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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카사노바 장하울, 2살 연상 초딩페이스 최노아에게 길들여지다.
저작권은 곰이군에게!
"누나, 이제 그만!"
"왜에? 나 더먹을거야아!!"
"진짜 혼날래? 지금 몇잔 짼줄 알아?"
"싫어!! 이거 되게 맛있단말야!"
"최노아!"
쓴 걸 싫어하는 노아가 술을 안마시면 그건 왕따당하는거라며 빠득빠득 우겨 달착지근한 딸기맛 샴페인을 시킨 소령을 목숨을 걸고서라
도 막지 않은 것을 하울은 열심히 후회했다.
양을 잴 수 없을 만큼 꿀꺽꿀꺽 버퍼링없이 술잔을 입에 가져다대는 노아에 하울이 억지로 노아의 술잔을 뺏으려 하자 노아가 술잔을 부
둥켜안고 끙끙댔다.
서서히 힘이 딸리고 하울의 손에 술잔이 뺏길 위기에 처하자 술이 취해 반쯤 그분이 나가신 노아가 하울의 손을 앙 깨물었다.
"아악!"
"느아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거 놔!"
"시르어어어~!!"
"누나아아!!"
이 정신 나간듯한 커플을 옆에 두고 하울의 약혼녀(라고 쓰고 웬수라고 읽음)인 소령은 간에 기별도 안간 술에 취한척을 하며 지하에게 앵기고 있었다.
"아, 머리가 아파......."
"그러길래 적당히 마시라니까. 안주 좀 더 시킬까?"
"헤헤. 괜찮아~"
약혼녀가 눈 부릅뜨고 있는데 다른 여자랑 연애질 하는 하울이나, 약혼자가 눈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다른 남자한테 안기는 소령이나 참
누가 봐도 웃겼다.
더 놀라운 건 서로에게 질투는 커녕 서로서로 지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흘러 사는 별종들이라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였다.
"느헤에에에~"
"아, 누나 안되겠다. 너무 취했어. 누나 나랑 집에 가자. 어이, 나 먼저 간다."
"시러! 나 여기 있으꺼야!"
"안아줄까?"
"헤헤! 응!!!"
단순하게 금새 헤헤 웃으며 팔을 벌리는 노아를 번쩍 안아들고 하울은 걱정스레 '어 먼저 가'라며 손을 흔들어주는 지하와 옆에서 헤실거
리고 있는 소령을 보곤 뒤돌아 술집을 나갔다.
하울이 나가고 몇 분만에 날아온 단 4글자의 문자에 소령이 헐크로 변신할 뻔 했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겨냈다는 건 비밀.
-용쓴다ㅋ-
*
"누나. 집이야. 비밀번호 뭐야?"
"1234!"
"누나 당장 비밀번호부터 바꿔라. 위험하잖아."
"응~"
뭘 알고 그러겠다는건지 노아는 자신을 안고 있는 하울의 목덜미에 머리를 부비작댔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하울은 겨우겨우 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 싸늘한 집으로 들어갔다.
"노진이 형 없으면 우리 누나 맨날 이런 곳에 혼자 들어왔겠네."
".......은냐."
"확 들어와 살까?"
"헤헤.........."
하울의 혼잣말에 또 헤실대며 꼬물대는 노아에 하울은 깊게 한숨을 쉬었다.
"..........안되겠네. 사고치겠다."
'Dorothy'라고 붙어있는 팻말의 방 문을 열고 노아와 어울리게 온통 핑크빛인 방 침대에 노아를 가만히 눕힌 하울은 넓은 방을 저벅저벅
걸으며 구경했다.
아무리 방이 커도 하울의 보통 원룸만한 방보다야 크겠냐만은 그래도 주인이 자그마해서 그런건지 노아가 누운 침대도, 노아가 있는 그
방도 꽤 크게 보였다.
"............진짜 그대로잖아."
하울이 노아의 책상 위에 있는 액자를 가만히 들었다.
