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454423589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영국의 여왕이자 인도 전체를
식민 지배한 여성으로 현대인들에게 매우 잘 알려졌지.
하지만 이보다 1900년 전 유럽계 여성 군주가 북인도를
통치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이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4세기경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부터 인도까지의 대제국을 이루어 냈으나
젊은 나이에 사망하면서 제국은 그의 부하들과 이민족들에게 갈기갈기
찟겨.
찟어진 제국의 최단 동부인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그리스인 총독
디오도토스(diodotos I)가 기원전 255년경 독립적인 국가를 세우는데
바로 그리스-박트리아 왕국(Greco-Bactrian kingdom)의 탄생이야.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은 셀레우코스 왕조와 인도의 마우리아 왕조가
쇠약해지던 기원전 180년경 인도 정복에 성공하고
정복한 인도 지역에 그리스인 통치자들을 세우니
북부 인도에 '인도-그리스(Indo-Greek kingdom)'이라는 새로운
왕국이 탄생했어.
인도-그리스 왕국엔 메난드로스 1세(Menander I)라는 뛰어난 군주가
있었는데 그는 인도-그리스 왕국을 최대 영토로 넓히고 불교랑
힌두교에도 관용적인 군주였어.
인도-그리스 동전에 새겨진 메난드로스 1세
그의 이런 종교에 대한 관용은 후대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는지
밀린다 팡하(Milinda Panha)라는 불교 경전에 '밀린다 왕' 이란
이름으로 등장하지. 물론 불교 경전에서 나오는 밀린다 왕과 달리
메난드로스가 불교로 개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어.
동전에 새겨진 인도-그리스 아가토클레아 여왕(좌측)
최대 전성기를 이룬 메난드로스는 인간인 이상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의 뒤를 이어 인도-그리스 왕국을 통치했던 인물이
바로 글의 주인공 아가토클레아(Agathoclea)이야.
죽은 메난드로스에겐 아들 스트라토 1세(Strato I)가
있었는데, 스트라토 1세는 매우 어렸기에
메난드로스의 아내였던 아가토클레아가 섭정 겸
인도-그리스 왕국의 통치자가 되었어,
아들 스트라토 1세와 같이 새겨진 아가토클레아(좌측)
때문에 아가토클레아는 인도-그리스 왕국이 주조한
동전에서 혼자 얼굴이 표현되기도 하지만
아들인 스트라토 1세와 같이 표현되기도 해.
아가토클레아는 헬레니즘 세계에도 이질적인
여성군주였기 때문에, 자신을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 여신과 연관시켰어.
무려 별명이
테오트로포스(Theotropos, 신과 같은 자)라
스스로를 칭했는데, 이러한 신성성으로 자신을
드높일려고 했던 것이지.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 군주이자
어린 아들의 대리인이란 약점은 그녀의 발목을
잡았고,
분열된 인도-그리스 왕국
인도-그리스 왕국의 여러 총독들은
아가토클레아에게 반기를 들고 스스로
독자적인 왕국들로 독립해 갔어.
결국 메난드로스1세의 거대한 인도-그리스 왕국은
그의 아내 아가토클레아의 통치 시기 완전히
분열되고 말았지. 이후 인도-그리스인들은 지들끼리
분열을 반목하다가 서서히 쇠락하게 돼.
아가토클레아는 기원전 130~110년경 북부 인도를
통치했기에, 헬레니즘 시대 최초의 여성 군주인 동시에
인도 최초의 유럽계(그리스인) 여성 군주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어.
하지만 그녀는 별명인 테오트로포스(신과 같은 자)라는
별명과 무색하게 나라를 쇠락하게 한 장본인이라
먼 훗날 우리나라의 신라 진성여왕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거 같아.
참고자료
https://greekreporter.com/2023/12/03/ancient-greek-queen-agathoklea-theotropos-india/
https://en.wikipedia.org/wiki/Agathoclea
첫댓글 이런글 좋아ㅎㅎ 고마워!
흥미돋..!
재밌다
흥미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