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사는게 좋더라고요 ★
그렇게 사는 게 좋더라고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주며
인생을 두루뭉술 사는게 좋더라고요.
남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고
발버둥 치며 비참해지는 것보다
매일매일 나만의 행복을 발견하며
비할 데 없이 즐겁게 사는 것이 좋더라고요.
욕심은 불만을 낳고
부러움은 초라함을 부르니까
버리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삶보다
적당히 가진 것에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좋더라고요.
복잡한 세상, 모든 것을 알 수 없는데도
두세 가지 더 알기 위해 집착하는 것보다
남보다 하나 더 안다고 으스대는 것보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라도 더 알았음에 고마워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결국은 그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서로를 다독이고 토닥거리며
무심한 듯 덮어주고 둥글게 사는 것이 좋더라고요.
세상 좋아 보이는 삶도
들여다보면 아픔이 있고 고통이 있는데,
내 인생만 부족하다고 탓할 필요 없이
서로를 위해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거라 생각하는게 좋더라고요.
좋은 마음은 좋게 돌아오고
나쁜 마음은 나쁘게 돌아오니
넉넉하고 따뜻하게 서로의 곁을 지켜주고
예쁜 마음 나눠주고 나눠가지며
그렇게 사는게 좋더라고요.
- 전승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中 -
🌹2월의 안부/2월의 내 친구야🌹
http://m.cafe.daum.net/MYEONG/Eqsq/10357
포근한 가운데 비가 내린다
봄비인가?
아침에 일어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어? 어제도 늦잠 잤는데...
왜 이리 늦잠을 잘까?
톡 보내고 나니 집사람이 갈치조림 하겠다고 무와 감자를 가져다 달란다
무와 감자를 가져다 깎아 주었다
집사람은 갈치조림을 앉혀 놓고 쌀 씻어 밥을 짓는다
난 지인들의 톡을 읽어 보며 좋은 글과 유트브 등을 내 파일로 옮겼다
좋은 글들을 보면 바로 파일로 옮겨 두어야 쉽게 꺼내 쓸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읽은 글 중 마음에 와 닿는건 모두 좋은 글 파일에다 모아 둔다
이런 작업도 하나의 자산이다
집사람이 갈치조림을 맛있게 지져 놓았다
갓지은 밥과 함께 먹으니 밥이 절로 넘어 간다
아침을 배부르게 잘 먹었다
동물 챙기러
개들 사료 주고 닭장으로
알품고 있는 검정 오골계 수탉이 꼼짝 않고 있다
알 4개를 품고 있는데 무사히 부화할 수 있을지...
다른 닭들은 그 옆 칸에다 알을 낳아 놓았다
4마리가 알을 낳는데 매일 알이 두 개나 세 개인 것보니 모두다 한꺼번에 낳진 않은 것같다
봄이 되어야 매일 낳을는지 모르겠다
기러기는 아직 알을 낳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진즉 알을 낳기 시작했을 건데 웬지 올핸 알 낳는게 느리다
그래도 다음달엔 알을 낳기 시작하겠지
미강과 싸래기를 많이 주었다
병아리장에 닭들도 모이를 주었다
따로 키우는 브라마에게도 싸래기를
이 녀석들에겐 특별히 산란용 사료를 준다
어제 녀석들도 밖으로 내보냈는데 밤이 되니 지들이 있는 자리로 들어와 있다
습관적으로 자기들 자릴 찾아 들어 온 것같다
브라마 암탉 숫자를 세어보니
어? 한 마리가 부족
어제 밖으로 내보낼 때만 해도 모두 있었는데...
밖에 풀어 놓으니 어떤 짐승이 잡아 간 것같다
지난 번엔 닭장의 오골계 튀기를 잡아갔는데 이번엔 브라마를...
낮엔 산짐승이 내려오지 않는데 어떤 녀석 소행일까?
우리집에 다니는 건 고양이 뿐
요즘 덩치 큰 고양이가 다니던데 그 녀석 소행일까?
지금까지 닭을 키우며 살펴보니 고양이가 병아린 잡아갔지만 중닭이상은 손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없어진 걸 보니 이젠 큰 닭도 잡아가는 것일까?
이럼 더 이상 닭을 풀어 키우기 어려울 것 같다
닭을 잡아가는 고양일 어떻게 없애지
목욕하러 목욕장으로
명절 뒤에 열어서인지 비가 내려도 사람들이 많다
반신욕 한 뒤 샤워하고 나오니 기분이 상쾌하다
내 키 신발장 문을 여니 신발이 없다
어? 목욕장 들어가며 내 키 신발장에다 신발을 넣었는데...
내가 받은 키 신발장 문이 열려져 있길래 신발을 넣고 문을 잠그지 않았다
그런데 나와서 보니 그 자리에 신발이 없다
관리하는 분에게 신발이 사라졌다 말하니 혹 다른 곳에 넣지 않았냐고
내 번호 신발장 문이 잠겨져 있지 않아 신발을 넣고 나도 문을 잠그지 않았다니
혹 모르고 실수할 수 있으니 다른 신발장을 찾아보잔다
세상에 내가 그걸 실수할까?
