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462199312
다들 아시겠지만 인천 교통에 대해
'1시간 30분' 이라는 밈이 있습니다
해당 밈의 요지는 '인천 내에서 이동해도 1시간 30분씩 걸린다' 며
인천 내 교통망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지요
실제로 인천의 면적은
올해 군위군과 대구광역시가 통합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역시와 특별시 중 가장 넓었는데
구도심 같은 경우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길이 상당히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도시가 팽창하게 되면서
도시 내부의 교통망을 정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맨 위의 '인천 내에서 이동해도 1시간 30분이 걸린다' 는 소리가 나온 거였지요
인천이 팽창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비가 미쳐 덜 되었다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동구' 의 위치입니다
인천이 인천항 위주였던 시절 인천항보다 동쪽에 있다고 동구로 지정했는데
지금 동구의 위치는 인천 본토 기준으로 서쪽 끝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동인천역은 역명에 '동' 자가 붙었음에도
공항철도 노선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전철역 중 세 번째로 서쪽에 있는 역이라는
기이한 타이틀을 얻었지요
이렇게 내부적으로 교통망이 정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인천이 외형적으로는 인구가 300만이 넘었지만
인천 각 지역간 유대감은 매우 희박한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청라는 인천 중심지인 구월동보다는 홍대 가는 게 더 편하고 빠를 지경이었고
인천항 주변의 구도심은 기존부터 자신들의 생활권이 구축되어 있었으며
송도는 애초에 자급자족을 위해 개발된 곳이었기에 어지간하면 나오질 않았고
부평 같은 곳은 구월동과 거리는 가까웠지만 독자적인 생활권을 갖춘 곳이었으니까요
이러다보니 같은 인천이긴 했지만 따로 국밥으로 노는 상황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인천시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 보았지만
각 지역간을 원활하게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그러면 저 지역들을 하나로 묶는 전철 노선을 지으면 되잖아?'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바로 이렇게요
청라와 구도심, 송도, 남동권역, 부평권역을 모두 이어주는
참으로 커다란 대순환선을 구상한 것이지요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선 타이틀을 쥐었던
서울 2호선의 순환구간 연장이 49km 였는데
인천시가 구상한 대순환선은 그 길이가 60km 로서
건설이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선 타이틀을 가져갈 게 뻔했지요
다만, 인천시로서도 당시 기준으로 5조원에 달하는 건설비를 마련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게 거의 15년 된 자료니, 지금 착공한다면 건설비가 10조원대 초반 정도 들겠죠
그래서 인천시가 내건 게
'부천아, 너 나랑 같이 일 하나 하자' 라고
전체 구간의 2% 를 부천에 걸쳐놓은 거였습니다
사실 부천이나 인천이나 같은 032 지역번호를 쓰기도 했고
부천 송내 남부역 같은 경우 부천보다는 인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했을 정도로
해당 대순환선이 송내역을 지난다는 게 이상할 거 까진 아니지만,
이게 건설비를 아끼기 위해 도시철도가 아니라 광역철도로 지정받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저 구간들이 인천광역시만 지나면
해당 구간들은 도시철도로 지정될 수 밖에 없지만
'경기도' 부천시 구간이 들어가 있으면
시도를 넘나드는 철도라는 명목으로
광역철도로 건설이 가능했기에 부천 구간 2%를 넣어버린 것이지요
어차피 인천시청에서 부천 구간 들어간다고 해도
인천시청 반경 50km는 커녕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광역철도 지정 요건은 충분히 가능했기에 노린 꼼수였습니다
그렇다면 광역철도로 지정되면 뭐가 좋으냐?
