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KUCZLujDb9k?si=qQtFqngr63htKxCD
오늘 나레이션은 성우(3인칭)시점이 아닌
주인공 할아버지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당 :)
눈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눈밭위로
서서히 걸어오는 형체
전 어릴 적 곰이 사납다는 얘기만 듣고 자랐었죠.
오늘날에도 곰은 동물 중 가장 사나운 동물로 통합니다.
"나란다 곰아~
나야..!"
제 이름은 린 로어고
40년간 곰을 연구해왔죠.
(2009년 제작 및 방영기준)
그 사이 곰에 대한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답니다.
(미국 흑곰종에 한해서)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건 믿음을 바탕으로 야생 곰을 다루는
(구조해서 키웠다가 방사한 애들이 아니라
찐 야생곰들임)
저만의 방식이죠.
이 녀석은 '준'입니다.
제가 만나본 가장 놀라운 야생 곰이죠.
준과 새끼들은 곰에 관하여
제게 기대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곰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며,
왜 사람들이 이들을 오해하는지도 말이죠.
(총겨누는건이할아버지아님)
문제는 이곳이 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거죠.
전 준과함께 이곳 '노스우드' 숲을
1년간 걸어갈겁니다.
새로운 걸 알게되면 기뻐할테고
때론 준을 잃을까봐 겁도 나겠죠.
야생 흑곰 '준' 가족의 이야기
제가 사는 곳은
미네소타 주
노스우드 숲입니다.
동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죠.
제가 좋아하는 봄이 왔군요.
숲 곳곳에서 잠자던 곰들이 깨어나는 계절입니다.
준과 한살짜리 새끼들도 나올 준비가 됐습니다.
하지만 준의 언니 줄리엣은
아직 굴 속에 있죠.
(얘가 줄리엣)
줄리엣에겐 갓난 새끼들이 딸려있습니다.
새끼원숭이처럼, 새끼곰이 살기위해 맨 먼저 배우는 건
(줄리엣이 목에 찬건 위치송신기)
나무타기입니다.
사람들은 새끼가 있는 어미곰을
무조건 피하라고 말하죠.
(틀린 얘긴 아님 불곰이나 북극곰같이
진짜 사람을 찢는 애들은 피해야함.
오늘 얘기는 흑곰 기준)
이런 저를 보면 일부는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심히 다가가며)
"나야 곰아~
나라고..! 나 알지..?
그래.. 정말 멋진 날이구나..
(줄리엣이 손으로 야무지게 쾅! 쳐서 일단 위협하고 봄)
허허허...
너도 날 보니까 좋은거야??"
쾅 한 번 더 치고 들어감
(경계는 하지만 첫만남은 아니에용
야생곰이라 경계심이 많아서 볼때마다 이럼ㅎㅎ)
"화난게 아니라 불안해서 저러는 겁니다.
곧 진정될거에요 ~"
저는 믿지만 낯선 카메라를 보자
줄리엣이 불안해진거죠.
(동물들은 카메라를 눈으로도 인식한다는 얘기가 있음)
"저건 일종의 자기과시 동작인데요
진정될겁니다. 제가 달래보죠.
자~ 여기있다~
방금까지도 아주 사나워보였지만
지금은 아주 온순하게 제 손에서
먹이를 받아먹는 것을 보세요(견과류)
상황을 받아들인거죠. 그래그래 고맙구나~
만에 하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불안해서 다시 발을 내려칠겁니다.
이젠 한결 마음이 놓이는지 고개를 발 위에 포개고
눈까지 감는군요.
(아무나할수있는거아님 ㅠㅠ
아무리 곰종류가 다르다한들 야생곰이고
이분은 40년 연구하신분이기때문에 가능한듯.
노파심에 덧붙임)
상황을 이해하고 믿음이 생겼으니
이제 평소대로 행동할겁니다.
곰의 사생활을 알려면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죠.
곰도 사람처럼 저마다 성격이 다른데
심지어 새끼들도 그렇죠.
얼굴색이 밝은 이 녀석은 겁도 없고
모험심이 강힌 편입니다(오른쪽애기)
새끼들의 이름은 '데이비드', '미미',
좀 전 녀석이 '티아'입니다.
불곰이라면 몰라도..
흑곰이 새끼를 지키려 사람을 죽였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꼬맹이들을 보고있자니
잘못될까봐 불안한 마음도 드네요."
다른 아이들처럼 저도 곰은 무서운줄로만 알고 컸습니다.
어릴 때 본 사냥 잡지에선
곰이 사람을 공격하기 일쑤였거든요.
아마도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곰에 대해 잘 몰랐겠지만
전 모든게 사실인줄로만 알았죠.
(이할아버지부부젊을때연구했던기록영상)
결국 두려움은 호기심을 낳았고
전 곰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사기에마취약물담아서 바늘 꽂음)
제가 연구를 시작한 60년대 말만 해도
(이땐 막대기 끝에 주사기 달아서
구멍안에있는 야생곰 마취시키고 꺼내서 연구함)
야생곰 연구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죠.
저와 아내 '도나'도
마취된 곰만이 유일한 관찰 대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파목걸이를 다는 짧은 순간을 빼면
실제로 곰을 만지거나 대할 기회가 없었죠.
연구라고는
지도에 점(곰들의위치)을 찍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무언가 개선책이 필요했죠.
곰에게도 피해가 없고, 저 또한 자세한 연구를 위해서요.
(전생에 뭐 드루이드나 백설공주였을것같음)
(야생새들도 잘옴;; )
저는 동물들을 좋아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지길 좋아했죠.
하지만 곰에게 그럴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곰에게 잡아먹힐거란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약간의 먹이가 믿음을 쌓고
새로운 길을 열어줄거란 느낌은 있었죠.
그래서 먹이를 주며
곰들에게 제 목소리를 알리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긴장도 됐지만
점차 곰들이 절 믿는다는 걸 알게됐죠.
(이것도 견과류 ㅋㅋㅋㅋ 맛있으니까 더달라고
애기들 직립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주머니 털어갈 기세임 ㅠ 🥹)
게다가 준은
제게 기대이상의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준을 1살때부터 지켜봐왔습니다.
작년엔 준이 새끼를 셋이나 낳았고
올해는 그 꼬맹이들이 어떻게 독립하나
지켜볼 생각이죠.
다음 2편으로 가주세용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31399?svc=cafeapp
첫댓글 와 너무 싱기해 약간 우리나라 지리산 반달곰 비슷하게 생겼네 🥹
와.. 박사님 대단하시다. 아기곰 귀여워ㅠㅠㅠ
애기들 존귀ㅠㅠㅠ와겁도없으시다진짜
악 중간에 나오는 책 엄청 징그럽다 저런 책 보면서 자라면 그렇게 믿을거 같아 곰 너무 귀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