그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온 힘을 다 해야 할 것이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늘 현재적이시다.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 중 곧 그 중에서 죽으리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법과 의대로 행하여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물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준행하여 다시는 죄악을 짓지 아니하면 그가 정녕 살고 죽지 않을지라"(겔 33:13-15)
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현재적이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인간들은 모두 과거의 것에 매달려서 절대로 용서 안하고, 어떤 변화도 믿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과거를 잊으시고 우리의 회개를 믿으신다. "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히 10:17)하셨다. 할렐루야!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현재를 잘 살려고 하자. 주님께서 보여주신 앞의 것을 잡으려고 전진하자. 스스로 과거의 만족이나 수치에 빠져있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자. 그리스도의 고난에 기쁨으로 참여하자. 누가 나와 의견이 달라도 조급해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이것도 결국 깨닫게 해주실 것이다.
주님, 아무리 건전한 취미일지라도 그것이 믿음보다 더 집착이 되거나 심지어 믿음을 손상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을 내려놓는 것도 고난에 참여하는 것임을 알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종종 수치스러운 과거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저를 건져주십시오. 결코 과거가 저를 파괴하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이젠 뒤의 것은 잊고 주님 만을 바라보고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