그 속엔 노아, 노진의 부모님과 지금보다 훨씬 어린 노진과 지금과 똑같은 노아가 같이 정장을 맞춘 기념인건지 예쁜 정장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서 있었다.
노진도 노아도 어릴 때부터 '억'소리 날 정도로 꽃미남 꽃미남이였다.
너무 행복하게 환하게 웃는 가족사진에 하울은 가만히 액자를 쓸었다.
"우리집엔 이런거 없는데. 하긴, 누나가 우리집 같은 곳에 들어오면 숨이 막혀 죽으려 할지도 모르니까 다행인건가."
어느새 다 풀어버린 정석책도, 현재 읽고 있는 듯한 해리포터 미국판, 귀여운 토끼필통이 차곡차곡 잘 정리되어 있는 책상에 하울은 피식
웃었다.
그 때 뒤에서 뭔가 따뜻한 게 느껴졌다.
".............!"
"무서워........"
"누나?"
"제발...... 살려줘요........."
"누나. 정신차려, 응?"
"흐윽.......살려주세요......."
몽유병 같은데 눈은 떠져있고 얇은 안개가 한 겹 싸인 듯한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때, 모두 잊었던 일이 꿈에선 나오는 듯 노아는 계속 몸을 감추려고 했다.
입었던 원피스 자락을 자꾸 끌어내리고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뭔가 심각성을 느낀 하울이 노아를 마구 흔들었다.
"누나. 정신차려!"
"잘못했어요...... 흐윽....... 잘못했어요........."
"............."
하울은 부들부들 떠는 노아를 품에 꼭 안았다.
그리고 언제 들었는지 기억도 제대로 안나는 노래를 불렀다.
" If I should fall
내가 넘어진다면
Your love is strong enough to life me up
당신의 사랑은 나를 들어올려주기에 충분히 강하고
If I'm afraid
내가 두렵다면
You chase away my fears
당신은 나의 두려움을 쫓아내주고
And take me to
A brighter place
Beyond the rain
비를 넘어 날 더 밝은 곳으로 데려다주죠.
And I feel alright
난 괜찮아요.
Because you're by my side
Through it all
그 모든것을 겪을때 당신이 내 곁에 있기 때문이죠.
When you tell me I'm the only one you need
Sweet and tenderly
당신이 나에게 따뜻하고 부드럽게 당신에게 필요한건 나뿐이라고 나에게 말해줄때
And your love
Breaks away the clouds surrounding me
All I have I want to give to thee
당신의 사랑은 내 주위의 슬픔을 흩어놓아요.
내가 가진 모든것을 당신에게 주고 싶어요."
금새 가만히 하울의 품에 몸을 맡기고 잠든 노아를 다시 안아서 눕혀준 하울은 괜히 혼자 주저주저 하다가 노아의 뽀얀 이마에 쪽 하고 입
을 맞췄다.
"이젠 내가 지켜줄게."
*
노진에게 연락을 해두고 노아가 깊게 잠든 것 까지 확인을 하고 지쳐서 집으로 돌아온 하울은 침대에 당당하게 앉아있는 소령을 보며 의
아하게 물었다.
"너 왜 여기있냐?"
"어, 너 자고 오는 거 아녔어? 병신."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새낀 밥상을 차려줘도 못 처먹어요."
"..............?"
"내가 뭐하러 언니한테 술을 먹였겠니. 아휴, 속터져."
"하고 싶은 말을 해, 아줌마야."
"이기회에 덮치라고 등떠민거잖아, 병신아! 딱 보아하니 손도 겨우 잡는 것 같던데."
"넌 왜 그런 걸 분석하고 난리야!"
"아, 진짜. 속터져 죽겠네. 야, 너 나랑 결혼할거야?"
"미쳤냐? 너랑 사느니 돌을 끌어안고 산다."
"나도 됐거든! 아, 그게 문제가 아냐. 어쨌든 우리 약혼이 파기되려면 너랑 언니랑 사고치는 수 밖에 없어."
