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길을 돌이켜라’ ‘ 너희는 한낱 떠돌이 이방인이었음을 기억하라’ ‘
그러나 너희에게 약속된 땅은 크고도 넓다’
태극기 애국국민의 순수하고 지고한 뜻을 받들어 창당된 새누리당, 그것은 ‘힘없는 자들의 힘’에 기반한 수평적 정당이어야 했다.
그 바탕은 공심(公心)이고 공복(公僕)의 자세여야 했다.
귀기울여 듣고 넓게 문호를 열어 따뜻한 마음으로 신참자를 환대해야 했다.
오직 국가의 대의 앞에 결연한 기개를 펴고 서로 사심의 개입을 날카롭게 지켜주어야 했다.
그러나, 창당 후 1주일. 애국신당은 기존 정당의 구태를 뒤따르거나 더욱 심각한 권력지향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적법절차 존중의 정신은 거듭된 독단적 공지로 나락에 떨어졌고, 수평적 정당의 꿈은 기괴한 1인집중식 운영에 물거품이 되었다.
2차적이고 파생적인 임무수탁자가 1차적이고 주인격인 위탁자들 위에 군림하는 기존 조직체의 악몽이 되풀이되었다.
현실의 급박함으로, 운영의 효율성으로, 그럴듯한 모양새 내기로 애국신당에 쏟아 부어진 그 소중한 열망의 배반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오늘은 이런저런 이유로 원칙을 굽히지만 언젠가는 제대로 운영해 갈 것이라는 뻔한 변명을 다시 체념하며 받아들여야 할까?
그럴 수 없다. 태극기 애국신당 새누리당의 주인은 결코 일부 당직자일 수 없다.
오직 태극기 하나밖에 가진 것이 없는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 태극기 하나를 든 것으로 온 세상을 얻은 듯 고양되었던 숭고한 에너지, 태극기를 고이 내려두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기도의 무릎을 꿇던 그 간절한 마음, 이 연약하고 무서운 수없는 구성원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이다.
사무총장 모씨와 그 전횡의 방패막이가 되기 십상인 비대위에 경고합니다.
국회가 국민을 배반하고 노조가 근로자를 배반하며 똘똘이가 어수룩이를 등쳐먹는 것이 세상이라고 단 한 치도 전제하지 마십시오.
애국신당은 적법절차와 자유통일에 대적한 국가반역 사태에 맨몸으로 저항한 데서 탄생한 것이며, 반드시 ‘힘없는 자들의 힘’이 진정한 힘임을 당에서, 국가에서, 북한해방의 한반도에서 넘치게 증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