그래도 열리는 신발장마다 열어 보았다
들어 있는 신발은 모두 내 신발이 아니다
관리하는 분이 잠겨져 있는 신발장도 모두 열어 보잔다
처음부터 잠겨 있는 신발장을 열어가며 들어 있는 신발을 살펴보았다
집사람도 목욕하고 나와서 같이 지켜보았다
33번 신발장을 키로 열어 보니 내 신발이 거기에 들어 있다
저런 왜 그곳에 들어 있을까?
관리하시는 분이 모르고 넣을 수도 있단다
어허 말도 안되는 소리
내 번호키는 17번이니 그 키로는 33번 신발장을 열거나 잠글 수 없는 것 아닌가?
누군가 장난을 친 것같은데 굳이 그걸 따지기 싫어 찾았으니 다행이라며 목욕장을 나왔다
집사람은 스스로 잘 챙겨야한다며 다음엔 신발을 넣고 꼭 잠그란다
이거 내가 애기된 기분이다
성심의원에 가서 혈압약 처방
혈압을 재니 128 78
정상 혈압이라며 빠지지 말고 약을 잘 챙겨드시란다
혈압약을 죽을 때까지 먹어야한다는게 부담
그래도 내가 술을 좋아하니 빠지지 않고 먹는게 좋겠지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저번에 읍내 편한 신경외과에 가서 치료 받았지만 쉬 가라 앉질 않는다
기독의원에서 주사 맞으면 한두달은 아픈지 모르고 지나갔는데 편한 신경외과에서 주사 맞은 건 그 아픔이 좀 남아 있다
명절 쇠고 오라하여 오늘 가 보기로
이달 24일에 노령파크월례회를 한다
우리가 클럽 조성하고 처음 갖는 월례회
뭔가 우리 회만을 나타낼 수 있는 단체복이나 모자를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같아 총무에게 임원들과 상의해 보면 어떻겠냐고 전화
한번 알아 보겠다더니 재무와 상의한 결과 월례회 끝나고 식사하며 말을 나누는게 어떻겠냐 하더란다
내 생각은 월례회 전 임원끼리 결정해 월례회 날 착용했으면 했는데 재무가 저런 의견을 제시하고 총무도 동조한다니 그렇게 하라 했다
굳이 내 생각을 내세울 필요 없겠지
읍내 편한 신경외과에 가서 진료
아직도 아픔이 남아 있다니 다시 한번 더 치료 하잔다
어깨에 주사 두 대를 놓아주며 다음주에 다시 한번 오라고
아프지 않아도 와야하냐고 물어 보니 괜찮아지면 나오지 말란다
이번까지 맞았으니 그래도 아프면 차라리 기독 의원으로 가봐야겠다
통증을 잡기 위해 주사 놓는 위치가 다른 것같다
집사람이 날씨 괜찮다며 파크장에 가 보자고
아침에 비내렸지만 날씨 좋아지면 파크볼 칠 수도 있지 않겠냐고
아이구 이런 날 꼭 파크볼을 쳐야할까? 하면서 파크장으로
파크장에 가보니 휴장한다고 쓰여있다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 잔디밭이 축축
휴장하는게 맞겠지
짜장이나 먹자며 장성댐 아래 젠시오를 찾아갔더니 여기도 휴업
이거 참
가는 곳마다 헛탕이다
집사람은 갈치조림에 밥 한술
난 돼지머릿고기 데워 막걸리 한잔
우중충한 날엔 술한잔 마시는 것도 좋다
오전 일과 대충 정리하고
김사범님께 전화
별 일 없음 바둑 한수 하자니 나와서 바둑 두고 있단다
바둑휴게소에 가니
이전조합장과 두고 있다
4점 접바둑인데 형세를 살펴보니 조합장이 역전할 만한 곳이 없다
그대로 마무리하고 보니 조합장이 10여집 패
오늘 한판도 이기질 못했다고
이 전조합장이 나와는 석점을 놓고 승률이 비슷한데 김사범님에게 넉점을 놓고도 못이기다니
확실히 김사범님은 하수를 잘 다룬다
김사범님과 한판
돌 갈라 내가 흑
김사범님은 잔수를 잘보기 때문에 바둑을 튼튼하게 두어가야한다
약점을 남기면 파고들어 바로 수를 내 버린다
그러다 보면 다 이긴 바둑도 지는 경우가 많다
내 약점을 지켜가며 상대의 급소를 노려가니 중반 들어 백 대마를 잡아 버려 크게 우세
이렇게 큰 대마가 잡히면 난 돌을 거두고 다시 두자고 하는데 김사범님은 웬만함 거두질 않고 끝까지 둔다
어쩜 지금부터가 진짜 바둑인지 모른다
손들기 1초전에도 역전의 묘수를 만들어내는 프로들이 있지 않은가?
