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452601987
매체에서 드래곤이 간지나게 브레스 뿜는거 보고 멋지다고 느끼는 사람들 많겠지.
물론 이건 '판타지'의 영역이고 딱히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만약 드래곤이 실존한다면, 불을 뿜는데 어떤 메커니즘이 필요할까?
그래서 영국 헐대 화학과 교수인 마크 로치가 과학적으로 따져보기로함
우선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함.
연료, 산소, 열원
"음... 우선, 기본적으로 드래곤이 브레스가 뿜으려면 연료가 필요하겠지"
"그래서 1후보로 꼽은게 메탄일세"
실제로 체내에 메탄을 생산하는 동물은 존재한다.
그 생물은 바로 소, 양, 염소
그들의 위속에는 대량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식물을 분해해서 발효함으로써, 부산물로서 수소 가스와 이산화탄소를 생산한다. 그것들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메탄 가스가 생성
이렇게 만들어진 메탄가스는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밖으로 배출한다.
메탄은 가연성이기 때문에 드래곤이 불을 뿜기 위한 연료가 될 수 있다는것
"하지만 영화에서 처럼 불을 지속적으로 뿜으려면 메탄의 양이 문제가 돼"
사실 육상 생물의 몸은 낮은 압력 밖에 견딜 수 없다.
고압으로 많은 양의 가스를 저장해 두는건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게 결론이다.
강인한 드래곤이라 할지라도, 대량의 메탄을 장시간 두면 파열 되버릴수 있다
설령 견딜 수 있다고 해도 부하가 걸려 효율이 떨어진다는것이다.
"뭐야... 그럼 불가능하다는거야?"
"아직 안끝났다 ㅎㅎ..."
마크 교수가 제2 후보로 꼽은건 바로 '에탄올"
에탄올은 가연성 액체이므로 기체인 메탄보다는 효율적으로 체내에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에탄올도 문제가 있다. 몸의 대사로 빠르게 처리되기 때문에 고농도로 유지 되기 어렵다는것.
"에... 교수님, 그냥 이거 아예 불가능한거 아닌가요"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마크 교수는 최선의 연료로 '오일 베이스'를 뽑았다.
"오일 베이스라면 간단하게 불도 붙고, 체내 처리도 느리고, 상당량의 연료 양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
"때마침 풀머갈매기 사례가 있는데, 소화된 음식을 재료로 삼아 특수한 기름을 분비해 체내 기름을 유지하고 있어"
이제 연료를 해결했으니 드래곤이 화염 방사를 쏘는데 산소 양이 충분한지도 알아봐야한다.
"사실 불을 장엄하게 뿜으려면 지금의 산소 양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네"
"... 두번째부터 막히나"
"드래곤의 화염 방사를 재현하고 싶다면 폭탄먼지벌레가 최적일세"
폭탄먼지벌레는 복부의 2가지 샘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하이드로퀴논'을 다른 하나는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천척에게 습격 당하면 이 두가지를 특수한 효소로 섞어 하이드로퀴논을 벤조퀴논으로 산화시키고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열이 발생하고 혼합물은 빠르게 끓는점까지 상승해 엉덩이에서 강렬한 가스 제트로 분출되는 것이다.
"드래곤이 체내에서 오일 베이스를 생성하고, 폭탄먼지벌레와 같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면 화학 과정에서 '산소'가 발생 되기 때문에 오일 연료에 고농도가 섞일세"
이제 드래곤에게 필요한건 가솔린 엔진의 카브레터에 상당하는 생물학적인 기관이다.
이것이 있으면 오일 연료와 산소를 섞으면서 안개처럼 미세하게 분무하기 때문에 착화도 쉬워짐
마지막으로 이 가연성 제트를 인화 시키기 위한 '열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연료와 산소에 대해 알아봤지만 이 열원이 없다면 드래곤 입에 제트가 셀뿐, 불이 붙지는 않는다는 말이지..."
"그래서 드래곤이 자력으로 불을 뿜기 위해 전기뱀장어의 발전기관을 제안해"
이 전기뱀장어는 체내에 발전기관을 가지고 있고, 최대 800볼트의 전기를 발생 시킬 수 있음
만약 이 발전 기관을 드래곤 입안에 탑재 시킨다면?
"드래곤이 고온 제트를 분출하는 타이밍에 입안에 짧은 전기 펄스를 발생 시킨다. 그러면 전기 펄스가 고온 제트와 접촉 함으로써 스파크가 되어 산소를 풍부하게 흡수한 오일 연료가 착화 되는것이다...
이렇게 되면 판타지 작품에 나오는 드래곤 처럼 강렬한 화염 방사기가 실현 되지 않을지... ㅎㅎ"
요약
얘 몸에
오일 연로가 생산 되고
폭탄 먼지 벌레 기능이 탑재 되어있고
카브레터 같은 생물기관이 있고
입안에
전기뱀장어의 발전기관이 탑재되면
이론상 드래곤처럼 불을 뿜는게 가능하다
-끗-
댓펌
'이론상' 으로는 가능하다는 거군요
여기서 질문하면 왠지 뇌절이 될 거 같은데
불을 내뿜다가 화염이 입 밖으로 배출되지 않을 때
다치지 않을 구조는 아무래도 유기물 구조상 어렵겠죠?
대부분의 생물은 단백질로 이루어져있는데
불을 뿜거나 한다면 입안이나 뿜는 기관의 내열성이나 내부식성이 초월해야 가능하겠죠.
폭탄먼지벌레 짤만 봐도 지가 내뿜는거 거의 대부분을 지가 다 쳐맞고 심지어 얼굴에 다 뒤집어 쓰는데도 멀쩡한거보면 드래곤도 멀쩡할거 같은데요
-> 그건 불이 아니잖아요
이거 보고 다시 보니 지가 다 쳐맞고 있넼ㅋㅋㅋㅋ
첫댓글 걍.. 판타지라서 오일베이스 이딴거없어요 신소재가있다치라고요!!
이런 과학적 근거에 의거한 내용 재미있어
마나로쏘는거라고요ㅠㅠ
하지만 매우 흥미로웠어
ㅋㅋㅋ글이 너무 웃기고 흥미돋넼ㅋㅋㅋㅋㅋ 아니 나 폭탄먼지벌레 지가 다 처맞고있는건지 다른 애 위에 타서 쏘는건지 한참을 봤장ㅎ앜ㅋㅋㅋ 지가 다 처맞고있던게 맞았구낰ㅋㅋㅋ
그래서 드래곤이 세계 최강의 생명체인거죠
알두인은 진짜라고요...... 내가 드래곤본이라고.........ㅠㅠ
와 진짜 흥미로운 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넘 신기해 ㅋㅋㅋㅋㅋ 좋다 ㅎㅎㅎ그나저나 새삼 동물들은 정밀 다양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