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와 나 ◈
/백홍 이사빈
어머니는 가만히 누워서
눈동자만 말똥말똥 굴리고
나는 어무이 저 왔습니데이
한마디하며 그냥 바라만보고
별말은 않지만
통하는 무엇이 있어
침묵 속에 정이 흐르고
아마 십 수 년 전
내가 아이였을 적에 이런 광경이었겠지…….
그때 어머니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희망을 안았을 테고
지금 나는 슬픔과 눈물로
헤어질 날이 멀기만을 기도하고
중환자실 낡은 시트위에
아롱아롱 새겨지는 추억은 아프고
못 다준 사랑
못 다한 효도가
뒤엉켜 시간이 멈추길 바라지…….
-땅끝동네 야불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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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나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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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24.11.12 21:5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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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