광역철도로 지정이 되면 일단 표정 속도 제한 때문에
일단 역 간격들을 좀 띄엄띄엄 지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해도
도시철도로 건설하면 지자체가 건설비의 40%를 부담해야 하지만
광역철도로 건설하면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부담이 25%로 줄어들거든요
인천시 입장에선 해당 구간을 광역철도로 지정받고 삽 뜨면
자기네가 부담할 비용을 1조원 남짓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니
부천을 끌여들여서라도 진행을 하려고 했던 거였습니다
대순환선이 부천을 지나가게 되면서 정작 인천에 있던 삼산지구가 버려졌지만
아무래도 인천 입장에선 광역철도로 지정받으면 1조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기에
부천을 버리고 삼산으로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돈이었지요
하지만 문제가 워낙 스케일이 큰 사업이다 보니
예비타당성을 검토해 보니 B/C 값이 0.3에도 미치지 못하다보니
경제성이 없어서 결국 흐지부지 되었었지요
그러다가 작년에 인천 시장님께서
'내가 이거 한 번 진행해 보려고 하는데 불만 있는 사람?' 이라고 선언한 걸 보면
아무래도 다시 한 번 추진을 하게 될 거 같은데
인천을 한바퀴 빙글빙글 도는 60km 순환선이라니
스케일 하나는 볼 만 할 거 같고
해당 구간을 이어주는 전철망이 놓여진다면
인천 각 지역간의 유기적인 통합에도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내겠지만
저게 과연 감당 가능할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인천토박이지만 따로국밥스러운 느낌이 많고 동마다 개발차이가 현저함
오오 흥미롭다. 근데 진짜 인천에서 인천가는 것보다 서울 가는게 더 빠를 때가 있어...
해줘 ㅠ
진짜..오래된 동네는 도로가 너무너무 복잡함 운전해서 갈 엄두가 안나
인천 조낸 큼....우리집에서 청라가는것보다 서울 강남가는게 더 빠름; 그리고 동인천역 근처에 신포시장있는데 닭강정 사러 운전하고 갔다가 길 복잡해서 눈물날뻔..
영종도가 중구인게 이제야 이유가 풀렸구만
서구는 북구 같고
중구가 서구 같고
동구가 중구 같고
ㄹㅇ 엉망 진창임 인천에서 홍대가면 30분인데 밑으로가면 한시간반,,,송도는 엄두도 안남
나도 인천-인천인 친구네 가는데 차로는 20분걸리는데 버스타고 한시간걸렸어..
제발 저거 했음 좋겠다
홍대에서 집까지 택시타면 35000원, 송도에서 택시타면 집까지 35000원...당연히 서울가지...
울 동네 청소년들도 다 홍대감
홍대까지 30분인데 구월동 부평 1시간 가까이 걸리니까
캭씨 장난하냐....
그리고 그 와중에 같은 구여도 구가 너무 커서 구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는데도 1시간 가까이 걸림
그나마 지금 2호선 생겨서 나은거지
없을때는 대중교통으로 가면 가좌동이랑 검단 40분이상 걸림
근데 또 2호선 만들어놨다고 버스노선 조져놔서 그건 그거대로 빡치고...
집에서 청라까지 차로 20분 버스로 가면 1시간
이게 맞냐고 ㅋㅋ
그 와중에 버스 30분에 한대..
여기가 광역시가 맞습니까...?
제발해줘ㅜㅜㅜ너무힘들어요ㅜㅜ
맨날 인서타에서 인천맛집!이라고 떠서 보면 청라,서구 이지랄이라 걍 넘김 단 한번도 가본적없음 ㅋㅋㅋㅋ 차라리 빨간버스타고 홍대를 가는게 더 편하니까 ㅋㅋㅋ
인천토박이인데 진짜 해줘 ㅅㅂ
ㄹㅇ 서울에서 인천공항가는거랑 인천에서 인천공항가는거랑 시간똑같음
인천 교통이랑 도로 너무 구려
송도에서 검단 출퇴근했는데 걍 김포간다 생각했음….^^ 왕복3시간 기본..
인천 산다고 인천공항 가까운건 아니더라고요.. ㅅㅂ
진짜 제주도 언니네집 가는게 동인천 가는거보다 더 빨랏음.
제발해주라 남동구 연수구 송도쪽->서구쪽 청라쪽 갈때 차로가면 금방가는데(금방이 40분쯤^^) 대중교통이용하면 도심을 돌고돌아 빙돌아 2시간걸려가야해....
마자 나 남동구 사는데 지하철 탈 때 송내역으로 가는게 훨씬 나아...
맞아 인천너무커..
청라랑 검단 여긴 나에게있어 인천이 아닌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ㅁㅈ 진짜 다 따로놀아 ㅠㅋㅋㅋㅋㅋ
인천끼리해..ㅎ부천끼지말고ㅠ
좀 해…… 교통편 존나 불편하다고 ㅠㅠ
출퇴근 진짜 너무 괴롭다… 제발 부탁한다 인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