"넌 그게 여자애가 할 말이냐?"
".......최노진, 오늘 집에 못들어가."
"뭐?"
"지금쯤 단순한 충돌사고에 이것저것 일 터졌을거야."
"................"
"당장 돌아가. 어차피 평생 책임질건데 눈 딱감고 사고치면 돼."
"야."
"씨발, 그냥 가라면 가! 너도 내꼴 날까봐 그러는 거란 말야!"
".............."
"평생 흐지부지하게 친구로 남는거..... 얼마나 고통스러운건지 안단말야."
"야........"
"에이씨, 왜 눈물이 나고 지랄이야. 어쨌든 가.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
"언니는..... 꽉 잡아. 나처럼...... 지하랑 나처럼 친구로 남기 전에........ 니 여자 만들어, 병신아."
*
"미친..... 여긴 왜 다시 온거냐."
하울은 노아의 집 문 앞에 멀뚱히 서서 눈만 끔뻑댔다.
"그래. 노진형 안온다니까 걱정되서 온거야. 그렇지, 그럼."
하울은 혼자 타당성을 체크하고도 머리를 싸매고 주저앉았다.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아줌마야. 아썅.."
덮치려면 벌써 덮쳤겠지만 노아는 안됐다.
절대로, 네버.
옛날 기억이야 기억난다 해도 옆에서 지켜주면 잘 이겨낼 것 같았는데 이건 좀 아니였다.
이건 뭐 기억이나 트라우마 그런 문제가 아니였다.
'장하울'이란 한 사람으로서의 양심이 오랜만에 발동이 걸릴 정도로 노아는 '퓨어'그 자체였다.
꼬신 여자수가 몸 속 모세혈관보다 더 많은 하울이 퓨어 노아를 건드리는 건 하울이 용서를 못했다.
일단 적어도 '인간' 이였으니까.
"아 진짜 이건 좀 아니지."
하울은 괜히 머리를 벅벅 긁다가 벌떡 일어서서 주먹을 꽉 쥐고는 다른 손으로 비밀번호를 꾹꾹 눌렀다.
곧 삐빅-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하울은 저벅저벅걸어 노아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곳엔 커다란 침대에 잘 자고 있는 노아가 있었다.
달빛에 비춰서 투명하게 증발할 듯한 그녀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손을 뻗던 하울은 다시 좌절했다.
"역시 안돼!! 난 평생 이 여자한테 손도 못댈거라고!"
하울은 혼자 발광을 하다가 어딘가를 툭 쳤다.
그리고 잠시 뒤, 머리에 전해져오는 충격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첫댓글 왕 저 일빠!!!! ㅋㅋㅋ 저 오랫동안 못들어왔어요ㅠㅠ 앞으로 열심히 볼려구요ㅠㅠ 노아 모습 상상이 안가요 ㅠㅠ 귀엽겠죠? 업쪽부탁이요!!
누구지 노진인가??
#재미있엉요^^
#누구지? 도둑인가? ㅋㅋ 재밋어요오~
#담편기대 ㅎ
#담편기대 ㅎ
#귀여워 귀여워
#잘 보고 가요~~~~
누구야???????????
누구죠??
누구죠??
# 누구지 ? ㅋㅋ 담편기대 ~ !
누구죠옹옹오오오옹오옹?
와넘잼써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한잡는기계?ㅋㅋㅋ 그거면 충분히 납득이갈듯? 아님 뭐지? 노진? 소령? ㅋㅋㅋ
#누굴까요~?
# 자기 혼자 부딫힌거 아닌가요..?
재밌어요~~
ㅎㅎ 처음 댓글 다네.
#누가 납치해가려나봐 ...............노진이 ?
#엉엉 하울이 ㅓ뜨켕 혹시 노진이인가여 > ㅋㅋ
# 왜 정신을 잃은겨
잘봣어요~
너무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하울이...노진이한테 얻어 맞은거 아니에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