내 약점들을 보강한다고 보강했지만 그래도 끊기는 곳을 미처 보지 못해 내 대마 하나가 갇혀 죽어 버렸다
우세했던 바둑이 갑자기 막상막하
조심조심하며 둔다고 했는데도 약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수를 내버린 김사범님이 잘 둔 거다
이제는 끝내길 누가 더 잘하느냐에 달린 것같다
최선을 다해 끝내기를 하고 계가해보니 겨우 아홉집을 남겨 승
결국 끝내기로 이겼다
이번엔 백으로
포석에서부터 적극적인 공격
김사범님이 포석에서 몇가지 받는 방법이 틀려 중반전 들어가며 우세
흑이 중앙 돌을 살려나가며 공방이 벌어졌다
난 약점을 보강하며 상대의 급소만 찔러 갔다
내 대마 하나를 가두어 잡았어도 나도 역으로 흑의 돌을 잡고 보니 셈셈
초반에 흑진에 갇힌 돌을 이용해 흑이 변에 집 지으려는 걸 깨러 들어 갔다
이 변의 집만 깨버리면 흑이 덤내기 어려울 듯
흑도 그걸 알고 이판사판으로 승부를 걸어 온다
수상전이 벌어졌는데 끊고 끼우는 수로 흑의 수를 확 줄여 중앙 대마를 잡아 버렸다
더 이상 역전시킬 자리가 없는데도 두어나간다
다시 또 수를 내어 패로 흑 대마의 생사를 물으니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둔다
이 판은 앞판처럼 실수하지 않고 완벽하게 이긴 것같다
내가 이렇게만 둔다면 참 좋을 건데 두다보면 들쑥 날쑥
배짱이 없어 승부엔 약한지 모르겠다
모두들 현대수퍼에 가서 막걸리 한잔 하잔다
예전에 자주 현대수퍼를 이용했었는데 작년부터 뜸
현대 수퍼엔 막걸리 카페가 있다
겨울엔 뜨근뜨근한 난로 옆에서 찌개에 막걸리 한잔 마시는 재미가 있다
막걸리와 부대찌개
내가 막걸리를 마시니 나와 같이 술마시는 분들도 막걸리를 드신다
부대찌개가 얼큰하니 맛있다
요즘 국회의원 공천 이야기하다 술맛 떨어진다며 우린 바둑이나 재미있게 두자고
내가 계산하려고 했더니 영수씨가 먼저 내 버린다
지난번에도 영수씨가 계산했는데...
연거푸 내는 건 아니다
다음엔 내가 꼭 사야겠다
술한잔 마셨으니 한판 더 두잔다
전총무와 김작가도 나와 두고 있다
백으로
내 집을 튼튼히 하고 상대 집을 부셔버리니 중후반 들어 덤내기 어렵겠다
흑이 백진에 뛰어들어 살아가고자 한다
이미 많이 이겼기 때문에 살려주어도 되련만 모두 잡으러 들면서 역습을 당해 오히려 백대마가 죽어 투석
욕심을 버리지 못해 져 버렸다
다시 흑으로
적극적인 공격 바둑으로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앞판의 실패를 거울 삼아 한수 한수 침착하게
상대의 급소를 찌르고 내돌의 약점을 보강해 버리니 70여집 가까운 백 대마를 잡아 버렸다
더이상 흑이 둘 곳이 없건만 아까처럼 변에 있는 백돌을 잡으러 든다
설사 이 대마가 죽더라도 승패는 관계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흑돌을 살려 냈다
더 이상 안되겠다며 돌을 거둔다
이 판도 내 생각대로 잘 둔 것같다
오늘은 김사범님과 3승 1패
승률이 꽤 좋다
그동안 김만수 사범님의 바둑 강의를 들었던 효과일까?
내가 술만 절주한다면 바둑이 좀 늘 것같은데 그 놈의 술을 참지 못한다
이 나이에 바둑이 늘면 얼마나 늘겠는가?
그저 재미 삼아 두면 되는 거지
더 이상 두고 싶은 마음이 없어 먼저 일어섰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한 뒤 사혈
사혈하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쥐가 덜 나며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손발 끝은 우리 내부 장기들과 연계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한번씩 자극을 주고 피를 조금씩 빼주면 혈액순횐이 좋아져 내부 장기들도 건강해지지 않을까?
사혈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이 말뚱말뚱
바둑 두며 커피를 두잔이나 마셔서 그럴까?
안되겠다
유트브에서 무협드라마 즐기다 11시 다 되어 잠자리로
이름 모를 산짐승의 울음소리
새벽의 정적을 깨뜨린다
님이여!
봄을 재촉하는 듯 날씨가 포근하네요
따뜻한 날씨처럼 오늘도 이웃들과 두루뭉술 어울리며
기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