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은 한국축구로선 미래의 운명을 건 일전이다. 비기기만 해도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지만, 지는 순간 독일월드컵은 남의 잔치가 되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게 뻔하다.
한발 삐끗할 경우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는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3조 예선에서 4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오만(3승1패)에 골득실에서 1골밖에 앞서 있지 않아 13일 오만 원정경기에서 2골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다.
5일부터 지바 나리타시에서 합숙에 돌입한 일본은 오만전을 ‘도하의 비극’과 ‘조호바루의 환희’ 사이의 갈림길로 인식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는 1993년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 일본이 다 잡았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친 비극의 땅. 반면 조호바루는 이란을 연장 끝에 물리치고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역사의 땅이다. 이후 일본축구협회는 98프랑스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에 2연속 출전하며 방송중계권료와 후원업체 계약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일본축구협회의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총수입은 2001년 1백10억엔(약 1천1백억원)에서 2002년 1백25억엔에 이어 한·일월드컵의 효과를 본 2003년에는 1백75억엔까지 치솟았다.
특히 대표팀 관련사업 수익은 2002년의 37억엔에서 2003년 68억엔으로 10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경기당 입장료 수입만도 1억엔을 돌파했다. 유니폼과 게임소프트의 상품화권료 등 사업 수입을 포함해 대표팀 브랜드가 갖는 힘이 그대로 협회 운영의 중심축이 된 것은 물론이다.
이런 일본축구협회에 월드컵 예선 탈락은 상상할 수 없는 타격을 줄 게 뻔하다. 일본축구협회는 일본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당장 내년에만 A매치와 스폰서 감소로 20억~30억엔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언론이 오만전을 ‘절대 질 수 없는 성전(聖戰)’으로까지 표현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첫댓글 요즘 아랍국가들이나 그런데서 축구가..
일본 못나감
기사제목 진짜 웃기네... 오만 하면 진다. ㅋㅋㅋ
일본 지금 시리아랑 하고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